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김준우교수 해직사태
감신 현 사태에 대한 한 동문 교수의 비판적 견해결정적인 담합의 증거가 없는 한 인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 해 주십시요.
당당뉴스  |  leewaon3@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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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5월 23일 (수) 00:00:00 [조회수 : 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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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박충구님이 이메일로 보내준 기사입니다.                                   

주의 평화와 생명의 힘이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오늘 나에게 전해진 문건들을 보고 모교의 사태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해를 걸러가며 이런 사태로 치닫는 오늘의 감신을 바라보며 감신의 교원인사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4년 부당한 교원인사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모진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나의 견해를 다음과 같이 피력합니다.  나는 동문들이 지금 벌이고 있는 모교에 대한 선언과 대립이 정치적인 것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동문 여러분들 가운데에는 진심으로 모교를 위한 기도와 기대를 버리지 않는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일방적인 주장들만 난무하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교수의 입장에서 그리고 감신의 인사문제로 인하여 추방의 경험을 하고 있는 한 동문의 입장에서 드리는 것이니 잘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나는 여러분들에게서 선명한 이율배반을 봅니다.

우선 김득중 총장 시절과 김외식 총장 시절을 비교해 봅시다. 이 모든 문제의 시원은2004년 김득중 전총장이 감신대 교수 임용에 있어서 보직교수들과 일사분란 하게 하나가 되어 차별적 정책을 적용한 것이 발단입니다.  그런 데 두 여성 교수(권희순, 강남순)와 교양분야(김준우 외 2인) 교수를 차별하고 급기야는 여성교수들을 표적 탈락시키는 데 수족이 되었던 분 들이 지금은 정의의 투사로 변신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자리를 하고 있으니 놀라운 일입니다. 그들은 최근 낸 성명에서 현직 교수들로서 현 총장 체제에 대하여 여의치 않으면 맞서겠노라고 선언했습니다.  참 놀랍습니다.  이제야 양심을 되찾았나 봅니다. 그 때 그들이 두 여성 교수를 표적 탈락시켰을 때 동문회는 감신 동문회의 이름으로 “학교의 인사문제가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성명서까지 낸 사실이 있습니다.  그 행위가 정의로운 것이었는지요?   국가 인권위원회에 의하여 현 감신대 교수협의회 일부 교수들이 행한 교원인사가 인권을 침해했다는 차별 판정이 나도 여러분들은 이를 무시하고 침묵했습니다.   김 득중 전총장이 공개적으로 제자들 앞에서 했던 말을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해도 그의 편을 든 셈이지요.  재판과정에서 들어났으니 하는 말입니다.  전 총장 세력을 중심한 교수협의회 일부 교수들이 여러분들의 정서와 통하기 때문입니까?  어머니 감신이 여러분들의 판단을 따르면 살고 여러분들의 판단을 거부하면 어머니 감신이 정말 죽습니까?  감신의 교수들이 여러분만큼 감신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십니까?   모교의 총장을 이전처럼 눈감고 지켜주려면 지금도 그렇게 해야 마땅하지요. 그러나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동문회의 이름을 들어 한 입으로 두말을 하는 것 같아 정말 편안하지가 않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정의는 시류에 따라 사안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까?

둘째, 여러분들은 정말 민주적인 분들이십니까?

대학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과정과 원리를 알고 계십니까?  총장이 마음을 먹으면 마음 먹은 대로 할 수 있었던 전 총장시절의 논리를 지금도 요구하시는 것입니까?  총장이 “임용 기회를 주겠다” 하는 의미를 “임용에 대한 결정”으로 알아들었습니까?   총장이 의지를 가져도 인사위원회가 따르지 않으면 그 의지는 무의미 한 것을 아직도 모르십니까?  금번 인사위원들은 적어도 전총장 시절처럼 일사분란 하게 뭉쳐서 총장이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자신의 지성과 양심을 속이며 교수 평가를 함에 있어서 덧셈과 뺄셈을 함께 했던 이들과는 다르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부당함이 하늘을 찌르던 그 정황에서 교수협의회소속 교수가 그 부당함에 항의하던 한 여성 졸업생을 감신에서 질질 끌어내어 패대기 쳐도 여러분들은 기도해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입을 닫고 침묵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여러분 곁에서 오늘은 정의의 투사들이 되어 더불어 정의를 요구 하고 있으니 이런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그들과 더불어 인사위원들이 총장의 의지대로 안 했다고 인사위원들을 공개 매도하는 것이 정당합니까?  그들이 비양심적으로 일을 처리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객관적 증거와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김득중 총장 시절의 인사위원들보다는 매우 공정합니다. 적어도 총장의 시녀가 되지는 않았으니까요.  지금까지의 자료를 미루어 자신들의 개인적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판단했다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셋째, 총장은 임용을 약속할 능력도 권위도 없어야 당연한 것입니다.

