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희망
창32:27-31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해돋이, 어두움을 물러나게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해돋이 처럼 그렇게, 주의 빛을 받아 인생을 펼쳐나가는 삶이 되길 원하여 본문을 통해 야곱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보면서 해돋이 희망에 따른 우리들의 힘찬 삶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새로운 이름 이스라엘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습니다. 야곱이 여태까지 살아 온 인생의 여정이 변하여 이스라엘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을 이긴 사람으로서의 인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서 바로 인생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나므로서 이름을 통해 소망하는 복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 국민가수 태진아: 태(현실) (남)진 (나훈)아

그가 자신의 이름을 위와 같이 바꾼 데에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인간적으로 바꾼 이름일 뿐이었습니다. 이름을 그렇게 바꾸고 이름값을 내기 위해 인생을 열심히 살았지만 그의 삶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들어오는 돈으로 육신을 위해 써대는 일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모님이 위암이라서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는 부인의 말을 듣고 장모님을 위하여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안타까워 부인에게 힘이 되고자, 교회로 따라 나섰습니다. 그냥 그저 부인이 안됐고 할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 것도 없어서 부인에게 힘이 되려면 같이 가 주는 것(?) 밖에는 없다는 ‘착한’ 남편의 심정에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들에게 주신 보편적인 ‘사랑’의 밭에 바로 그 날, 큰 은혜의 비를 쏟아 부으셨습니다. 장모님을 위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가련하기도 해서 그저 기도하는 부인을 따라갔던 것 뿐이었는데 그런 그의 마음밭에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이 장마비처럼 쏟아진 겁니다.

그날 이후로 그의 인생의 방향이 급격히 변했습니다. 그를 위하여 늘 기도하는 부인이 얼마나 고마웠으면 ‘사랑하는 옥경이’라는 노래로 그의 부인 ‘옥경씨’를 온국민들 앞에서 그렇게 자랑하겠습니까? 마누라 자랑하는 인간을 뭐라고 그런다는데 그런 거 상관없이 전국민 앞에서 글쎄 노래로... 저 한테도 음악적 재능만 있다면 그냥.... “사랑하는 마눌....” ...

그의 인생은 변하였습니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가슴속에는 솟아 오르는 찬란한 태양같은 사랑의 열정이 새롭게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누구를 위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그의 삶 속에 이제는 주님을 위하여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영적인 자신감이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이는 이름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름값 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 이름값하도록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

야곱은,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릎쓰고 눈붙일 겨를도 없이 지내면서(창31:40) 인간적으로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 부어 물질을 모았지만 그의 앞날을 완전하게 보장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친히 그를 만나 주시고 이름을 바꿔 주셨을 때, 이름이 바뀌어서 인생이 바뀐 것이 아니라, 바뀐 이름대로 살수 있도록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브니엘의 해돋이를 받으면서 인생을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 남은 인생 최대의 언덕, 형 에서를 향해서 말입니다.

저와 여러분 앞에도 혼자의 힘으로서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버티고 있는 줄 압니다. 그러나 야곱을 만나 주셨던 바로 그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므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새로운 하루를 여는 해돋이 처럼 우리의 삶을 힘차게 전진시켜 나갈수 있음을 의심치 마시고 앞에 놓여 있는 장벽을 향해 은혜받으며 전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해돋이 희망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없기 때문입니다.

(2)사람한테 지는 하나님?

고대 시대 때 나라와 나라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패전국의 백성들은 승전국 사람들의 종이되는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먼 시대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시대에 아프리카의 힘없는 흑인들은 유럽인종들에게 강제로 붙잡혀 그들의 무력 앞에 굴복하여 어느 날 갑자기 자기의 삶을 잃어버리고 노예로 매매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진다거나 굴복당한다는 것은 곧 종의 신분, 노예의 처지로 전락하는 것을 뜻하였습니다.

요셉은 전쟁 포로는 아니었지만 성서상 최초의 인신매매에 희생된 사람이었습니다. 형들의 무력앞에 무참히 무너져 굴복당하여 외국에 노예로 팔려가는 처지가 되었었는데 그 과정이야 어찌되었든지 간에 그도 그의 인생을 거머쥐고 있는 주인 보디발의 삶에 이득을 주었기 때문에 충성스런 종이라 인정받고 가정 총무의 자기에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이렇듯 종이란 자신의 인생을 자주적으로 자기의 계획과 자기의 노력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주인의 손에 붙들려 타의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처지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종의 처지로 전락하는 경우 동족일때에는 경제적인 문제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종족이나 민족이 다를 때에는 전쟁 포로로 끌려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이 된 사람들에게는 경쟁이나 싸움, 혹은 무력앞에 굴복당하거나 패배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야곱에게 지신 하나님, 그러면 하나님이 야곱의 종?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에 의하면 약삭빠르고 잔머리를 잘 굴리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야곱에게 패배했다는 그림을 그려주게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겁니까? 하나님이 야곱의 종이 되었단 말입니까? 사람에게 지는 하나님이 과연 우리들의 하나님이 될 수 있는 겁니까? 하나님을 이기는 그 사람이 하나님보다 더 센 존재이니 사람을 믿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 하나님이 인간에게 져 주신 뜻

