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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개정안의 제도적 문제점에 대하여좀더 세밀한 준비와 보완을 통해 잘 가다듬어진 제도를 마련해야
당당뉴스 편집실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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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9월 26일 (수) 11:08:16 [조회수 : 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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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이성휘 <hahahui@naver.com> 님이 당당뉴스 기사제보 란을 통하여 보내준 글입니다.

현재 장정개정위원회(이하 장개위)에서 논의 중인 목회자 질적 향상과 교역자 수급을 위한 방안은 크게 ‘교역자 선발고시’와 ‘실천목회 훈련과정’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의 핵심적 틀은 “감리교단 신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교역자 선발고시’를 통과하여 ‘16주간의 실천목회 수련 과정’을 거친 이만이 단독목회3년과 수련목회자 4년 과정을 거쳐 목사안수를 받게 한다는 것이다.

교역자 선발고시에 응시하지 않으려면 개척교회를 해야 하는데 입교인 12인 이상이 등록한 교회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장개위에서 논의중인 교역자 수급과 관련한 개정안은 제도적으로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제도이다.

먼저 현행 장개위에서 내놓은 안대로 한다면 본부에서 지금까지 졸업한 전체 졸업생을 대상-졸업생 숫자가 얼마나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으로 교역자 선발고시를 우선 실시한다.

이 중 소수만이 목회자가 될 자격을 갖는다. 이들은 분명 본부에서 선발한 예비 교역자들이다. 이들은 본부에서 선발하였으며 이들의 목회에 대한 책임 역시 본부가 가져야 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제도를 시행했던 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의 ‘준목고시’는 총회(감리교의 본부격)에서 뽑은 준목고시 통과자들 전부를 파송하였으며 총회에서 이에 대한 책임을 졌다. 즉 선발과 파송에 대한 책임을 총회에서 맡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감리교의 현실에서 이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본부에서 일정 인원을 뽑아만 놓고 그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검토해야 할 것이다.

감리교에서 목회를 하기 위해서 선발된 예비 교역자들은 개교회에 파송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진급을 하고 서리와 준회원을 거쳐 목사안수를 받는다.

교리와 장정에 의하면 목회자의 파송권은 ‘감리사가 구역회와 지방인사위원회를 거쳐 감리사가 임면하게 되어있다.’ (장정 3편2장7절) 그러나 본부에서 뽑은 예비 교역자의 파송은 감리사의 권한인지 본부가 판단할 권한인지 분명하지 않다.

본부에서 뽑았으니 본부에서 파송해야 하는가? 그렇게 되면 감리사의 파송권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감리사가 본부에서 뽑은 예비 교역자 중에 파송해야 한다는 것인가? 파송권을 가진 감리사의 권한은 어디까지로 봐야 하는가? 이에 대한 법적 해석이 분명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이들의 파송을 어떤 형태로 어떻게 할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만약 A 교회에 서리담임자 필요하다면 예비 교역자 중에 누굴 파송하게 될 것인지? 쉬운 얘기로 사법고시 통과자 중 사법연수원 성적 순으로 판사, 검사, 변호사가 결정되듯 감리교에서도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자 성적순으로 순차적으로 파송할 것인지 아니면 무작위로 파송하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현재 국회에서는 사법제도안이 논의중이며 로스쿨제도로 바뀔것이다. 이 제도는 모든 로스쿨졸업생이 변호사로 훈련된 후 검사와 판사로 임용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이 제도대로라면 현행 감리교 제도가 법률가 제도보다 더 개혁적인 제도임에도 지금 장개위의 개정안은 거꾸로 논의가 되고 있는게 아닌지 우려스럽다.

이와 함께 이들의 파송 시기는 언제로 할지도 문제다.
교역자 선발고시를 12월(1월안도 있음)에 실시하고 16주간 실천목회훈련과정을 마치고 나면 4월 말이나 5월 초가 될 것이다. 이 때는 각 지방에서 지방회가 열리는 때이다.