다만 공정한 심사를 약속할 수 있을 뿐입니다.  나의 판단에 의하면 동문 여러분들은 처음부터 무리한 요구를 하여 교수들과 총장을 동문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하려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무리한 요구는 인사의 부당함을 비판하고 시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마치 “임용 약속을 받아 낸 것처럼” 주장해 왔다는 것입니다.  받아냈다면 그것은 강제행위고, 약속을 했다면 불법적인 담합입니다.  나는 김외식 총장이 총장으로서 이런 정도의 기본적인 논리를 모르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행위 자체는 불법적인 것이며 만약 어느 교수나 총장이 이런 약속을 했다면 교원 인사법 그 자체에 위배되는 것이니 어린 애들이 아니고서야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해도 공개적으로 그런 약속과 다짐을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이전의 권위주의적이고 오만한 총장이라면 인사에 앞서서 인사위원들을 비밀리에 모아 놓고 사전 합의와  담합을 거쳐 일을 교묘하게 처리할 수도 있었겠지요.  동문들은 우리 대학이 그런 대학이기를 원하십니까?  설사 누군가가 개인적인 견해를 표방하였다 할지라도 이는 곧 결정에 대한 책임을 물을 성격이 아닌 것을 정말 몰라서 이렇게 유치하게 개인적으로 주고 받은 일을 폭로하듯 주장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인격을 몰수하면 무엇이 남습니까?  상처만 남습니다.  총장과 동문이 합의하면 나머지 인사위원 교수들이 꼭두각시가 되어 이에 따라야 합니까? 그런 대학이 아니어서 지금 이렇게 모교를 비하하고 총장을 모욕하는 것입니까?  인사위원 교수들이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단지 그 하나의 이유로 그들이 과연 제자들 앞에서 여러분들에 의하여 이름이 수치스럽게 나열되며 매도되어야만 합니까?  모교의 총장을  만천하에 거짓말장이로 만드는 것이  과연 동문회가  교육의 현장에서, 무수한 제자들 앞에서 할 일입니까?  바로 된 대학의 총장이라면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요구하는 대로 행동해서는 정말 안 되는 것입니다.

넷째, 위력으로 모교를 동문회 무릎아래 꿇게 하려는 것입니까?

                동문회가  교수 임용 탈락의 부당함을 들어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를 하는  것은 타당성이 있다 할지라도  교원 인사과정과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임용 요구는 명백한 불법이며 옳지 않는 일입니다.  이는 명백하게 대학의  인사의 자율성을 동문들 스스로 침해하는 일이 아닙니까?   여러분들이 결정하고 합의하면 모교가 따라야만 합니까?  따르지 않으면 여러분들을 무시하는 것이고 농간을 부리는 것입니까?  이런 횡포가 어디 있습니까?  현 총장은 여러 측면에서 여러분들의 의지를 존중하였고, 마지막 기회를 김준우 교수가 놓칠까 하여 여기에 참여할 것을 권유한 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가 결정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의도적으로  희롱한 것이라고요?  그럼 다른 인사위원들은 무엇입니까? 그렇다면 그들이 꼭두각시가 안 되어서 문제가 일어난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사전에 결정은 다 되었고 절차상 합리화만 남았다고 생각했습니까? 이런 것이 동문회의 요구입니까?  이런 행태는 전총장 하에서는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렇다면 전총장을 위하여 지지성명을 내셨던 여러분들에게는 전 총장과 전 인사위원들이 하던 모양이 그렇게 정당해 보이십니까?  나는 아무리 동기가 선해도 권위주의적인 야합의 정치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동문회의 위력이 제아무리 강해도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섯째, 대학 교원인사의 투명성을 동문 스스로 훼손하지 마십시요.

