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기독교의 한국적 토착화운동은 물론 종교간 대화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웃종교의 구원을 말씀하다가 감리교단으로부터 종교재판을 받고 감리교로부터 출교를 당했던 변선환 학장의 서거 10주기를 추모하며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최성봉 목사)와 감신대 부설 기독교통합학문연구소(소장: 이정배)에서 추모논문집 출판 기념회, 학술강연회, 음악제를 준비하였습니다.

일시 : 2005년 9월 5일(월요일) 늦은 2시~5시

장소 :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 채플

   변선환 박사를 스승으로 모신 후학들을 중심으로 변선환아키브를 만들어 연구공간으로 삼아 변선환 학장의 유고작품들을 읽고 토론하면서 『변선환 신학 새로 보기』(기독교서회, 2005)라는 제목의 오백 페이지가 넘는 단행본의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십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한 방대한 연구를 통하여 변선환의 종교신학이 정말 종교재판을 받을 주제였던가 하는 것이 재론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본 책에 대해 한신대 김경재 교수가 서평을 하며, 대화문화 아카데미를 이끈 강원용 목사님과 변선환 박사님을 사랑했던 열린 신앙인 이현주 목사께서 축사를 하게 됩니다. 감신대 총장 김외식 교수의 설교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한 2부 학술강연회는 변선환 학장 평생의 학문적 화두였던 기독교와 불교의 대화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본 강연회의 제목은 “기독교와 불교, 서로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입니다. 강사는 두 분입니다. 먼저 정희수 미연합감리회 감독은 변선환 학장의 제자로서 미국에서 불교학으로 Ph. D 학위를 받고 위스콘신주(州)의 미연합감리회 감리사를 역임하다가 미연합감리회의 감독으로 피선된 분입니다. 미국감리회 감독으로서, 불교학 전공자로서 정희수 감독에게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다음으로 동국대학교 정병조 교수는 살아생전 이기영 교수와 함께 변선환 학장과 사상적 교류가 많았던 분입니다. 불교학자로서 기독교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듣는 것은 대단히 유익할 것입니다.

   본 추모모임을 위해 국내 저명한 음악인들이 펼치는 음악제도 있을 예정입니다. 기타와 오보에, 바이올린의 어울림을 듣는 감동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종교간 대화를 실천적으로 하고 있는 삼소회의 중창도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릴 것입니다. 가톨릭의 수녀님들, 원불교의 정녀님들, 그리고 불교의 비구니 스님들로 구성된 중창단이 부르는 찬송가를 듣는 기분이 어떨지요?

   부탁드리기는 변선환 학장의 추모행사가 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 및 교회의식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여 오랫동안 심도 있게 준비된 것임을 인정하여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종교간 대화가 더욱 활성화되고 서로에게 열린 이웃들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심을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널리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05. 8. 22.

본 추모모임을 준비하는

이정배 교수(감신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