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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에 실린 이승규기자의 100주년기념교회 측의 이재철목사 인터뷰기사입니다. 양쪽의 주장을 이해하도록 게제합니다. 이 기사를 취재한 이승규 기자는 이전 기사에서 "예배시간을 두고 시작된 이 갈등은 현재론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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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무는 지키지 않고, 책임만 말하나' |
| 양화진 외국인 묘지, 이용만 하고, 돌보지는 않아…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
'마치 독립운동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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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철 목사는 마치 독립운동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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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목사(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사)는 9월 4일 오전 7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외국인 묘지 내에 있는 선교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이렇게 말했다. 9월 3일에는 유니온교회의 제보로, 국무총리실에서 비서관이 나와, 100주년기념교회를 살펴보고 돌아갔다고 했다. 이 목사는 "과연 우리나라가 주권국가가 맞는지 의문이다"며 "한국인이 국무총리 한 번 만나기가 얼마나 어렵나. 그런데 외국인이 전화 한 통화 하니까 바로 비서관이 왔다"고 말했다.
양화진 외국인 묘지를 둘러싼 100주년기념교회와 유니온교회의 갈등은 이미 예견된 사고였다. 선교기념관에서 예배를 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약 200명. 현재 100주년기념교회는 약 2000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다. 무려 10배나 된다. 협소한 장소 문제가 가장 골칫덩어리다. 그래서 100주년기념교회 쪽은 선교기념관 전체를 사용해 예배를 하고 있다. 유니온교회는 약 50명이 출석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장소를 둘러싼 양 쪽의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교회가 세워질 당시에는 이렇게 많은 교인이 올지 아무도 몰랐다.
유니온교회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지난 20여 년 동안 편하게 사용해오던 예배 장소를 쉽게 내줄 수 없었다. 그래서 100주년기념교회가 이곳에 들어온 초반에는 유니온교회 쪽이 부엌문을 잠그기도 하고, 예배당 문을 열어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재철 목사,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있다'
100주년기념교회가 이곳에 세워진 뒤부터 이재철 목사는 엄청난 저항에 시달려야 했다. 우선 유니온교회. 이 교회는 100주년기념교회가 자신들을 내쫓으려 한다든지, 묘를 파헤치려 한다는 주장을 여기저기 하고 다녔다. 모두 사실무근이었다.
이재철 목사는 오히려 유니온교회 쪽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사실 유니온교회는 묘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일주일에 한번 주일에만 예배를 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를 할 수 없었다.
그 틈을 타 양화진 묘지를 안내하며, 후원금을 받는 곳이 생겼다. 신 아무개 장로는 그동안 묘지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이용, 수 만 명의 교인을 안내해줬다. 지금도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안내 예약을 받고 있다. 또 각 교회를 돌아다니며, 강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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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원래 선교사들이 묻히는 곳이지만, 전혀 관계 없는 사람도 묻혀 있다. 왼쪽에 있는 묘는 당구대회에서 우승한 트로피와 상장이 있고, 오른쪽은 비행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 숨진 사람의 묘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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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 장로는 양화진을 이용만 하고 있지, 관리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은 비석을 세웠다. 묘지를 안내하며, 확성기를 사용하거나, 묘를 밟고 사진을 찍는 일도 허다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의 묘지를 참배한다는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묘지의 관리 책임은 유니온교회와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에 있지만, 이를 이용한 신 장로에게도 관리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100주년기념교회는 이런 부분부터 바로 잡아가기 시작했다. 마포구청과 협의해 홍보관도 세우고 있다. 무료로 양화진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신 장로에게 100주년기념교회는 '눈엣가시'가 됐다.