교수협의회 교수들이 분석한 자료를 보니 참으로 현명하고 지식인 다운 분석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왜 2004년 교수인사에서는 그리도 그토록 담합하여 신학도 아닌 정치학을 공부한 여성을 강남순 교수가 가르쳐온 분야를 바꾸어 내 쫓는 방편으로 임용하였습니까?  자신들의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를 나무라는 격입니다.  이제와 정의라니요 터무니 없습니다. 지식인으로  과장과 축소의 논리를 사용하여 기회주의적으로 침소봉대하는 태도는 옳지 않습니다.  만약 정의를 주장하려면 자신들의 지난 과오부터 공개적으로 반성하고 난 후, 정당하게 옳고 그름을 논해야 마땅합니다.  스스로 교원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한 자들이 이제 와서 반권위주의적인 교원임용 과정의 하자를 찾아내며 집단으로 저항하겠다고 하니 먼저 자신들의 지난 행위를 돌아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도덕성 없는 정치적인 행위라고 내가 보는 이유입니다.  도덕성 논쟁은 먼저 지난 일에 대한 회개와 반성부터 하고 나서 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나는 교원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하여 감신은 대대적으로 인사과정을 투명하고 공개적인 형태로 바꾸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기 전에는 이번 결정에 항의할 수는 있어도 매도해서는 안됩니다. 이견을 가지는 것은 가능하지만 자기 집단의 이해에 맞지 않는다 하여 대학의 구조 자체를 매도 거부하는 태도는 비이성적이며 비교육적이고 비윤리적입니다.  집단의 요구는 자기 비판능력이 취약해 져서 비합리적이거나 맹목적일 수 있습니다. 동문회가 가져야 할 성격은 협력하고 조정과 화해를 하는 역할이지 대학 본부 자체를 업신여기면서 위협하고, 강요하고, 강제 약속을 받아내는 일은 동문회의 역할이 아닐 것입니다.  모교의 교수들이 여러분들의 후배일 수도 있고, 나이 어린 제자일 수도 있지만 모교의 교수들을 동문들이 업신여기고 모교의 인사 기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여섯째,  모교를 적대하는 정치적 행위는 옳지 않습니다.

                최근 한 졸업생의 철없는 대자보도 읽었습니다.  진실의 혼이 나간 자입니다. 전총장과 그의 측근들은 바로 그 자를 내세워 나를 모함하였지요.  동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대자보를 썻다고 스스로 진술하고 있으니 도대체 동문회가 이리도 허위와 거짓으로 가득한 졸렬한 논리를 앞장세워야 합니까?  당당뉴스는 이를 여과도 하지 않고 대서특필 했더군요.  그 논리가 거짓인줄 알면서도 이를 여러 사람이 읽는 자리에 올려 이용하는 것은 매우 파렴치한 정치적인 행위이며 제도권 언론에 대하여 대안언론을 선언한 입장과는 상관없이 당당한 것이 아니라 매우 무책임한 일입니다.  그가 스스로 그 파렴치함과 거짓을 드러냈으니 나는 그런 자를 앞세워 한 윤리학 교수를 매도하는 데 앞장세웠던 지식인들을 동정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와 같은 자의 글까지 동원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동문회가 모교의 총장의 이름을 들어 공개 희롱하고 교수들을 집단 매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까닭입니까?  아무리 그 본의가 선한 데 있다 할지라도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 정치적인 행위입니다.  이렇게 보는 까닭은 그릇됨과 잘못에 대한 신중하고 진지한 평가가 아니라 매도와 선동과 집단의 시위를 통해 모교의 현 총장과 인사위원 교수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과연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것같이 정말 거짓말을 하였습니까? 일방적인 해석이 아닌가요? 전총장처럼 총장이 인사위원들을 지배 조정하지 못하면 무능한 총장입니까?  총장의 의지를 뒷받침 하지 않으면 교원 인사위원들이 학생들과 동문에 의하여 매도되어야 합니까?  전제주의적인 집단이 아니라면 이런 정도의 자유는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세상에 어느 동문회가 이견이 있다 하여 동문회의 이름으로 모교의 총장과 교수들을 이렇게 모욕할 수 있습니까?  그 방향은 정작 김준우 교수를 돕는 일이 아닙니다. 이 기회에 편승하여 교수집단을 더 큰 대립으로 몰아가려는 이들이 있는 한 이 방향은 진정 모교를 돕는 일이 아닙니다. 

일곱,  결정적인 담합의 증거가 없는 한 인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 해 주십시요.

