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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화된 신의 이미지 결혼신화나무를 심는사람, 박흥규목사의 산자락 농사와 신화에 얽힌 이야기(6)
당당뉴스  |  leewaon3@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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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5월 26일 (토) 00:00:00 [조회수 : 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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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작년 당당뉴스에서 3달간 사랑방모임을 인도했던, 감리교 목사 공상퇴회 후 대관령 산자락을 일구며 살아가는 박흥규목사의  산자락 농사와 신화에 얽힌 이야기를 새롭게 정리하여 당당뉴스에 제공하여 준 기사다. 박흥규목사는 30년전부터 이곳에 나무를 심어왔다. 모두 9차례에 걸쳐 연재된다.

   1. 붉은 색 배를 타고 온 배필 허황옥신화
가락국 수로 왕은 항후를 만나는 일은 하늘의 명으로 믿고 궁중에서 선택 하는 배필을 마다하고 망산도에서 붉은 돛을 달고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오는 배를 기다렸다. 그 배는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탄 배이다. 왕후는 배에서 내려 높은 언덕에 올라 입고 있던 바지를 벗어 그것을 폐백으로 삼아 산신령에게 바쳤다. 망산도에 온 배는 붉은 돗에 붉은 깃발을 갖춘 배로 붉은색은 황금빛과 같이 천상과 지상을 잇는 매개체로 허황옥 왕후의 가진 신성성을 의미하며 결혼의례가 지닌 성스러움을 뜻한다. 허황옥이 내림한 섬은 부래도라고 부른다. 신이 내림한 상징인 부래도는 후에 신의 거처로 변모 된다. 여기에는 용신이 거처하는 장소로 기우제를 올리는 장소가 된다. 허황옥은 비단을 통해서 신성성을 갖게 되고 지모신이 된다.

   2.내 아내는 야생염소 이다
북아메리카 북서해안 지대 톰손 인디안족은 야생염소나 곰 사냥을 하며 산다. 그들의 사냥에는 규율을 지키어야 한다. 훌륭한 사냥꾼이 되기 위해서는 활이나 총을 쏘는 기술보다는 윤리 문제에 대한 소양을 필요로 했다.
어느 사냥꾼이 사냥을 나가 야생 염소의 남편이 되어 며칠을 암염소들과 지내다가 돌아 온다. 그후 그는 숫염소는 사냥을 하지만 암염소나 새끼들은 자기의 아내이며 새끼들은 자기 자식으로 받아 드린다. 훌륭한 사냥꾼은 자기 자신도 동물이 되어 동물사회의 생활이나 풍습을 경험하는 일로 그 동물들을 헤아리며 동물도 자기와 똑같은 인간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자리에 선다. 신화시대는 동물과 인간이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시대로 표현을 했다. 여기에서 사냥꾼과 암염소와 결혼은 고결함과 아름다움을 가진 소중한 관계로 이해된다.

