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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대자보(http://www.jabo.co.kr/) 취재부의 기사입니다.
이랜드 투쟁 승리와 비정규악법 전면 재개정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대회장에는 이랜드 노동자와 뉴코아 노동자들, KTX 승무원과 철도노조 회원들, 기타 비정규직 노동자 등 약 5천여명이 모였다.
노동자대회가 열리기 전에는 철도노조 주최의 노동자대회가 열렸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합류하면서 2시부터 대회가 시작되었다.
대회는 장기투쟁 노동자들의 보고와 산별노조 대표들의 소개, 그리고 뉴코아 조합원과 이랜드 조합원 대표의 발언으로 간단하게 진행되었다.
'집회는 짧게, 봉쇄투쟁은 빨리'라는 모토를 통해 민주노총은 집회 자체보다 집회 후 각 매장별 봉쇄투쟁에 더 집중하자는 뜻을 보여주었다.
"힘없는 노동자는 노동자가 지킬 수 있다"
장기투쟁 보고회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해인 부산 KTX 열차승무지부장은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돈 많은 사람은 몇십억을 횡령해도 금방 풀려나고 대통령도 사면이라는 이름으로 돈 많은 사람들을 풀어준다"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이어 "힘없는 노동자는 노동자가 지킬 수 있다. 많은 동지들이 연대해주기를 바란다"며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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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를 외치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대자보 |
사측이 노사간의 합의를 지키지 않아 3개월동안 투쟁이 이어지고 있는 증권건물거래소 자회사 코스콤 비정규지부 허영수 지부장은 "이 나라는 비정규직의 절규로 넘쳐나고 있다"면서 코스콤의 상황을 노동자들에게 전달했다.
허 지부장은 "코스콤이 지난 7월 고용의제를 회피하기 위해 550여 명의 노동자를 5개 업체에 인신매매시켰다. 사측은 기본합의서 체결도 무시하고 있다"면서 "유통업에 이랜드가 있다면 사무금융에는 코스콤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를 막을 자 아무도 없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산별대표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개회사를 했다.
이 위원장은 "대표자들이 이랜드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기로 결의했다"며 "이제 우리 앞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 끝까지 투쟁해 반드시 승리하자. 매장으로 달려가자"며 노동자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뉴코아 노조를 대표해서 나온 정병원 조합원은 "모든 노동자들의 투쟁이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면서 "투쟁이 힘들기는 하지만 회사 측도 만만찮게 부담을 느낄 것이다. 마지막 힘을 짜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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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김미옥 조합원은 이 투쟁이 끝나 엄마로써, 아내로써, 더 성실하게 살고싶다는 뜻을 전했다 ©대자보 |
이랜드 노조를 대표해서 나온 김미옥 조합원은 "차별대우를 받으면서도 80만원이 적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투쟁이니 동지니 하는 것도 잘 몰랐다. 동료가 부당해고되고 서로 힘을 모으면서 비로소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고 우리는 행복하게 투쟁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옥 씨는 "이 투쟁이 끝나고 아내로써, 엄마로써 최선을 다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할 때는 눈물을 약간 글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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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주변 계단도 모두 노동자들의 물결로 가득찼다 ©대자보 |
노동자대회는 약 한 시간 정도 약식으로 진행된 뒤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이랜드를 규탄하며 각 매장별로 봉쇄투쟁을 한다. 현재 이랜드 계열인 상암동 홈에버에 많은 노동자들이 집결된 상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