하나님은 결코 사람에게 질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사람에게 졌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패배당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져 주신 것을 말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이 사람에게 져 주시므로 종의 처지에까지 내려 오신 것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 주인에게 큰 유익을 주듯이 선하신 하나님이 인간에게 큰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의 모양이 되셔서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시다가 사람들에게 고난받으시고 사람들에게 붙잡히셔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 사람들에게 완전히 지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은 열 두 영도 더 되는 천사군단을 불러 들일 수 있는 분이셨지만 사람들에게 지셨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사람의 종이 되셔서 사람에게 큰 복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예수님을 이긴 것이 아니라 예수님 인간을 섬기시려고 인간에게 져주신 겁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나를 위하여 종이 되시길 마다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내 인생에 도움이 되고 내 삶에 희망이 되 주시려고 스스로 종의 위치로 내려 앉으신 하나님, 이런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알 때 우리의 인생의 방향을 틀어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선하신 하나님이 복을 주시려고 인도하시는 길로 나가야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결과를 얻는 삶이 되기 때문입니다.

• 쩍 벌린 두 다리밑으로 기어서 빠져 나갔던 사람

유럽의 기사시대 때 어느 고을에 싸움 잘하기로 유명한 거친 성격의 사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에 얼굴이 하얗고 빼빼마른 총각이 한 명 이사를 왔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이 거친 사내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대로 걸려 들었습니다. 싸움을 잘 하기로 유명한 이 거친 사내가 허리에 손을 얹고 눈을 부릅뜬채 이 가련한 총각을 불러 세웠습니다. 으르렁대는 목소리로 당장에 무릎을 꿇고 다리 사이로 기어 나가지 않으면 요절을 내 버리겠다고 협박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 가련한 젊은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가 벌린 두 다리 사이를 빠져 나가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어느 날 그 고을을 관할하는 성주가 새로 부임해 오셨다는 소문이 나면서 온 동네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환영행사를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성주가 얼마나 무술실력이 뛰어난지 그가 이 고을의 성주로 부임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법없이 주먹으로 고을을 휘둘러 대는 자들을 제압할수 있는 무술실력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열 댓명 정도는 한 순간에 목이 부러진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성주가 아직 미혼임이 확인되었다는 소문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어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온 고을을 몇일 동안 종일토록 북새통이 되게 했습니다.

하지만 온 고을을 더욱 더 놀라게 만든 일은 성주를 환영하는 행사에 초청된 고을 대표자 명단에 이 거친 사내의 이름이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그 소식을 들은 그의 심장은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어떻게 초청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들어 있게 된 것인지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온 고을은 더욱 전쟁난 것 같은 비밀투성이로 야단법석이었습니다.

• 밝혀진 정체

환영행사 당일, 고을 대표로 초청된 사람들이 성주와 상견례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감격하여 숨이 멎을 지경이었습니다. 마침내 그가 성주와 맞대면하게 되었을 때 그는 그만 그 자리에서 졸도하여 쓰러질 뻔했습니다. 새로 부임해 오신 성주님이 바로, 자기의 두 다리 사이로 기어서 빠져 나갔던 그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주는 두 팔을 벌리고 그에게 다가와 힘차게 포옹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내가 이 고을을 위하여 일을 잘 할수 있도록 도와 주시오.’ 그 때 그는 완전히 혼이 빠져 나가 육체만 남은 것 같은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 만남으로 인하여 그 사람의 삶에 놀라운 방향전환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자기의 다리 사이로 빠져 나가는 수모를 겪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백성에게 져 준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백성에게 복을 주기 위해서...

이런 성주의 높은 인격과 은혜로 말미암아 이 거친 사나이는 완전히 그 인생길이 바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목숨을 다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주를 모시는 측근 경호담당 무사가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 마음 그 심정 그대로 종같이 되어 고을을 섬겼습니다.

• 사람에게 져 주시는 하나님

사람에게 져 주시는 하나님, 그 분은 높은 보좌 위에서 낮고 천한 인생을 불쌍히 보셔서 육신을 입고 종의 자리에까지 내려 앉으셨습니다. 그런 주님이시기에 우리의 인생 방향이 바꿔지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죄와 죽음과 질병의 세계에서 허덕거리며 살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은 이제 그 분이 허락하시는 생명과 건강과 부활의 소망쪽으로 방향을 맞춰 살 수 있게 되었읍니다.

(3)브니엘의 해돋이 희망

하나님을 만나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하나님을 만난 후에는 놀라운 희망을 갖고 넘을 수 없는 저 장벽을 향해 전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아직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도 굽힘없이 문제를 향해서, 그리고 문제를 해결해 주실 하나님과 함께 해결될수 밖에 없는 문제쪽으로 아무런 의심없이 나아가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면돌파의 모습을 갖고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그렇게 최후의 장벽, 에서와의 만남을 향해 브니엘의 햇살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만나기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문제가 그렇게 해서 풀렸습니다.

져 주시는 하나님, 나를 복주시기 위해 나에게 져 주시는 하나님, 바로 그 하나님께서 주시는 브니엘의 해돋이 같은 희망의 빛이 저와 여러분의 삶에 눈부시게 허락되었음을 의심하지 마시고 야곱이 에서를 만나기 위해 한걸음씩 나갔듯이 문제를 향해 전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