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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위주로 가는 목회 스타일은 하루 빨리 바뀌어야 한다매주 월요일 4주간, 여성신학 공개강연회를 여는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장 이경숙 박사 인터뷰
송양현  |  song-100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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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0월 18일 (목) 22:03:22 [조회수 : 4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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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7일 본지 기자는 이화여대 신대원 여원우의 소개로 이화여대 신대원 원장 이경숙 박사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이날 인터뷰는 딱딱한 주제를 잡지 아니하고 한국의 여성신학자가 바라본 한국교회의 모습을 가볍고, 솔직한 현실적인 지적을 담아올 수 있었다.

   
 
  ▲ 이경숙 박사(이화여대 신대원 원장) ⓒ 당당뉴스 송양현  
 

Q: 우선 인터뷰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 대외적으로 이화여대의 신학대학원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언제 개설되었는가?

이화여대는 80년대 여성신학이 활발히 펼쳐진 대표적인 학교이다. 그래서 93년에 정식으로 이화여성신학연구소를 개설하고, 이후 95년에 예장 통합에서 여자목사에게 안수를 주는 것을 발단으로 하여, 98년에 신학대학원 과정을 열게 되었다. 현재 이화여대 안에서도 신학대학원은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높은 관심과 비중을 갖고 있다.
남성위주의 권력지향적인 목회와 신학의 현장에서 여성신학 1세대 개화를 이끈 여성신학자들의 산실이기도 하다.
특수대학원 Th.M과정(5학기 야간) 으로 일년에 30명씩 입학을 하고 있다.

Q: 이화여대 신학대학원 과정을 마친 후 진로는 어떠한가?

우선 초교파 진영(강남대, 호서대 등 정식 4년제 신학대학 그룹)에서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이 선교사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첫째는 강남대, 호서대 등의 교단 직영신학대학 내의 신학과가 아닌 학교들의 모임(초교파 연합)에서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고, 두 번째로 기성교단쪽에서는 현재 소정의 과정만 이수하면 기독교 장로회의 목사로 목회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는 상태이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교에 대한 마인드를 품고 진학을 하여서 선교사로도 길이 열려있으며, 목회상담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이론과 실기를 통한 능력을 인정받으며 상담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기독교 교육자로서 교회안에서 교육 사역에도 동참하기도 하며, 일부는 박사로 진학해서 각종 학술 활동에 전념하기도한다.
참고로 선교에 대해서 우리는 제국주의적 선교방식을 지양하는 강의를 한다. 한국에 선교사들이 처음 들어와서 한옥집에 살면서 우리 옷을 입으며 함께 생활하지 않았는가? 선교란 그들의 삶속에서의 대화라고 가르친다.

Q: 현재의 한국교회를 간단하게 진단한다면?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하나는 중세 십자군 전쟁 때 십자군의 행태를 현재 한국교회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편적인 예로 중동지역을 선교하는 방법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목회를 성장위주로 하려고 하는데 언제 예수가 CEO가 되어서 기독교를 부흥시키고 성장시키려 하였는가?
이러한 두가지 양태를 버리지 못하면 기독교는 멀지 않아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Q; 인터뷰를 요청한 것은 요즘 들어 부쩍 한국교회가 많은 부작용 증상을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들의 원인 분석을 여성신학자의 눈으로 이유를 듣고 싶어서다. 사실 여성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기존의 남성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해답과는 뭔가 다른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교회가 정치와 성장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와 신학자들이 여성에만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현실에 대해서도 무관심하다. 오직 교회의 부흥 즉, 외적 성장만을 지향하고 있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예수 리더십이나 목회자 리더십, 혹은 사모의 리더십 같은 리더십 세미나에 가면 세상에서 말하는 CEO리더십에서 CEO라는 단어의 위치에 목회자 혹은 예수를 넣어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은 교회를 목회가 아니라 장사를 하려는 것 아닌가?
언제 예수가 경영을 했으며, 리더십이라는 용어로 포장된 조직가 였었는가? 그리고 그 리더십에는 항상 여성은 배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교회 구성원의 대다수가 여성인데다, 교회에서 리더십이나 경영을 말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인데, 그곳에서 조차 여성이 배제되어 있다.

예수는 경영을 하지 않았다. 남성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지도 않았다. 12제자 한사람 한사람 관계를 맺으며 함께 사역하였다. 여성신학에서 지향하는 바는 이러한 예수의 사역이다. 관계성을 중요시 한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관계성이 결여된 성장위주의 목회만 추구한다.

Q: 현재 한국교회에서 여성신학의 현위치는 어떠한가?

여성신학이 이론으로 치닫는 결과를 안고 있으며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처럼 비춰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아쉽게도 여성신학이 대중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데 있다. 한국 신학계에서는 민중신학과 함께 여러 대안신학들이 나왔다. 그 대안 신학 중 하나로 여성신학이 발전되어져 왔다.
1세대 여성신학자들은 참으로 많은 희생과 헌신으로, 심지어는 대다수가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지금의 위치에 오는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세상을 떠나거나 2세대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이제는 은퇴후의 삶을 살고 있다. 2세대와 3세대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신학의 현 상황에서 2세대는 3세대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 대안 없이 이론만을 말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여성에게 권력이 주어지지 않고 여성의 위치를 바꾸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여성신학이 이론만으로 안주하고 있다는 인식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대다수의 교회나 신학에서는 정치와 성장에만 관심이 있을 뿐 남녀 평등이나 여성의 억압 등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현실 속에서 여성신학의 정체는 당연한 것이 아닐 수 없다.

Q: 그러면 여성신학이 앞으로 추구해야 될 부분들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실질적인 대안을 듣고 싶다.

한국교회 전체가 정체기를 넘어 혹자는 쇠태기에 접어든다고들 말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예수를 말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신학에 있어서도 정체가 왔다고 본다.
여성신학 및 목회는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즉, 교회의 성장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는 삶을 함께 살려한다. 앞으로 미래의 목회는 아마 이러한 방향으로 가야되고 가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전통적인 목회보다는 특수사역에 편중되는 모습이 보여진다. 예를 들어, 상담이나, 선교, 기관 사역 등이 그러하다. 그리고 한국교회 현실에서 아직은 여성이 목회를 하거나 신학을 하는 것에 관대하지 못하다. 목회에 있어서 남성이 하지 못하는 여성의 역할이 큼에도 말이다.

현재 사회에서 여성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서 30%를 향해 가고 있다. 사회학적으로 사회에 비중을 30%를 차지하면 자동적으로 그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어있다고 한다. 아마 여성신학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자체가 과도기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정체가 되고 많은 부작용이 난다고 본다. 이러한 단계를 넘어서기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여성신학에 있어서도 여전히 많은 많은 여성단체들과 여성목회자들이 목회나 특수 사역들을 통해 꾸준히 실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앞으로 여성신학 및 목회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미래도 긍정적으로 봐야하지 않겠는가.

Q: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교회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신다면...

목회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목회는 구멍가게가 아니다. 그렇다고 대형 마트도 아니다. 성장위주로 가는 목회 스타일은 하루 빨리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들에 대해서 많은 걱정들을 하는데, 바닥을 치면 아마 그곳에서 새로운 싹이 날 것이다. 머지않아 그 바닥에서 종교개혁과 같은 개혁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경숙 원장은 독일 Universitat Gottingen 에서 구약학 박사 학위로 현재 이화여대 기독교학부 교수이며 신학대학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지난 10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4주에 걸쳐 여성신학 공개강연회를 열어 많은 이들에게 여성신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열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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