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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한 손녀다음날 나는 온종일 누워 지냈다. 나날이 쇠해지는 체력을 한탄하면서.
박진서  |  hansol605@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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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7월 26일 (목) 04:01:56 [조회수 : 2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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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중복

방학을 하면 손녀들이 내집에 놀러 올 것을 기대하던중

 

 

어제 다녀갔다.

나는 큰손님이라도 오듯

며칠 전부터 장을 보고, 집안을 청소하며

식단까지 짜놓고 기다렸었다.

 

장마철이라 비는 오락가락하여

하늘이 잠간 갠 틈을 타서 우린 놀이터로 갔다.

 

 

아이들은 신났다.

이렇게 노는데도 체력이 향상되는 듯

찬이의 줄넘기 실력이 그동안 꽤나 향상되었다.

 

놀이터용으로 실내화까지 사 신기고는

가끔 운동화에 들어간 모래를 털어주는 것도 나의 일이고.

 

목 마르다고 하면 물을 대령하고

미끄럼을 타면 밑에서 기다리는 나는

세 아이의 안전요원

그중에도 어린 린이에게서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아이들을 데리고 COEX의 수족관에나 가렸더니

내가 힘들 걸 염려하는 며느리의 말을 듣고는

방향을 바꾸어

 

 

삼성프라자에 가서

저들 마음에 드는 T-Shirt를 사고

예쁜 머리핀을 사서 머리에 꽂아주었다.

돌아올 때도 당연히 마을버스를 탔는데

 

이런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꽤나 재미있는 일인듯

진이는 자리 고르느라 우왕좌왕하고 

찬이는 일부러 서서 흔들리는 걸 즐기고 있었다.

 

 

저들이 신었던 양말을 빨겠다고

빨래판에 비비는 서툰 손놀림조차 귀여워

 

시골 같으면 냇가에 발 담그고

흐르는 물에서 놀 수 있었을 것이언만....

 

대화가 되는 아이들과는

기차여행도 하고 싶지만 3자매가 항상 함께하는 처지로서는

실행이 불가능....진이와 린이는 너무 어려서 안되겠다.

 

 

저들집보다 더러는 자유가 있는

할머니집이 그래서 좋을 지도 모른다.

 

따로 자던 저들 침대에서 벗어나

바닥에서 함께 자는 할머니집이 더 좋을지도.....

 

저녁에 며느리가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찬이는 못다 먹은 아이스크림이 아쉬운지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돌아섰다.

 

다음에 올때까지 잘 두겠다고 안심시키고 헤여졌다.

 

   
 
   
 
진이는 나와 함께 하는 한자공부가 좋다고

다음에 와서 또 하겠다고 노트를 설합에 넣어둔다.

 

아이들이 돌아간 다음 날

나는 온종일 누워 지냈다. 나날이 쇠해지는 체력을 한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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