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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제3부 다시 서는 그 날을 위해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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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8월 17일 (수) 00:00:00 [조회수 : 2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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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역순으로 나는 다시 강변에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를 거슬러 왔다. 밤은 이미 10:00를 훨씬 넘어가고 시원한 강바람은 서울시민들을 강변으로 불렀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듯 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고 뛰며 한여름을 즐기는 서울사람들... 이제 서울은 통일시대를 맞아 제2의 도약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영화와 현재 누리고 있는 갖가지 특권을 지방민과 전 지역을 골고루 살도록 하려는 노력은 참여정부의 천도(遷都) 계획으로 구체화되었으나 2500만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그만큼 서울은 아직도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고 소위 '서울공화국'이란 말도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반포대교에서 다시 나는 녹사평과 남영동(전에 공안분실이 있던 곳)을 지났다. 곳곳에 전경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고 용산의 알짜배기 땅 100만평을 미군이 차지하고 있다!!!
외세의 땅 용산을 지나다
올해 용산에 미군부대를 이전하기로 하고 그 이전에 대한 비용을 대한민국 정부가 100% 분담해야 한다니. 평택에서는 반대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아직도 우리는 완전히 미국의 손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가 없다. 경직된 국방부와 최근 기강이 무너진 군(軍), 미군들이 한국 땅에서 한국인을 때려도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 땅, 임수경이 북에서 남으로 넘어올 때 그녀는 당시 미군 소령에게서 제지를 받았다. 우리 땅이지만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점령지가 한반도다. 우린 유엔의 도움이 없이는 그나마 절반도 잃었으리라. 맥아더는 앞 날을 보았고 통일할려고 만주를 치려했지만 투르먼 독트린에 좌절되고 사라지면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
최근 맥아더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진보세력간에 논란이 있지만 사실 맥아더는 유능하고 미래를 보는 장군이었다. 지금 우린 그 미국의 도움으로 자주국방(?)을 지킨다. 아직도 우리가 스스로 자위(自衛)할 수 없는 불행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용산(龍山)과 이태원은 그 점령군의 상징이다.
어둠의 세력을 물리쳐 주옵소서.
나는 용산과 남영동을 지나며 문득 정사와 권세를 잡은 군대가 어둠의 영에 사로잡힐 때 어떤 일이 한반도에 일어날까? 생각하며 민족의 장래를 위해 기도했다. 한 미군 병사가 내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적다고 말하면서 말을 건넨다. 묘한 마음이 들었고 어쨋든 남의 나라 사람이라도 챙겨주는 덴 미워할 도리가 없다. 길을 잘 몰라 시청까지는 서울역을 거쳐야 했다. 자전거로 터널을 통과할 수는 없었고 난 남산 1호터널을 못지나고 빙 둘러서 다시 태극기로 장식된 시청 앞 광장에 도착했다. 아직 저녁도 못먹은 상황, 가까운 분식집에서 간단히 먹고 다시 광장에서 경야(經夜)할 생각으로 의자에 앉았다. 마침 고등학생들이 충주에서 왔다가 못내려가고 있어서 그 아이들에게 여러 말로 가르치며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덧 시간은 새벽 3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서울시 따로 정부(행자부) 따로
이번 광복60주년은 진보와 보수로 나뉘고 서울시와 정부도 나누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방송사가 따로 준비한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청 앞에선 60주년 경축음악회가 열렸고 남대문(崇澧門)에서는 정부 주관행사로 열렸다. 그렇지만 행사의 내용은 달랐고 의외로 양쪽에서 행사를 하여 시민들과 참가자들은 숭례문 집회 후에 시청까지 가서 폭죽 행사도 보았다. 처음에 나는 경축음악회에 참가할 생각이었지만 종로쪽에서 출발이 늦어 미리 도착하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숭례문행사에 참여했다.다채로운 행사로 준비된 숭례문 집회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운집했고 순서는 판소리,가요, 각 계의 메세지등으로 정말 감동을 주었다. '찢기는 가슴 안고'로 시작되는 광야에서 부를 땐 마음이 숙연해졌고 이미자와 패티김의 열창..도 이채로왔다. 서울의 찬가를 아름다운 '대한'에서 살으렵니다 할 땐 박수가 터져나왔고 조수미의 독창, 입양아의 편지등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행사후에 시청으로 달리니 차량이 완전히 통제된 곳에서 나는 자유를 만끽했고 마침 안익태의 '한국환상곡'이 끝 곡으로 연주되는데 대한민국 만세와 할렐루야!가 내 입에서 터져 나왔다.
60년전의 광복절을 보는 듯-축제분위기에 휩싸인 남녘
서울플라자 호텔 윗 층에서 터지는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수 만의 시민들은 자유와 해방의 감격을 느끼고 태극기를 흔들고 마치 60년전의 광복절을 보는 듯 했다. 이미 두 날전 나는 시청앞 광장과 교회에서 우리 민족의 기쁨을 안겨 주시고 미래로 나아가게 해달라고 뜨겁게 기도했다.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대한민국, 그 중심에 서울이 있고 서울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해방의 공간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이 우리 가난한 온 겨레 7000만 겨레에게 선물처럼 왔으면 아마도 정권을 가진 사람들은 이젠 이 민중의 외침과 바람을외면할 수 없으리라. 아직 힘이 있을 때 꼭 부르고 싶었던 외침을 다 토하고 나니 나도 기뻤다.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 같았다. 그렇다 우리는 민족과 함께 존재하고 민족과 함께 가야 한다.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를 추구해야 한다.
양극화를 극복하고 하나되는 민족
노무현 대통령은 8.15기념사에서 우리 민족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부격차와 상대적 박탈감을 극복하고 망국병을 치료하여야 이 민족의 살 길이 열린다. 나는 다시 자전거로 남부터미날을 향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 힘겨웠다. 하지만 어떤 분이 지하철을 타도 괜챦지 않느냐고 해 그렇게 하기로 충무로에서 3호선 전철을 탔다. 다행히 역에서 철도직원에게 부탁하고 문을 열어 지하철로 정말 감사하게도 하룻길을 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나는 도우시는 손길을 느낀다. 이렇게 시작된 김에 나는 다시 자전거로 전국 투어를 하기로 하고 분단의 땅,속초와 고성을 찾기로 했다.
***3부까지 마치고 동해안과 통일전망대 및 투어는 계속됩니다. 독자여러분 다음여행기를 기대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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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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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빕니다. |
주필님은 속초와 고성의 교회에 연락을 하셔서 김목사님의 자전거 탄 모습을 디카로 잡아 주셨으면 더 멋지겠습니다. 자전거 뒤에는 한반도기와 당당뉴스 깃발을 달고…
50대는 폭우 속에 산을 오르고 40대는 자전거로 평지를 달리고 곧 등장할 20대와 30대에게 큰 기대를 해 봅니다. 윗물이 맑으니 아랫물도 맑을 것 입니다. 하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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