서리전도사나 수련목회자의 파송이 지방회에서 결정되는데 지방회가 끝나면 파송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실천목회 훈련과정을 마친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자는 단독목회지나 수련목회지를 그 사이에 구해야만 파송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상으로 제도상으로 목회자를 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현 개정안대로 시행된다면 올 12월에 시행될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자 중 내년에 파송될 이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그럼 감리교단 전체에서 1년간 파송된 목회자가 단 한명도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개척교회는 예외로 하고)

장개위 개정안의 문제점은 또 있다.
현재 감리교 현실에서 이들의 진급은 언제부터 가능할지도 문제이다. 현재 감리교는 형식상 파송이지 개체교회에서 개교회별로 목회자가 임․면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한 교회 담임자가 목회지를 이동할 경우 3중 4중의 연쇄이동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종착교회에 대부분 서리담임자가 파송된다.

그 시기도 일정 시기에 한꺼번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일년 365일 내내 이루어 진다. 어떤 목사님은 크리스마스날 목회지를 이동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예비 교역자들은 교회가 생길 때까지 일년 내내 기다려야 한다. 파송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다. 더욱이 본부에서 예비 수련목을 많이 뽑게 되거나 적게 뽑게 되면 상황은 더 황당하게 되지 않을까?

더욱이 감리교는 현재 은퇴하시는 목회자에게 은퇴비를 일정하게 보조해주는 것이 관례화되어있다. 모 교회 담임목사님이 은퇴할 경우 그 교회 역시 3중 4중의 연쇄이동이 이루어 지거나 서리담임자가 맡게 된다. 이럴 경우 은퇴비 보조는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장개위는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은퇴비 뿐이 아니다. 현재 출석교인 한명 없는 교회 담임자의 이동이 있는 경우에도 일정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역시 본부가 대안을 내놓거나 장개위가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신학대학원의 입시학원화, 또한 큰 문제이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석사 학위도 의미가 없어진다. 왜냐하면 신학대학원 석사여도 교역자 선발고시에 통과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감리교 목회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입학하여 매 학기 300만원이 넘는 수업료와 이에 버금가는 생활비를 들이며 졸업한 석사학위와 졸업장도 교역자 선발고시를 통과하지 않으면 쓰레기나 다름없어 진다.

이제 대학원은 3개 학교 중에 어느 학교에서 1등이 나왔는지, 어느학교에서 몇 명에 통과하였는지 세고 평가하고 세 학교는 결국 오직 교역자 선발고시를 위한 과정으로 바뀔 것이며, 플랭카드 달고 축하하며 자랑하는 신학대학원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앞에서 기장의 ‘준목고시’에 대해 밝혔다. 현재 기장에서는 준목고시를 오래전에 폐지하였고 개교회 수련생활 2년 후 ‘목사고시’를 거쳐 선발하는 제도로 변경하였다. 기장은 한신대 신대원 한 학교에서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단의 목회자를 수급하였음에도 준목고시 제도를 제도적 현실적 문제점으로 폐지하였다.

그러나 감리교는 오래전 기장에서 폐지한 제도를 ‘교역자 선발고시’라는 이름으로 부활하려 하고 있다. 기장보다 훨씬 복잡한 제도와 구조를 가진 감리교에서 교역자 선발고시가 가져오게 될 상황이 어떻게 될지 심히 우려스럽다.

국가가 하나의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과 제도적 보완을 거친다. 모든 제도는 구멍이 있기 마련이다. 그 구멍을 최소화 하는 것이 제도를 안정화하고 완성시키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것이다.

감리교단의 목회자 수급문제는 매우 오래된 과제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현 장개위의 안대로 교역자 수급계획이 시행된다면 지금 제도보다 더 큰 혼란과 불안을 가져오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대한 검토와 대책이 필요하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구하는 목회자를 선발하는 제도 아닌가. 좀더 세밀한 준비와 보완을 통해 잘 가다듬어진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한다.

장정개정안의 제도적 문제점과 이에 대한 단상 
                                                          * 당당뉴스 자유게시판에 실린 같은 필자의 전문입니다.

