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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영화 <소금>을 보고한국영사자료원에서는 신상옥 감독 컬렉션 DVD출시기념 특별전을 열고 있는 이즈음...
박진서  |  hansol605@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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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7월 13일 (금) 04:09:14 [조회수 : 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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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예술의전당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상영되는

북한영화를 보자고 문인 몇이 약속을 했다.

 

예술의전당은 명실공히 예술의 전당이라서

모여드는 사람도 다르지만 문화행사도 많아

서울에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후회해보았다.

 

 

하얀 물줄기가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는 것이 시원하고

나무그늘에서 이를 지켜보는 직장인들의 얼굴도 해맑다.

 

 

閑暇를 즐기는 젊은 엄마도 보기 좋고.

 

 

프랑스에 온것 같은 까페 <모찰트>에서 우아한 점심을 먹었다.

 

 

   

 

 

이은영씨 마당에서 따 왔다는 싱싱한 무화과를 처음 보았지만

상품인 무화과와는 다른 싱싱하고 달착지근했다.

 

 

 

한국영사자료원에서는

신상옥 감독 컬렉션 DVD출시기념 특별전을 열고 있는 이즈음

오늘은 1985년 북한에서 찍은 <소금>을 상영했다.

나는 흥분을 감추고 스크린을 응시했다.

 

비판의 눈을 크게 뜨고....

 

 

빛과 소금이 되라는 성경구절이 먼저 나오면서

뒤이어 영화제목이 뒤따라 나온다.

 

<소금>은 30년대의 좌익작가 강경애의 단편을 영화화한 것으로

최은희가 가난과 모진 운명을 견디며 좌익 사상에 눈떠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했다. 일제 강점기 만주 간도지역에

가난한 소작농 집안이 있다.

 

 

공산당의 습격으로 남편을 잃은 아내는 가정을 지키려 하지만

큰아들마저 공산당이 되어 집을 나간다. 가난과 질병

지주의 착취에 부대끼던 그녀는 자식을 모두 잃고

일본군에 의해 금지된 소금을 밀수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다.

 

이때, 총격을 가한 사람은 일본군이 아닌 우리 동족이었다.

심각하고 절망의 순간을 반전시킨 영화였다.

가끔 관객을 공포와 절망으로 몰아가다가도 반전시키는 대목이 볼 만하다.

그리고 "우린 그대들의 소금을 뺏으려 하는 것이 아니니

어서 가지고 가라"는 희망의 말을 남기고 떠나간다.

 

침울한 환경에서 연기해왔던 최은희는

그때서야 비로서 밝은 얼굴을 하며

가난에 싱겁게 살아왔던 과거를 벗고

진정한 소금맛을 하는 삶을 각오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난다.

 

 

공산주의 이념에 쩌들은 영화가 아니고

계몽영화라 할까, 문화영화 아니, 예술영화로 보았다. 나는....

특히 중국의 협조가 있었음에 역시 그래서 달랐구나 했다.

비교적 이북사투리가 적었고

최은희 말투는 함경도 사투리에 표준어가 섞였으나

연기는 역시 최고였다.

그러니 신상옥이 평생을 함께 했던게 아닌가 싶고.

 

내일도 신상옥 감독의 영화 <탈출기>를 상영한다 하니 가봐야겠는데

또 어떤 영화일지, 어떤 감동을 안겨줄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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