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난처한 것은 부목사
대형교회에서 원로목사와 담임목사간의 대립이 생길 경우, 가장 난처한 것이 부목사들의 태도이다. 대체로는 담임목사를 지지하지만
원로와 갈등이 생겼을 때, 원로목사가 임명한 부목사는 원로를, 후임목사자 지명한 부목사는 후임목사를 지지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는 광성교회 사건에서 명확하게 나타난다. 교회가 분쟁이 되다보니 부목사들이 양측으로 나뉜 것이다. 원로목사가 임명한 사람들은
원로지지파 내지는 후임 반대파, 담임목사와 관계가 있거나 담임목사가 임명한 사람들은 무조건 후임목사를 지지한다. 이것이 한국의
계보문화이다. 한국의 계보문화는 교회까지 깊이 침투해있다. 소망교회나 영락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부목사들은 대체로 원로, 후임계보에 의해서 움직여
이처럼 부목사들이 의리와 정, 계보에 의해서 움직이다보니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 진리에 상관없이 현실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아니면 그 안에서 그들이 나름대로 지향하는 가치와 기준은 있다. 서로 다를 뿐 이다. 우리가 모시던 원로는 그러지 않았는데 후임은 왜
저렇게 목회하는 것이냐는 것이다. 기준이 원로한테 맞추어져 있다. 후임목사측은 원로에 대한 기준 없다보니 후임이 지정한 부목사들은
무조건 후임목사를 지지한다. 그들은 부목사라는 현실적인 위치가 아니더라도 담임이 잘하든 못하든 일단 지지를 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의리문화이다.
부목사들은 때로 장로와 결탁되어 있어
부목사들은 장로가 부교구장이고 부서에서 같은 일을 하다 보니 항시 장로와 결탁이 되어있다. 특히 담임목사를 반대하는 장로들이
있다면 부목사 옆으로 가게 되기 마련이다. 부목사 역시 담임목사와의 관계가 껄끄러우면 장로와 결탁하게 되어있다. 같은 당회원이기
때문에 서로 얼마든지 대화하고 연결할 수 있겠지만, 교회가 첨예하게 분쟁중인 상황에서 부목사가 장로들과 결탁이 되었다면 담임목사는
그만큼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조폭문화, 부목사 사회까지 침투
그러다 보면 담임목사는 부목사가 임지를 찾을 때 결정적인 힘의 행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정치적이다.
부목사들이라도 정치적이며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나이는 어리지만 벌써부터 정치를 배워 줄타기, 물타기, 눈치보기, 경쟁하기,
견제하기 등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목사들은 담임목사로 부임하면 또다시 장로나 성도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정치적 편가르기를 한다.
이와 같이 부목사들의 인위적인 면들은 대형교회의 계보문화에서 잘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조폭문화외 대동소이하다. 자신이 모시고
있는 담임목사에 대해서는 비리가 있든 없든 무조건 지지하는 것이다. 일부 대형교회는 담임목사가 공항에서 오거나 교회에 오면 도열하고
늘어선다. 조폭문화가 교회부목사한테까지 침입한 것이다. 군에서는 "까라" 하면 까고, 교회에서는 "깎으라"면 깍는 것이다.
담임목사가 교회를 매각해도 이를 지지하는 것은 조폭문화의 일종
이러한 조폭문화는 하남시의 D교회처럼 목사가 교회를 몰래 매각해도 부목사들이 무조건 담임목사를 지지하고 이를 반대하는 장로들을
교회에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앞잡이 역할을 하는데서 잘 나타난다. 이는 조폭문화의 일종이다. 악과 선을 분간하지 못하고
무조건 자신의 오야붕만 지지하는 것이다. 이는 담임목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불행하게도
조폭문화가 부목사까지 침입해 있다.
이처럼 원로지지파, 후임지지파, 무조건 맹종으로 인한 현실적 입지보장,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하고 오야붕의 지시만 따르는 문화
등은 계보 문화, 조폭 문화의 일종 이다. 부목사들은 원로나 후임, 장로누구에게도 매여서는 안 된다. 하루를 살더라도 당당하게살고
당당하게 목회해야한다. 굴욕적인 맹종이나 비리. 부패 숨기기, 동료들끼리의 쓸 데 없는 경쟁이나 견제, 담임목사에게 아부하기 등은
세속문화의 산물이다.
부목사는 눈치를 보아서는 안되고, 의리에 움직여서도
안돼
그러나 하나님께로부터 부름받은 부목사들은 원로목사나 담임목사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즉 원로편, 후임편이 아니라 진리와
신앙에 입각하여 목사로서 중도적 입지를 명확히 해서 담임목사의 입지와 장로들이 아니라 교회와 성도를 위해 바른 판단을 해야한다.
그것이 부목사들의 권위이다. 부목사들은 담임목사를 보좌하되 담임목사의 의리적 차원에서 그의 비리와 부패, 정치성, 세속성, 세확장등을
보좌할 것이 아니라 담임목사가 비리나 세속, 정치, 등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보좌하는 것이 아닐까?
부목사는 태어나면서 부목사가 아니다
부목사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목사가 아니기 때문에 신앙과 철학, 신학에 입각한 자신의 정체성과 목회자의 권위를 갖고 당당하게 목회를
해야한다. 장로의 세나 원로나 후임목사의 힘을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을 의존해야 한다. 힘에 있어서
자유해야 한다. 힘에 있어서 자유한 사람만이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