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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맞아 죽으면 또 어떠하리..
김형희  |  kkkk00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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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8월 22일 (수) 12:31:00 [조회수 :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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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계속되는 호우주의보 속에 비는 그칠 줄을 몰랐다. 한참 싸리버섯이 나올 때인데 비가 온다고 하여 산에 가지 않을 수도 없으니, 비를 실컷 맞아보자 생각하면서 산으로 차를 몰았다. 산속으로 들어갈 때만 해도 비가 그리 심하게 내리지 않았건만, 높디높은 산꼭대기에 간신히 올라서니,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쏟아붇는  비를 온몸에 맞으며, 추적거리는 산길을 걸었다.그런데 쏟아지는 빗물만이라면, 그려려니 하였으련만, 갑자기 천둥과 날벼락이 고막을 때리고 눈동자를 놀래키기 시작했다. "이러다 벼락맞아 죽는 것 아냐!" 라는 생각이 엄습하고 부터 괜히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빨리 산을 내려가고픈 생각이 든 것이다. 배낭 속에 들어있는 쇠붙이로 만든 조그마한 채심도구가 내려치는 번개를 빨아들여 벼락맞는 일에 크게 기여 할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 " 산삼을 캐러 온 것도 아닌, 버섯따러 오면서 뭐하러 그 괭이를 가져고 왔나 " 하는 후회감이 들기도 하였다. 쉴사이 없이 내려치는 번개와 천둥을 요리조리 잘 피해가며, 싸리버섯을 어느정도 채취를 하였다.

   
 
  ▲ 싸리버섯  
 

그런데 문득 내 꼬락서니가 내 머리 속에 연상되면서, 벼락을 맞을 까봐 걱정했던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벼락을 맞으면 또 어떤가?. 벼락을 맞아도 좋고 벼락을 맞지 아니해도 좋은 것이 아닌가? 그동안 지은 나의 죄악을 생각하면 벼락맞아 죽는 것도 영광일텐데, 무슨 염치로 벼락을 맞지 않겠다고 걱정을 하고 황급히 발걸음을 떼었단 말인가? 벼락을 수천수만번을 맞아도 그 어떤 변명도 할말도 없는 존재가 나란 인간이 아니던가?

또한 나이가 들어 병에 걸리거나 ,불의의 사고로 몸을 크게다쳐 온 몸이 망가진 채로 고통받으며 살다가 죽을 수도 있을 텐데, 그렇게 죽는 것보다 훤한 대낮에 날벼락 맞아 죽는다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기에 고통도 없고 손쉽게 죽을 수 있게 되는 너무도 고마운 일이건만, 나는 겁쟁이 마냥 잠시나마 벼락을 두려워 하였었다.

벼락을 피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 고양이를 피하려다가 호랑이를 만나는 일이 되는 것이건만 한치앞을 보지 못하는 인간들은 자신들의 죄악을 깨우치지 못하고 천년만년 영원히 건강하게 사는 줄로  알고 눈앞의 이익에만 골몰하는 것이다. 벼락맞아 죽으면 또 어떠리, 범사에 감사하지 못하는  삶은  그리스도인의 삶도 아니며, 믿음없는 이방인의 삶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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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58.248.117.140)
2007-08-23 10:23:34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생각을 하셨습니다.
그런데....그렇게 벼락을 맞아 죽으면 남아있는 가족들은 어떡할까하는 걱정이 안드시나요.아마도 그 좋은 생각을 하실때 가족생각이 안나셨던 모양입니다.나중에 글을 쓸때에도 가족생각이 안나셨던 것같구요,시비를 걸라고 하는게 아니라..

맑고 순수한 주님의 복음을 받고 감사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바로 그다음 우리는 이 세상을 그 복음으로 살아내야하고 살아내는 과정에서 진짜로 은혜를 받는다고 믿습니다.그런데 이 세상을 복음을 지고 살아내는 과정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족쇄에 걸려서 넘어질수 밖에 없는 많은 선한 것들이 일으키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치열한 고민과 고통속에서 넘어서고 승리할때만 가치가 있다고 본답니다.

물론 그러시겠지요....그러시겠지만 제가 지나가다가 글이 좀 허한 느낌이 들어서,.아니 실제로 제 영이 좀 허한것이겠지요..써봤습니다.사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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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83.196.242.2)
2007-08-22 22:15:23
잘 읽었습니다.
항상 종말의 마음 깨닫고, 사는 것 쉬운일이 아닌데..
귀한 것 가지고 사십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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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211.171.137.222)
2007-08-22 18:58:41
옳소 !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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