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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독립공원 돌아보기오늘의 편안한 추석명절을 보낼 수 있는 건 모두 선조의 덕이 아닌가.
박진서  |  hansol605@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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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9월 27일 (목) 18:48:32 [조회수 : 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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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단란한 가족끼리의 추석을 보내고

오늘은 서대문 독립문에 있는 영천사로 갔다.

영천사를 가려면 독립공원을 거쳐야 한다.

 

서대문형무소를 허물고 독립공원을 지을 때

헌 붉은 벽돌을 쌓아 계단을 꾸민 자리자리를 디디며

역사의 뒤안길을 더듬었다.

 

 

 

한일합병후 조부께서 서대문형무소에 갇히실 때

할머니께서는 男裝을 하시고 면회를 가셨다고 들었다.

우리의 역사는 고난과 핍박의 연속

오늘의 편안한 추석명절을 보낼 수 있는 건

모두 선조의 덕이 아닌가.

 

 

 

 

조설우씨와의 대화는 무궁무진했다.

종교에서 문학으로, 영화에서 세상얘기까지

그칠줄 모르면서 수다를 떤다. 즐겁고 통쾌하다.

 

두어 시간의 대화를 끝내고 일어서는 건

오가며 걸리는 시간이 4시간을 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영천사를 가려면 하루를 계산해야 한다.

옛날 시골길 가듯이....

 

 

송편을 얻어가지고 오는데 무겁단 생각보다

정이려니 여기면서 들고 왔다.

책 한 권도 힘든 처지에 무거운 떡은 정말 짐이다.

이런 나를 보고 함박 웃어주는 무궁화가 고맙고 사랑스럽다.

   
 
   
 
 

 

 

 

공원과 역사관을 구획지어 넘어갈 수 없게 만들어

까치발로 건너 편을 바라보며 기운 없음을 한탄했다.

추석연휴라서 그런지 방문객이 많다.

 

 

 

 

길가의 개망초도 아름답기만 한 이 좋은 가을에

나는 절룩이며 걷는다. 체력의 한계인지

균형을 잃어가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저 슬프다.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타려 하고

지하철에서도 의자에 앉기를 희망하는 나는

어쩔 수 없이 경로우대인에 속하는 사람이다.

 

근데, 왜 의식은 늙은줄을 모를까?

그래도 좋은 하루

햇살이 뜨거웠던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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