100주년기념교회 쪽은 지금이라도 유니온교회가 자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얼마든지 함께 장소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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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오후 2시 종로에 위치한 백주년 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는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와 서울유니온 교회측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가 양화진 외국인묘지에 설립한 100주년 기념교회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서울 유니온 교회간의 마찰로 인한 서울 유니온 교회의 입장 발표를 위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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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와 서울 유니온교회 대표들 ⓒ 당당뉴스 송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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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입장을 발표한 순교자기념사업회와 유니온 교회측의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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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기념교회는 양화진 외국인 묘지공원 내 선교기념관 및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의 후원과 관리를 위해 세워졌으나, 그 한계를 넘어 지난 4월 양화진 선교기념관 설립 당시부터 예배를 드리던 서울 유니온 교회(외국인연합교회)에게 일방적으로 예배시간을 조정하라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작금의 사태를 야기했다.
2007년 8월 5일에는 서울 유니온교회 교인들의 출입을 막고 100주년기념교회가 독단적으로 양화진 선교기념관 내에서 예배를 드렸다. 결국 서울유니온교회 교인들은 양화진 선교기념관에서 쫓겨나 기념관 밖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이는 1986년 양화진 선교기념관을 건립할 당시부터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배려했던 서울유니온교회를 내쫓고, 아울러 현재 양화진 묘지공원 근처에 건립중인 홍보관을 마치 100주년 기념교회의 전유물로 점유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가 담겨있지는 않은지 심히 우려된다.
- 이상 당일 배포된 자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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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속에서 이날 열려진 기자회견에서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자손인 언더우드 4세가 외국인선교사 묘지의 관리기관인 경성구미묘지회 대표로 참석하여 여러 질문에 답변을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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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더우드 4세 ⓒ 당당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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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질문에서는 현재 100주년기념교회가 주장하는 한국의 유명한 교회 목사들이 그곳에 묻히기 위해 돈을 주고 자신의 묘를 구매했다는 주장에 대해 언더우드 4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료에는 한사람만 한국이름(교포인지 귀화인지 확인 안됨)이고 나머지는 다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동안 묘지관리가 되어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100주년 기념교회가 설립되고 훨씬 묘지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는냐는 질문에 그는 모양새는 갖춰졌을지는 몰라도, 예전에 봐왔던 나무들도 없어지고 묘지 가운데 주차장이 들어서는 등 예전에는 공원묘지였으나 지금은 아이들이 뛰노는 분위기의 동네 공원으로 변화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순교자 묘지 즉, 선교사들의 묘지로 알려져 있는 양화진은 현재 선교사와 관련된 묘지는 약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서울에 거주한 외국인 중 자신이 묻히기 원하는 사람들이 묻혀있다고 밝혔고, 또한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중 이곳에 묻히기를 원하는 외국인에게(선교사가 가족이 아니어도) 미리 묘지 관리비를 받고 약 30여 곳을 분양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하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연 양화진이 외국인선교사를 위한 선교의 역사의 한 장인 지, 아니면 양측의 이권다툼으로 인한 이권의 장으로 퇴색된 곳인 지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00주년 기념교회의 입장 취재는 미처 하지 못했다. 이들의 입장을 보려면 아래 사이트를 가보기 바란다.
100주년기념교회의 공식 입장 보러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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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가 세운 100주년 기념교회의 횡포에 대한 우리의 입장
첫째,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는 100주년 기념교회로 하여금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에 상처를 가하고 선교사 후손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무례한 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 설립 취지에서 벗어난 일련의 무례한 처사들을 바로 잡기를 촉구한다.
둘째,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는 자체에 책임있는 이사들의 교체 혹은 책임있는 기관에 그 업무를 이관하여 한국교회의 숭고한 순교 신앙 유산을 바르게 전승하기를 촉구한다.
셋째,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가 세운 100주년 기념교회는 반드시 해체되어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한국교회에 복음을 전하여 준 선교사 후손들에게 안겨준 상처를 씻어 주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는 더 이상 "이사들이 요단강가에 서 있다"고 한탄하지 말고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유능하고 능력있는 젊은 종들에게 모든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여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 창립 당시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다.
2007년 9월 3일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이사장 노태철 목사
서울 유니온교회 REV. Prince Charlew(Oteng - Boat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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