<들어가는 말>

서론1>
감리교 헌법이라 할 수 있는 장정에 대한 개정이 그간 어떻게 진행되어 왔으며 필요한 절차와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어 왔는지 궁금하다. 지금 장정개정위원회(이하 장개위)는 그 간의 장정개정논의사항 전체를 공개하고 적법하고 타당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검증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장정개정위원회의 논의 역시 형식과 절차에만 몰두 할 뿐 현 기독교와 감리교 상황을 전반적으로 반영하여 논의되고 있는지 또한 의심스럽다. 오늘날 기독교는 사회전반에 질타와 냉대를 받고 있으며 구교의 성장과 대비하여 갈 수록 그 사명과 역할이 약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장개위의 목회자 수급조절 방안은 세계가 나의 교구라는 웨슬리의 선교정신에 위배되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어떤 제도든 그 시행에 있어 생길 문제들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되어 안정화되어 간다. 그래서 시행을 위해 사전 준비 과정을 충분히 갖는다.

나라의 법이라 할 수 있는 입법 또한 발의 후 일정기간 입법예고하고 다양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간담회 등을 꾸준히 진행하여 개정에 개정의 과정을 거친다. 입법예고된 법률의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검토하여 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입법의 의미와 내용 그리고 사회적 파장을 충분히 합의하고 공고화하기 위한 과정이라 할 것이다.

사회의 법이 이럴진데, 하물며 주님의 일을 하는 목회자를 수급하기 위한 제도를 만드는 과정은 더욱 정밀하고 체계적인 제도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일정한 시행과 준비과정을 거쳐야 함은 더욱 중요하다. 목회자 선발고시는 100년을 위한 준비인데, 하나님의 일꾼을 선발하는 계획인데 100년짜리 계획이 아니라 1년짜리, 길어야 10년짜리 계획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오늘 장개위의 논의는 입법을 위한 충분한 과정을 거쳐왔는지 궁금하다. 목회자 수급계획뿐만 아니라 연회통합문제, 감리사 자격문제 등 교단내의 의견들을 충분히 협의하고 통합하기위한 노력을 백방으로 기울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몇몇 위원들의 입장과 의견이 마치 전부의 입장과 의견인양 개정안에 반영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

서-2> 일정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3학교총장이 제안하여 대학원을 6학기제로 바꾸겠다고 한다. 제안을 했다면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했는지 분명하게 밝히길 바라며, 개정안에 6학기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은 그 만큼 교육의 질과 내용을 충분히 만들고 목회자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이라 할 것이다. 3학교 총장이 제안했는지 합의했는지 어떻게 한 것인지 궁금하지만 이는 뒤로하고 6학기 과정을 내용있고 충실하게 마련하길 바라며, 그렇다면 이렇게 6학기 과정을 충실히 마친 08년 입학생의 졸업 때를 맞추어 교역자 선발고시를 시행함이 타당하다고 본다. 따라서 내년에 당장 시행할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준비의 시간이 필요함을 제안한다. 내년 08년 새로 입할할 학생들부터 시행해야 할 것이다.

<들어온 말>

연회통합과 감리사 자격문제는 후술하기로 하고 우선 목회자 수급계획만 놓고 이야기 하겠다.

□ 기장에서 폐기한 제도

먼저 장정개정안(이하 개정안) 내용대로 한다면 현재 대학원을 졸업한 졸업생들(3개학교 약 500명정도)이 교역자선발고시를 거쳐 몇등까지 목회자가 될 자격을 갖는다.

현재 예상은 많아야 약 250명 정도가 선발고시에 통과될 것이다. 이 제도는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준목고시’라 이름하여 시행하였던 제도이다. 이 마저도 기장에서 이미 용도폐기하여 현재 기장은 개교회에서 수련목을 거친 후 목사고시를 거쳐 안수를 받는다. 기장은 과거 준목고시가 졸업생의 정체와 훈련미흡 등을 이유로 하여 폐지하였으나 오늘 감리교는 기장에서 버린 제도를 들고 와서 시행하려고 하고 있다. 더욱이 기장은 준목고시 통과자들 전부를 각 교회에 파송하여 그 자격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우리 감리교에서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자가 모두 파송이 될지 의심스럽다. 준목고시 통과자 모두를 파송했고 교단이 통과자 모두를 책임졌던 기장도 준목고시를 폐지하고 2년간 인턴수련 후 목사고시를 통해 목사안수를 주고 있다. 그러나 감리교의 대안은 무엇인가?

감리교에서 목회자 선발고시를 실시하면 당연히 두가지 모순이 생긴다. 하나는 졸업생 중 교역자 선발고시 미통과자의 정체-1년에 최소 200명 이상-가 이루어 질 것이며,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자의 목회지 부재로 인한 정체가 진행될 것이다.