신화를 통해서 본 결혼은 본래 하나이었던 것이 분리되어 있는 상태가 재회되는 일을 뜻한다. 둘이 하나가 되는 일이다. 남녀가 영적인 동일성을 인식, 제대로 된 결혼으로 서로 상대에서 육화된 신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단군신화에서 웅녀가 신단수 아래서 환웅과 결혼을 할 때 샤먼이 강신을 통해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며 신과 하나가 되는 체험과 같이 볼 수 있다. 결혼이 가진 신성함은 허황옥 신화에서 처럼 남녀의 결합은 신성함에 바탕을 두고 있다. 중국에서 도란 어두운 것과 밝은 것의 서로 만남이며 음과 양의 결합을 결혼으로 보는 관계 속에서 설명을한다 중국에서는 대극의 합일을 결혼으로 본다.
톰슨 인디언의 야생염소 신화에서는 동물인 야생염소와의 결혼은, 결혼이 가진 미덕과 윤리성을 우주적인 가치로 승화 시키는 것었다. 우리 신화의 바리공주는 저승의 거인과 만나 일곱 아들을 낳는다. 망자의 세계와 산자의 결혼을 통해 두 세계를 잇는 역할을 바리라는 여성이 이루어 간다. 죽음으로 분리된 세계가 성스러운 결혼을 통하여 전체성을 회복 시킨다. 망자와 산자가 하나 되는 일이 세계의 전체성을 찾게 된다. 신화적인 사고는, 산자와 망자는 이승과 저승을 서로 왕래하는 일로 서로 공생을 하며 교류를 하고 있다. 이런 사고는 천도가나 굿을 통해서 보는 생명의 전체성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과학적인 사고를 근거로 하는 기술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물질적인 가치만이 인정되는 사회, 생명을 다루는 농업까지도 과학농으로 바꾸어져 동력이 도입된 식품공업, 기계화된 농업으로 변모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왜 신화를 공부 하여야 하느냐 물음에 답한다면 인간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힘이 신화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인간을 이해하는 결정적인 키워드가 신화 속에 숨어있다.
야생염소와 결혼, 망자와 산자와 결혼한 바리공주, 결혼의 신성성을 강조하는 허황옥 신화등을 통해 기술사회 속에서 설명할 수 없는 결혼이 가진 상징성을 발견 하게 된다. 이런 상징성을 일상을 통해서 살려내고 신화를 만든 인간정신이 지닌 철학적인 사고를 발견하게 될 때에 인간은 자신을 더 깊이 이해 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신화적인 상상력과 상징 속에 살던 사람들은 세계와 자연, 우주와 조화를 이루고 소통이 이루어지는 대칭성의 세계 속에 살았다. 그러나 점점 인간이나 자연 역사를 대상화 시키는 일은 분리시키고, 대립되며 고립화되며 오만해졌다. 삶이 지닌 의미성이나 삶의 가진 신비를 잃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신화나 상징, 꿈을 회복 시키기 위하여 신화에 대한 더 전문적인  탐구가 요구 되는 시대이다.

죠셉갬벨은 신화의 힘이라는 저서에서, 결혼이란 인간이 굉장히 심오한 신비를 만나는 일로 미래에 대한 기대를 거는 메시지라 한다. 시간의 신비, 신간의 초월성과 관계를 갖게된다는 말이다. 페르시아 신화에서는 사탄이 신의 애인이었으며 신에게서 떨어져 사는 사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란 관계성이 무너지는 일이었다. 지옥이란 사랑하는 대상과 함께 살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이런 결혼이 지닌 의미를 일상화시킨 것이 청교도들의 결혼관이다.
그들은 결혼은 작은 교회로 현재 진행되는 성사로 이해한 것은 결혼이 지닌 관계성을 드러낸다고 본다. 융의 분석심리학 입장에서 보면 본래 인간이 자기 자신을 회복하는 일은 전체성 회복으로 자기 속에 있는 모성 원형이나 여성적인 정서와 교류를 통해서 완성된다. 결혼 생활은 일생동안 서로의 자기 실현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육화된 신의 이미지를 지닌 결혼신화인 허황옥 신화는 가락국 수로왕이 하늘에서 강림한 분임으로 허황옥 공주가 알타국에서 미리 올 것을 알고 신하들에게 개와 준마를 가지고 바닷가 망상도에서 기다리게 했다. 신하들은 붉은 색 돗에 붉은 깃발을 갖춘 배를 본다. 붉은 색은 천상과 지상을 잇는 매개체로 허황옥공주가 신성성을 가진 것을 뜻한다. 수로왕의 결홈을 신화적인 표현으로 보지만 여기에 표현된 초월성은 인간밖에 있는 초월보다는 인간안에 있는 신성성에 대한 이해로 보고 싶다.
신의 내림의 장소로 부래도는 일반적인 섬 부래도를 신의 거처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 신화가 가진 놀라운 점은 신이란 절대적인 존재이기보다는 신이란 인간과 상호의존적인 존재로 보는 일이다. 수로왕과 허황옥의 결혼 신화를 일상화시킬 때 우리가 가진 일상이 지닌 신비와 신성성을 결혼생활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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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처음 산속 농사를 지을 때는 주로 약초를 심었지만 산돼지의 등쌀에 요즘은 주로 들깨 류와 과실나무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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