내가 보기에는 현재의 총장은 전 총장에 비하여 횡포를 부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인사위원 교수들의 고유한 판단에 인사 결정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인사위원 7명은 임용 결정을 함에 있어서 동문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나는 우선 인사위원 교수들의 결정이 그렇게 비양심적이고, 모략적이고, 기만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비겁하고 소심한 지식인이 아니라면 교수 집단이 외부의 강요에 따라 다양하게 주어지는 위협적 요구를 순전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기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결정을 낳게 한 데는 여러분들도 책임이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들은 대학의 자율성을 고려했고, 또한 다양한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숙고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지 그들의 결정에 빌미를 두고 분노하며 모교를 매도하는 행위는 옳지 않습니다.  나는 절차와 과정을 담합 조작한 흔적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은 비난하지만 박종천 박사가 김영헌 목사에게 언급한 것이 의도적인 희롱이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이 가지는 의지와 위원회의 결정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런 결정을 나무라는 행위는 목적이 앞서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정치적 행위라고 판단합니다.

인사위원들이 담합한 흔적이 없는 데도 이를 담합행위로 몰아가는 것은 맹아적인 것입니다. 담합은 교수협의회 일부 교수들이 실권을 쥐고 있었을 때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하나가 되어 도덕성이나 대학의 투명성이나 심지어는 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획일적인 결론을 유도해 냈던 상황을 두고 말해야 합니다.  그 때 여러분들은 그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이 감신의 품에서 가장 사람을 억울하게 한 결정들이 있었다면 그 중의 하나는 7명의 인사위원 전원이 일치 단결하여 여성 학자들을 백주에 내 쫓은 2004년 사건이며 동문회가 이를 인준해 준 일입니다.  백주의 테러라 할 수 있지요. 이들이 행한 담합적 악에 비한다면 이번 결정은 훨씬 민주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지지성명을 내서 도운 바로 그 분들, 그리도 부당한 일을 벌였던 이들이 여러분들의 등뒤에 서있는 한 여러분들은 그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들은 지식인답게 합리적 해명이나 도덕적 설득을 한 것이 아니라 고소나 징계라는 위협으로, 정보를 조작하는 방편이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파렴치함을 일관하며, 철없는 학생을 앞세운 잔꾀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켰습니다.  그 철없는 자가 편들었던 교수들을 변명해주는 글을 여러분들이 읽었으니 이제는 다소나마 이 대학의 선생들이 앞세웠던 그 자의 사람 됨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 비한다면 보다 훨씬 민주적인 과정에서 내려진 결정에 대하여 여러분들은 온갖 험한 말을 동원하여 집단으로 야유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단코 옳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위와 선언보다는 진지한 대화를 통해 출구를 찾아야 합니다.

나는 2006년 김준우 교수의 영어교수 임용탈락 결정은 매우 부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당한 탈락 결정을 부디 양측에서 재고해 주십시요.  총장은 인사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당시 인사위원장이 총장에게 최종 결정을 의뢰한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인사위원들은 인사위원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은 이를 총장에게 복수 추천할 수는 있지만 인사위원 과반수 이상을 득하지 못한 이는 사실상 임용 결정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잘못된 결정이었고, 바로 잡아야 할 일입니다. 여기서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을 바로 잡지 않고 새로운 출로를 연 것 자체도 잘못 입니다.  영어교수직 탈락문제와 윤리학 교수 임용문제는 사실상 별개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양보와, 특정 목적을 얻기 위한 양보가 동시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은 아전인수입니다. 여기에서 동문회와 학교 당국은 피차에 잘못을 범했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아니라 그릇된 과정과 절차를 직간접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윤리학 교수 임용문제는 전공자로서의 연구결과가 중요합니다. 금번 두 후보자들은 학위를 마친지 오래 된 분들이기 때문에 그 동안의 전문영역 연구과정을 객관적으로 검토 평가해야 옳은 것입니다.  기독교 윤리학은 신학적 윤리학, 신학적 사회 윤리학, 기독교 사회 윤리학으로 세분화됩니다.  그러므로 조직신학을 공부한 사람도 한 분야의 윤리학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후보자 서로의 약점을 들추어 내며 자기 편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것은 상대 후보자들을 간접적으로 공개 처형하는 논리가 될 것입니다.  나는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아 판단할 수 없으므로 이 문제에 대하여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미 결정한 사실을 힘으로 밀어 부당한 것으로 만들어서 목적을 쟁취한다면, 다른 한 편에서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발가벗기어지는 일이 될 것이며, 그에게 또 한번의 부당함을 안겨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나는 동문회가 모교를 힘으로 밀어 부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모아 이 국면을 조정하고 여러 정황을 미루어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더 지혜로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문회가 모교의 인사 과정이 동문회의 요구대로 되지 않았다 하여 총장과 교수들의 이름을 들어 모욕하며 모교를 뒤엎겠다는 듯이 시위를 한다면 이것은 전체 동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모교를 향한 폭력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폭력은 감신 안에 대립과 갈등을 더 깊이 초래하여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초래 할 것입니다.   

