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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의 타락은 한 국가의 쇠망으로 직결오늘날에도 최승로의 시무28조가 필요, 성직자와 종교계의 타락은 한 국가의 쇠망으로 직결
황규학  |  hpastor@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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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8월 22일 (수) 09:00:45 [조회수 : 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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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와 종교계의 타락은 한 국가의 쇠망으로 직결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종교계의 타락은 결국 국가의 쇠망으로 직결되었다. 고려말시대 불교의 타락, 조선말시대 유교의 타락이 그래왔다. 세계역사도 마찬가지이다. 카톨릭의 타락은 중세를 근세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한 국가와 시대의 부패이면에는 종교세력들이 자리잡았다. 로마도 마찬가지이다. 로마시대는 신비의 종교, 밀의 종교가 성행했다. 종교는 이처럼 한 시대, 국가의 쇠망과 직결되어 있다. 종교의 몰락은 곧 정신의 몰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독일기독교 정신의 몰락은 히틀러의 지지로 명백하게 드러났다. 한국기독교의 몰락도 이승만, 전두환의 독재정권을 지지하며, 야합 장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지금은 위장전입, 부패 대통령후보를 지지한다. 얼마 전에는 많은 여러교단들의 인사가 야당의 대통령후보를 지지한다고 지지선언을 했다. 목사들이 중심되어 뉴라이트, 기독교의 사회책임이라는 정치집단을 만들고, 정부에 강력한 압력단체로서 군림하고 특정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기독교가 얼마나 몰락해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아프간사태는 기독교의 몰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고려시대 불교의 타락이 하늘을 치솟자, 최승로는 '시무 28'를 성종에게 바쳤다. 그것은 종교개혁안이었다. 그는 불교의 타락과 부패를 지적하여 과감하게 종교개혁을 할 것을 아뢰었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종교의 금권에 관한 것이다.

상소의 내용을 보면, 불교에 대한 비판이 매우 많았다. 광종 때 공덕제를 실시하기 위해 백성의 고혈을 짜냈다는 사실을 들어 이를 없애자고 건의한 것(2)에서 시작하여, 과다한 보시 행위의 제한(4)과, 승려가 궁궐에 마음대로 출입하여 총애 얻는 것을 금지하고(8), 불보(佛寶)의 전곡(錢穀)을 고리대로 이용하는 것(6)과, 승려가 객관(客館)이나 역사(驛舍)에 유숙하면서 행패부리는 것을 금지하고(10), 사찰의 남설(16)과 금은을 사용하여 불상을 제작하는 행위를 비판(18)하는 등 불교의 사회적 폐단을 지적하였다.

지금도 보면 대형교회 목사들은 에쿠스를 타고, 골프채를 들고 다니고, 교회재산을 마음대로 횡령하고, 헌금강요를 하고, 김영삼같은 기독교인들이 대통령이 되었을 시는 많은 목회자들 청와대 출입이 잦았으며 서로 들어가려고 했다. 헌금만 생기면 교회건축하고 기도원땅을 매입하여 기도원을 전국산지에 가득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것은 시무 16조, 18조이다. 16조에는 "중들이 다투어 절을 짓는데, 지방 수령들이 백성을 동원해 일을 시키니 백성들이 매우 고통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를 엄히 금하소서." 18조는 "신라가 말기에 불경과 불상을 만드는데 금은을 사용하여 사치가 지나쳤으니 마침내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근래에도 그 풍습이 없어지지 않았으니 엄중이 금하소서"라고 조언한다.

오늘 우리 기독교 사회에 주는 귀한 교훈이라 생각한다. 교회 역시 조금만 성장하면 다투어 개축을 하느라고 바쁘다. 수억에서 수십억씩 들어간다. 심지어 교인들은 집까지 담보를 잡힌다. 그러다가 서울 머릿돌교회처럼 무리하게 교회당건축을 하다가 부도가 나, 경매로 처분되었다. 결국 이단에 교회당이 넘어갔다. 적은 돈을 갖고 목회자의 건축야망에 불타 무리한 투자를 하다 보니 건설 금액을 감당하지 못해 경매 처분됐다.

각 교회가 조금만 성장하거나 부흥하면 건축부터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성도들 허리가 휘어진다.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아이들 학비까지 부담하느라 식당일까지 하는 판인데, 교회 건축으로 인한 부담은 성도들의 고혈을 짜내게 한다.

일부 부흥강사와 목회자들은 과잉 축복 강조로 인한 헌금 강요와 교회의 무리한 건축으로 인한 작정헌금으로, 성도들의 고혈을 짜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필요하면 건축이나 확장공사를 해야 하느라 헌금 독려도 해야 하지만 목회자의 야심과 허풍 축복을 빙자로 수천만 원씩 강요하는 것과 무리한 건축은 목회자들과 교회의 타락의 징조이다.

건축과 축복을 과잉강조하다 보니 성도들은 거지와 빚쟁이로 전락하고, 교회는 경매처분을 당하여 성도들의 공들인 헌금은 공중으로 흩어져 버려 결국 그 교회를 떠나게 되었고, 목사는 교인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고도 몇 푼 안 되는 교인 등록금 하나 보조하지 못하는, 춘향이 시대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는 탐욕의 고을 사또처럼 타락한 것이다.

불행하지만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대형교회목사들은 억대연봉에 가까워도 세금 하나 내지를 않고 자식들과 사위를 위해서 모든 것을 세습하려 한다. 교인들은 거의 맹목적인 존재로 전락해버렸다. 교회에서 그들은 권리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고 의무만 가득하다. 헌금 낼 의무, 봉사할 의무, 기도할 의무만 있다.

많은 교회들이 예배당 건축이 끝나면, 관행이듯이 으레 교육관과 기도원 건축, 장지 확보로 이어지는 게 수순이다. 이러다 보면 교회가 끊임없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사회의 구제, 봉사는커녕 교회가 도리어 구제를 받아야 할 판이다. 자체 교회의 유지도 힘든 처지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교회가 조금만 안정되면 수십억씩 되는 파이프 올갠 사들이기, 금싸라기 땅 주차장 확보하기, 땅 투기 등 사치가 끊이지를 않는다. 성도 1천 명 이상만 되어도 목회자는 판공비라든가 잡다한 수입을 합쳐 목회자 실생활비가 1억을 상회하며, 고급 자가용을 타고 다니게 된다. 외국에는 자기 집 드나들듯이 나간다. 국회의원들보다 더 많이 나간다.

따라서, 교회와 목회자가 이 지경에 이를수록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개혁안과 종교개혁안을 담은 시무 28조를 상소할 최승로가 필요하다. 요즈음 국가와 교회가 심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때 아닌 좌우 대결, 지나친 여야 분쟁, 당청의 갈등, 노사 분쟁, 종교계의 타락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결국 최승로의 시무 28조가 성종에 의해 수용되어 불교계와 고려 전기 사회를 정비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이 점이 <시무이십팔조>가 갖는 역사적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오늘도 기독교정화를 위해서 시무28조를 갖고 정부에 건의할 수 있는 최승로가 필요하다. 무인가 신학교를 정비하고, 목회자 납세 의무를 확실히 하고, 선교정책을 정리하며, 종교인수급을 조절하여 사회에서 종교가 긍정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것이 한나라의 패망을 막는 길이기 때문이다. 정신이 망하면 그 사회, 국가는 패망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원래정신을 회복하기 위하여 최승로의 시무 28조가 오늘날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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