기장에서 폐기할 때 문제되었던 졸업자의 정체문제와 오늘 감리교가 갖는 목회지의 부족문제가 겹쳐진 상황에서 교역자 선발고시 자체는 현실의 악화만 가중될 뿐이다.

만약 이 교역자 선발고시가 시행된다면 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 현행제도

현 감리교는 감리사가 개교회 목회자와 수련목회자는 구역회와 지방인사위원회를 거쳐 감리사가 임면하게 되어있다. (장정 3편2장7절) 구역에 목회자를 수급하고 조절하는 권한이 감리사와 지방인사위원회와 구역회의 결정에 따라 그러나 이 과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감리사 이다. 그러나 목회자 선발고시를 치룬다면 이의 통과자에 대한 파송은 누가 맡을 것인가? 본부에서 맡을 것인가? 아니면 연회에서 맡을 것인가? 아니면 지방 감리사가 맡을 것인가?

■ 선발고시 주체

선발고시의 주체는 누구로 할 것인가? 본부에서 주관하게 된다면 선발고시 통과자는 본부에서 파송을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 감리교 현실에서 본부가 이들 모두를 파송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할 뿐만아니라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주체를 연회로 한다면, 이는 카톨릭처럼 주교-감독-가 모든 권한을 가지게 되는 것이며 강력한 감독제를 시행하는 것이 당연하게 연결되게 된다. 목사선발권을 감독이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지금 개정작업의 의도에 합치되지도 않을 뿐만아니라 선발고시를 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시는 웃지못할 헤프닝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면 본부에서 선발고시와 통과자 모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는데 본부는 이런 상황에 대해 고려는 하는지? 고려를 한다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선발고시가 시행되면 발생될 문제들에게 대해 간략하게나마 몇가지 정리해 본다.

■ 언제 파송할 것인가?

이 제도로 년말에 내년 파송할 목회자를 선발하기 위한 교역자 선발고시를 보고 영성훈련 16주를 마무리 하고 파송을 한다고 하면, 언제 파송되는 것인지 의문이다.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자가 시험을 마친 후 12월 크리스마스 행사를 마치고 1월부터 16주간 훈련을 하면 지방회가 열리는 4월말이다. 개정안엔 이렇게 훈련된 이들을 4월에 감리사가 서리담임자나 수련목으로 모두 파송하겠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느 시간에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그럼 이들 모두를 개교회 서리전도사나 수련목으로 모두 파송할 수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 후 1월 훈련 전까지 담임지나 수련지를 구해야 한다는 것인가? 담임지나 수련지가 없어도 첫해는 서리로 자동 파송된 것으로 하겠다는 것인가? 언제 파송지를 맡아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또한 담임지나 수련지가 없는 이를 어떻게 어느 지방회에서 파송할지는 더더욱 의심스럽다.

■ 어떻게 파송하는가?

파송의 형태는 어떻게 할지는 더욱 어려운 문제이다.

교역자 선발고시가 시행된다면, 몇등까지 1렬로 세울 것이다. 그렇게 세워지면 교회가 빌 때마다 순서대로 파송하게 되는 것인가?

교역자 선발고시는 이제 본부가 선발고시 시행자로서의 권한을 가지지만, 이와 함께 교역자 파송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가진 당사자가 된다는 것이다. 선발된 교역자들은 본부가 책임지고 파송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 감리교 현실은 어떠한가?

□ 1년 내내 목회자들의 이동은 계속된다.

더욱이 감리교는 1년 동안 수없이 목회자가 임지를 변경한다. 부목으로 가기도 하고 은퇴를 결심하기도 하고 수련목을 구하기도 한다. 개척을 하지 않으면 이런 저런 이유로 목회자가 필요한 교회에 담임자나 수련목으로 가게된다. 그렇게 된다면 감리사가 서리담임자나 수련목을 파송하게 된다. 이 과정은 1년 중 5월에 집중되거나 한꺼번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1년 12개월 내내 진행된다. 또한 한교회 담임자가 부담임자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3중,4중의 실타래처럼 얽혀 임지를 이동하게된다. 이 모든 과정이 연결되서 서리담임지가 발생하고 담임자가 파송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누가 부목으로 가면 그 교회에 어떤 목사가 이동하고 그 빈교회에서 또 다른 목사가 이동하고 마지막 빈 교회에 서리담임자가 파송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감리교의 현실인데, 이를 본부가 조정하는가? 불가능하다.

