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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중생(重生)을 체험한 이야기나의 고백 (1)
이용섭  |  lys979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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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6월 21일 (목) 02:02:35 [조회수 : 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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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77년 성탄 전날에 서울 수유동 성당에서 세례(성세성사)를 받았다. 하지만 세례를 받은 후에도 그리스도교의 신앙에 대한 확신을 100% 가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남들보다는 덜 죄인이라고도 생각했었다. 당시 수유리에는 천주교의 성당이 하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셋이 있다. 문자 그대로 격세지감(感)을 느끼게 된다. 1978년 10월인가, 11월에 한국 천주교회의 성령세미나에 난생 처음 나가게 되었다. 당시 성령세미나는 서울 혜화동에 위치했던 가톨릭학생회관의 지하성당에서 열렸다. 그때 가톨릭학생회관의 지도신부는 의사인 김중호 신부(현 가톨릭의과대학 교수신부)였는데 그는 성령세미나에 대하여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당시 우리 나라의 유일한 의사신부였던 김중호 신부처럼 성령세미나에 대하여 부정적이었던 신부들이 많았다. 그러나 작금 성령세미나에 대하여 부정적인 신부들은 거의 없는데 이것이 한국 개신교보다 뛰어난 한국 천주교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 왜냐하면 아직도 방언의 은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목사(예. 정용섭 목사)들은 어느 정도 있지만 신부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소위 "성령의 은사"에 대해 전혀 몰랐었지만 그냥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성령세미나에 계속 참석했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저녁 9시쯤 며칠 전 나의 선배 하숙집에서 들었던 찬송가가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찬송가 테이프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 때는 초겨울이라 조금 추웠고 버스가 없어서 그것을 구입하여 돌아오는 데에 도보로 1시간 이상이 걸렸다.당시에는 통행금지제도가 있어서 밤 12시가 지나면 일반인들은 집 밖을 나갈 수 없었다. 레코드가게에서 찬송가 테이프를 구입한 후 그 가게 바로 옆에 있는 곱창집에 들어갔다. 거기에서 혼자 돼지곱창을 안주삼아 소주 2병을 마시고 걸어서 집으로 향하다가 집 근방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또 다시 혼자 병맥주를 몇 병 안주없이 마셨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카세트에 그 테이프를 넣고 찬송가를 틀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취중에 카세트에서 나오는 찬송가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예수 나를 위하여"를 따라 부르는데 갑자기 내 눈에서 마치 비가 오듯이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경험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이런 상태로 여러 시간을 보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 날 아침 옆방에 사는 한 아가씨가 나에게 어제 밤에 왜 그렇게 울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나는 겸연쩍어서 묵묵부답(默默不答)하였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눈물이 적은 편이다.

그 사건 이후로 나 자신이 더욱 더 싫어졌고 가증스러워졌다. 나는 지옥이 있다면 나야말로 지옥에 가야 마땅한 자라고 깨달아졌다. 그리고 "믿음(신앙)으로써 의로워진다"는 대진리(大眞理)를 어렵지 않게 깨닫게 되었다. 나는 술을 마시고 중생(重生)을 체험했으므로 그후에도 음주를 계속 했고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음주에 대해 별로 나쁘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단 하나 끊은 것이 있다. 그 사건 이후로 '춤'과는 절연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의 불량학생 시절을 회개할 때 그것이 가장 나의 마음에 쓰라렸고 괴로웠으며 슬펐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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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125.128.217.160)
2007-08-20 03:46:22
이욱종님에게
감사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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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종 (72.93.33.55)
2007-07-11 13:27:46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저도 비슷한 체험이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대낮에 낮술을 조금하고 중생을 체험한 적이 있었는데
저는 선생님처럼 술을 자연스럽게 찾게되지는 않네요. 사실 자세한 내용은 선생님의 체험보다 더 지저분한 위치였습니다.
아뭏튼 여러가지 해박하시고 인간미가 있는 글들을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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