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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부산 한사랑교회 방영식목사가 감리교 게시판에 올린 것을 필자 허락받고 가져왔다
7년만에 성사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환영하며 위하여 특별히 기도합니다.
다행히 이번에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은 미국 측에서도 환영하고 있으며, 주변의 국가들도 적극 지지를 보내고, 국민의 80% 이상이 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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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한사랑교회 방영식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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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2번째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1차 회담을 토대로 좀더 발전적인 만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장 눈앞에 놓인 북핵문제뿐 아니라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간의 평화체제, 그리고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 등 커다란 밑그림들이 그려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 민족의 평화입니다. 둘로 나뉘어진 것을 하나되게 하고 중간에 막힌 장벽을 헐고 원수된 것을 소멸함으로 생명을 구하는 사랑과 평화의 십자가입니다. (에2:13)
8월 28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은 8월 23일, 영남선교대회 이후 우리 모두가 축하할만한 뜻깊은 일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풀어야할 중요한 민족 문제는 누가 뭐래도 남북간의 평화가 아니겠습니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주변의 열강들이 함께 하는 6자 회담뿐 아니라 당사자인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하는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만나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만나야 합니다. 만나서 무엇을 논의할 것이냐? 하는 의제도 중요하지만 남과 북의 정상이 서로 만나는 자체로도 만날 이유는 충분합니다.
자주 만나고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만나다 보면 상대의 입장을 더욱 이해하게 되고, 만나다 보면 이런 저런 오해도 풀고 서로간의 정도 쌓이지 않겠습니까. 가는 정이 고우면 오는 정도 고울 것입니다. 부산에서 경의선, 동해선 열차를 타고 만주와 시베리아 벌판을 지나 헤이그까지 여행하는 그 날을 꿈꾸어 봅니다.
한국감리교회는 어느 교단 보다 민족의 평화와 자주 독립, 교육과 계몽, 인권과 민주, 사회복지 등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하는 일에 앞장 서서 헌신해왔습니다. 감리교회가 낳은 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말처럼, 좌니 우니 하면서 민족을 분열시키는 것은 민족을 배반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남북정상회담의 소식에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꿈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불안하고 서로를 적대시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남북간 불신의 장벽을 과감히 헐어야 합니다. 비무장지대에 평화의 마을을 세우며 이 땅의 산천과 바다와 강가에서 함께 꽃과 나무를 심고 고기를 잡고 서로 나누면 좋겠습니다. 감리교회가 세우기로 한 평양의 칠골교회도 아름답게 건축하고 감리교회가 지원하는 평양신학원도 방문하여 현지의 학생들과 공도 차고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꿈꾸며 기도하고 싶습니다.
이리가 어린 양과 뛰놀며 어린 아이가 독사굴에 손 넣고 장난쳐도 상하지 않는 날을 위해 기도합니다 (사11:6) 부디 8월 28일 남북정상회담 위에 우리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기원합니다 ^^*
-댓글 중에서-
박철 (2007-08-11 14:36:46 / 124.61.101.96)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방 목사님 글을 읽자니 문익환 목사님의 ‘꿈을 비는 마음’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개똥같은 내일이야 / 꿈 아닌들 안 오리오 마는 / 조개 속 보드라운 살 바늘에 찔린 듯한 / 상처에서 저도 몰래 남도 몰래 자라는 / 진주 같은 꿈으로 잉태된 내일이야 / 꿈 아니곤 오는 법이 없다네.
……(中略)
벗들이여! / 이런 꿈은 어떻겠소? / 155마일 휴전선을 / 해뜨는 동해바다 쪽으로 거슬러 오르다가 오르다가 /푸른 바다가 굽어보이는 산정에 다다라 / 국군의 피로 뒤범벅이 되었던 북녘 땅 한 삽 / 공산군의 살이 썩은 남녘 땅 한 삽씩 떠서 / 합장을 지내는 꿈, / 그 무덤은 우리 5천만 겨레의 순례지가 되겠지. / 그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다보면 / 사팔뜨기가 된 우리의 눈들이 제대로 돌아 / 산이 산으로, 내가 내로, 하늘이 하늘로, / 나무가 나무로, 새가 새로, 짐승이 짐승으로, / 사람이 사람으로 제대로 보이는 / 어처구니없는 꿈 말이외다.
……(中略)
한반도의 분단의 철조망이 걷혀지고, 모든 가식과 위선과 미움이 사라지고 하느님의 평화와 통일이 앞당겨지길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만큼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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