교역자 선발고시를 시행하여 선발된 교역자만 서리담임자나 수련목으로 파송한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가 지방 A 교회에 담임자가 7월에 이임하였다면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자 중에 한명을 파송해야 할 것이다. 그럼 4월 지방회와 7월 파송이 된다면 서리 시작은 언제부터이며 파송은 누가 하는 것인가? 본부에서 하는가? 감리사가 하는가? 또한 파송 적격자는 누가 결정하는가? 선발고시 통과자를 1렬로 세워서 빈자리가 생기면 순서대로 보내는 것인가? 그럼 감리사의 파송권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담임지가 계속 변경되고 이동되는 감리교 현실 상 선발고시 후 16주 훈련 후 전부파송은 비현실적이며 불가능한 제도이다.

□ 은퇴하시는 목회지와 연결되는 서리담임지.

더더군다나 오늘 감리교에서 은퇴목회자의 은퇴비 지급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지 오래되었다. 어찌보면 이미 일반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은퇴하는 목회자의 은퇴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B 교회에서 은퇴하는 목사님은 교회사정이 어려워 새로 부임할 목회자에게 일정 부분 도와줄 것은 요청한다면 이를 본부에서 책임질 것인가?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교역자선발고시 통과자 중에 B 교회에 가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왜냐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본부에서 책임 질 것이기 때문이다. 교역자 선발고시의 제도는 이제 시험당사자의 문제가 아니라 본부의 책임이 더 가중되기 때문이다. 이를 본부는 이해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현실은 이렇게 은퇴비가 일반화되었으나 교역자선발고시 통과자에게만 자격을 준다는 것은 오늘 감리교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제도를 위한 제도가 될 뿐이다.

□ 세학교간 분쟁의 불씨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오늘 감리교는 정치적 분위기가 강하다. 솔직히 만약 어떤 지방에 C 교회의 졸업자가 ㄷ학교 출신이라면 ㄷ학교 졸업자가 파송되게 하기 위해 작업을 한다. 이 것 또한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 동안 감리교는 세 학교간의 일정한 정치적 분쟁과 화합이 발전의 동력이 되었다. 세학교가 서로 경쟁이 되어 발전해오고 있다. 약 10년전까지만 해도 세학교간 경쟁이 악화되어 문제가 되는 상황도 있었으나 이제 일정하게 서로를 인정하고 경쟁의 파트너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교역자 선발고시는 이런 화해와 협력 경쟁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얻을 것이며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될 것이다.

□ 교역자 선발고시 응시대상자(졸업예정자)나 선발고사에서 떨어진 사람이 서리담임자로 있는 경우,

그리고 D 교회에 목회자가 필요하여 담임자가 왔는데, 대학원 졸업 자 중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자가 아닌 자가 담임으로 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야 그해 12월에 실시될 선발고시를 통과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담임자가 통과하지 못했다면 그 담임자는 계속 D 교회 담임자로 시무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그 직을 뺏을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D 교회 교인들은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이런 경우 이 목회자는 파송이 안된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목회는 하고 있다. 이 목회자가 교역자 선발고시에 통과되는 해가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냥 기다려야 하는가?

또한 이 목회자가 16주간 실천목회훈련을 과정을 거친다면 16주간 그 교회는 누가 목회를 할 것인가?

이미 담임자로 시무하는 교회 담임자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대안을 세워야 한다.

■ 교역자 선발고시 자체에 대한 의문이다.

기장과 같은 ‘준목고시’라면 당연히 시행되어서는 안된다. 그와 다른 그 어떤 것이라면 그 상을 내놓길 바란다. 특히 현재 시행중인 자격고시와 자격심사와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다시한번 밝히지만 기장은 이미 그 실효성과 방법에 있어 문제가 있어 폐기한 정책이다.

□ 감리교의 신학대학원 교육은 입시전쟁터?

