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 주재일기자의 기사입니다.

감신대 동문들이 김준우 교수 임용 탈락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당당뉴스> 대표 이필완 목사가 감신대 백주년기념관 정문을 점거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도 동문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감신대 총학생회와 신학과 학생회, 종교철학과 학생회 등은 각각 "학교 측의 불성실한 대응에 분노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학생 대표자들이 5월 25일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열린 동문학생교수연합 2차 기도회에 참석해 학교 측의 성실한 대응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총학생회, "학교는 성실하게 답변하라"

	▲ 고상원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등록금 협상 당시 김 총장이 12명의 초빙교수를 모두 재임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등록금 인상을 요구했다"면서, "학생과 동문을 무시한 학교 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한진호 신학과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장부식 종교철학과 학생회장은 "학생은 정의를 배우고, 동문은 정의를 보이며, 교수들은 정의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동문들, 관용 사라진 '보수' 감신에 개탄

	▲ 김기석 목사는 동문과 학생들에게 "감신대가 신학적 다양성이 존중되는 꽃동산이 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말자"고 말했다.

	▲ 박인환 목사는 "한 지도자가 이 학교를 천당으로도 지옥으로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외식 총장과 교원인사위, "불법 시위 중단하라"

한편, 김외식 총장과 교원인사위원장 이후정 교수는 대자보를 발표해 "일부 동문으로 구성된 불법 시위자들이 교원인사위원회를 부당하게 공격, 비난하고 있다"며 "특정 교수의 명예를 훼손하고 학교 업무를 방해하는 일을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학교는 어떠한 개인과 단체와도 임용에 대한 약속을 한 바 없으며 △대책위원회는 김준우 교수에게 기독교윤리학 분야 임용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교수로 임용하라고 요구한 게 아니라)고 학교 측에 요청했고 △학교 당국은 교수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비정년 전임 교수 임용을 공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이 과정을 특정인 임용 약속으로 왜곡하는 것은 학교 행정 절차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며, 이러한 오해를 근거로 학교 당국을 공격하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양재성 목사는 "감신대의 인사제도와 절차에 대한 법적인 검토에 들어갔다"며 "향후 법적 투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점거농성 중인 이필완 목사가 이번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사로 지목한 박종천 교수는 대학원 종탑 실에서 5월 19일부터 금식기도를 하고 있다. 박 교수는 '금식기도에 들어가며'라는 대자보에서 "일부 동문들의 불법적인 시위로 감신 공동체는 몸살을 않게 되었다. 감신대 총장과 교원인사위원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인격모독이 극에 달하였다"며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비롯한 감신 공동체 모두가 함께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무릎 꿇을 때가 왔다"고 금식기도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