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 박진서 생활이야기
백운 호숫가에서봄인가 하면 어느듯 여름으로 다가서는 철보다 성큼 다가서는 가을이 나는 좋다.
박진서  |  hansol605@kornet.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07년 09월 05일 (수) 17:32:36 [조회수 : 3623]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봄인가 하면 어느듯 여름으로 다가서는 철보다

성큼 다가서는 가을이 나는 좋다.

미쳐 챙기지 못한 여름옷을 가방에 넣으며

지난 여름 남해 상주 해수욕장의 추억과

파도소리마저도 고이 접어 옷 사이에 끼어 넣었다.

물론 나프타린도 함께.

 

 

어제는 의왕시 백운호숫가에서의 만남을 가졌다.

궁중한정식이라는 얌전한 식탁 위에

식기를 받쳐놓은 종이에 인쇄된 글에 시선이 가는데

아! 우리 시문회 박완숙 시인의 시가 아닌가?

놀랍고 반갑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이런 사람

 

 

           보름달처럼

           뭉게구름처럼

           새털처럼

           보기만 해도 은하수 같은 이

 

           풍랑으로 오셔도

           바닷가 도요새 깊은 부리로

           잔잔한 호수 위 빗살무늬 은물결처럼

           초록의 싱그러움을 잊지 않는 이

 

           그래서

           자신의 잣대를 아는 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이

           잠자는 영혼 일으켜 세우며

           눈빛 마주쳐도 통하는 이

 

           그래서 같이

           여행하고 싶은 이

                                             (다음은 식당에서 글을 더한 것)

           박완숙님의 '섬강을 지나며' 시집에 실린 시입니다.

           그래서 같이

           밥을 먹고 싶은 이

           그래서 같이

           맛있는 수다를 떨고 싶은 이

           <가연>에서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신선로까지 등장한 밥상은 맛깔스러웠다.

이렇게 좋은 음식을 먹고는 보통으로 살 일이 아닌데

어쩌나? 신분에 걸맞는 언행을 할 수 없을 터이니....

 

나는 오히려 갖가지 나물 반찬에 구수한 된장찌개면 오케이

몇가지 귀한 반찬을 외면한 게 두고두고 아깝다.

먹을줄 아는 입을 가지지 못한 게 부끄럽기만 하고.

 

   
 
   
 
 

 

   
 
   
 
 

시인들과의 대화는 즐겁고 유익하다.

마당에서 만난 식당 주인과 인사를 나누는데

야생화를 좋아하는 김 시인은 란타나에 환성을 지르기에

나는 김 시인에게 카메라를 건넸다.

꽃송이도 그다지 크지 않은데....

 

 

   
 
   
 
  

   
 
   
 
 

 

 

 

 

[관련기사]

박진서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079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