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목사인, 전주고백교회 한상렬목사는 전교조나 노동자들, 그리고 평택 군사기지 시위 현장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현장 운동가이며 지도자다. 그는 지난주 토요일 대학로에서 벌어졌던 1만4천명의 FTA 반대 노동자들의 시위현장에서 여러차례 사자후를 토하고 목이 쉬어 있었다.

	▲ 전주고백교회 강단, 황토흙으로 만들어진 마치 가마같이 생긴 센터에는 조그만 도자기램프가 불을 밝혔으며 성경책과 함께 지구본이 놓여져 있었다. 이 십자가는 옛 형장터에서 주운 나무로 만든 것이란다.

히말라야소나무가 늘어진 교회 입구부터 범상치 않았다. 교회 내부는 온통 목재로 만들어진 한옥(실제론 외부와 골조는 조립식이란다)이었고  50여평되는 교회바닥은 방석민이 깔린 방의 구조였으며 황토로 만들어진 제단과 십자가, 그리고 성경책과 함께 지구본이 놓인 강단은 전주고백교회가 지향하는 바를 한눈에 보여 주고 있었다.

예배는 3차례의 징소리로 시작되었고 예배 순서의 대부분은 일반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많은 순서들, 특히 광고와 친교의 시간까지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것이 이채로왔으며 고백고동체 기원시간에 드리는 '한몸기도'가  마치 절간에서 경을 읽는 음률로 진행되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양재성목사는 누가복음 10:25-37절 말씀을 가지고  '몸살을 앓는 지구를 이야기하면서 지구를 식혀야한다'고 구체적인 생활속에서의 환경수칙들을 들려주었으며 축도를 부탁받은 필자는 오랜동안 목회를 쉬어 익숙치 않아진 전형적인 축도문 대신 찬송가 341장 1절을 무반주로 부르는 것으로 축도를 대신하였다.

이 날 전주 고백교회에서는 13년만에 새임직을 진행한 것의 일환으로 11분의 명예권사 추대식이 있었다. 장로 1명 뿐이었던 고백교회는 지난 주간에 장로 두분과 권사들에게 새로운 임직을 주었고 대부분 집사였다가 노인이 된 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인 모양이었다. 한목사가 한분 한분씩 참으로 다정하게 소개하고 모두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오후 기도회와 회의들을 다 마친 후 이웃 평화동성당의 문규현신부가 함께 자리하여 차를 함께 하며 정담을 나눈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날의 대화내용은 추후 따로 기사화하겟다. 필자는 오늘부터 2일간 전주고백교회에서 열리는 진보연대 종교인회의 기독교 발기인모임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취재도 한다. 

	▲ 전주고백교회 주일예배 모습, 이 날은 120여명의 교우들이 참석했다.

	▲ 주일예배는 3번의 징소리로 시작되었다

	▲ 예배를 인도하는 한상렬목사

	▲ 설교하는 양재성목사

	▲ 13년만의 임직식, 11분이 명예권사가 되었다.

	▲ 헌금함도 이색적이다.

	▲ 밖에서 본 예배당

	▲ 입구에서 바라본 전주고백교회

	▲ 주일예배 후의 공동식사, 한쪽에선 제직회가 열리고

	▲ 한상렬, 이강실목사 부부, 이들은 전주고백교회에서 공동목회하는 부부목사다

	▲ 전주문화센터 '다향' 찻집에서

	▲ 경기전을 돌아보다가

	▲ 문규현신부와 함께, 한상렬목사, 이강실목사, 양재성목사, 그리고 필자가 함께 솔잎차를 나누면서 오랜 시간 정담을 나누었다. 특히 문신부는 새로이 태동되는 진보연대 종교인회의 기독교 발기모임을 한껏 격려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