더욱 큰 문제는 바로 대학원 교육의 입시화이다. 만약 교역자 선발고시가 시행된다면 대학원교육, 대학교육은 교역자 선발고시를 위한 입시준비터로 변경될 것이다. 목회자로서 철학과 신앙관, 믿음과 인성 등 목회자로써 준비를 철저히 하기보단 어떻게 하면 교역자 선발고시에 합격할 것인가 그 준비의 장이 될 것이다. 벌써부터 짐싸들고 고시원에 들어가겠다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웃지못할 현실이다.

이미 교대와 사범대는 입시의 전쟁터가 된지 오래이다. 많은 교육학자들은 대학교육이 교사로서 인성과 가치관, 세계관, 교육방법 등 교사가 되기위한 자질을 갖추기 보다 교육철학자의 누구 사상은 어떻고 교수-학습이론 중 누구의 이론은 어떻고 등 임용고시를 위한 전쟁터로 변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제 대학원 교육도 그렇게 변화될지 우려된다. 준목고시를 본 기장은 그래도 하나의 학교에 하나의 교단으로 일정한 수급과 조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감리교는 그렇지 못하다. 이제 3학교는 누가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자가 많이 나왔는지, 어느 학교에서 1등이 나왔는지 플랭카드 달고 축하하며 대학원 교육이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를 위한 과정으로 변모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또한 이제 대학원 졸업장은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왜냐면 아무리 대학원을 졸업한다 해도 교역자 선발고시에 통과되지 않으면 아무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잘 알겠지만 대학원교육생 중에 거의 대부분(90%이상)은 목회에 헌신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입학하고 수학하는 이들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대학원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이 교역자 선발고시 통과, 그것도 1년에 단 한번있는 선발고시로 모든 교육이 결정되는 것이다.

■ 서리담임 3년, 수련목은 5년?

그리고 서리담임자 3년 수련부담임자 5년은 3년으로 통일해야 할 것이다.

서리담임자 3년과 수련부담임자 5년으로 차별을 두는 이유에 대해 장개위는 단지 경제적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 둘 사이의 2년이란 차이가 경제적 이유로 차별받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많은 수련목 경험자들이 알겠지만 수련목 역시 수많은 일들과 책임을 갖고 목회를 하고 있는 이들이다. 경제적 이유로 2년의 차별을 주는 것은 행복권에 대한 차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동일하게 3년으로 통합해야 할 것이다.

개척교회 입교인 20명 이상 3년 목회자 안수제도는 차별적이다. 개척이 아니고 현재 구역에 담임자로 있는 사람은 교역자 선발고시를 통과해야 하며 개척교회 20명입교인이 되는 교회는 교역자 선발고시에서 제외된다. 이는 현재 (농촌)작은교회에서 서리담임자로 일하는 목회자 또는 일 할 목회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줄 것이다. 누구는 20명 입교인으로 담임하고 누구는 시골작은 교회에서 그만큼의 신앙적 결단과 경제적 고통속에서의 목회를 강요받고 살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을 대신하며>

■ 충분한 준비와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한다.

어떤 제도든 제도에 소외된 이들이 존재하며 구멍이 존재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모든 제도는 소외와 구멍을 최소화하고 그 파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전술했듯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장개위원 개정안 중 목회자 수급계획은 곳곳에 구멍이 있는 제도 이다.

특히 충분한 검토와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목회자를 시험을 통해 자격을 주고 그 자격을 가진 자 만이 목회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제도적 타당성 뿐만 아니라 목회라는 특수성 또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는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훈련시키고 만드시고 세우시는 과정이다. 이를 종인 인간이 제도화하고 등수를 매겨 선발한다는 것은 선후가 전도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제도화된 감리교의 틀에서 일정한 선발의 과정은 필요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자격고시와 자격심사 등 목회자 수급을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교역자 선발고시의 타당성과 목회자 수급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충분히 논의되어야할 주제들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장개위의 장정개정안 중 목회자 수급계획은 처음부터 다시 재론해야 할 것이다.

개정안은 입법총회 개시 30일전까지 감독회장이 공고하게 되어있으며 제적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될 수 있다. 제발 이번 장개위 개정안에 대해 처음부터 재론하길, 그것이 제대로 된 목회자 수급계획을 세우는 길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딤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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