2004년 잔인하게 두 여성학자를 잔인하게 내 몬 결정을 했던 이들이 깬 평화가 또다시 깨어지지 않게 도와 주십시요.  그 상처가 가라 앉기도 전에 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고, 동문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또다시 소리 없이 추방될 것입니다.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는 한편 공정한 교수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인사규정을 바꾸는 일에 중지를 모으고 합의해 주십시요.  정의 없는 평화는 거짓이며, 평화 없는 정의는 폭력입니다.  이 상황에서 지식인들이 특정 입장을 두둔하며 다수의 편에 서는 것은 상대를 꿇어 앉히겠다는 폭력적 의지에 가담하는 것 이상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정치적인 의도를 자지 않았다면 모교는 결코 여러분들 공동의 적은 아닐 것입니다.  아직은 대화와 타협의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부디 동문 여러분들께서 시위와 인터넷을 통해 모욕의 언어를 가중 증폭시키지 말고 모교의 평화와 정의의 싹이 되 살아나도록 지혜를 동원하여 평화로운 방법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2007년 5월 22일   대만 타이난 신학대학에서   박충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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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rtod (221.222.228.123)
2007-06-02 23:43:55
현 사태는 현 사태의 시각으로만
강남순 교수의 임용 문제는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이 이번 김준우 교수 임용 문제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요? 과거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자신의 상처를 모든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경우가 있는데 박교수 당신드 그런 행동을 하는군요. 적어도 교수라면 차분하게 현 사태의 문제점만을 지적해 주셔야지요.
그러는 당신은 강교수 사건 이전에 학내 사건에 대해 약자의 편에서, 정의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신 적이 있었는지요?
리플달기
0 0
나는나 (58.225.131.4)
2007-05-27 01:59:57
박교수님 의견에 동의 합니다.
당당뉴스가 감신뉴스라고 말하는 말도 안되는 분의 글을 보며
얼마나 감정적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교수들이 퇴수회 가지 말라니깐 당연하게 눈치보다 순종하는 학생들

금난교회의 세습을 욕하면서도 누구하나 서약하지 않고 몇십년후를 기대하는 그들

교수들의 최고 연봉을 보며 , 교수들의 룸살롱사건을 보면서도 침묵하던 그들

학연과 혈연으로 연걸되어 있는 그들에게

본부 직원 대부분은 감신이죠 대부분의 선정과 행사 또한 감신만의 행사가 된것이 사실입니다.

감신대 김준우교수의 사건이 감신만의 일이 아니라고 하는 그들에게

다른 일들에 그렇게 정의를 외치셨나여, 다른 학교일들에 그렇게 관심을 주셨나여

얼마안되 필리핀 선교사 구타 사건에 그렇게 침묵하던 사람들이...

유독 김준우 교수의 일에 날리 부르스를 떠는 이유는 뭘까여..

전 개인적으로 무지 가서롭게 여겨집니다.

저들이 왜 들 저러나.......완전히 분위기들 타셨죠.

객관적 이성을 학풍으로 가지고 있는 감신에서............뭐가 정의고 뭐가 불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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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211.214.51.94)
2007-05-25 16:05:55
그렇게 어머니 감신이 걱정되면..
그렇게나 어머니 감신을 걱정하는 분이라면.
사퇴해주십시오.

당신이 사퇴하면 그자리에
두 훌륭한 지원자들.

김준우, 이성림.
두사람을 채용할수 있습니다.

당신의 거짓된 사이버테러와 그로 야기된
감신의 상처는 당신이 이곳을 떠나야만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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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86.204.229.30)
2007-05-24 23:50:44
예수님의 침묵이라니?
박충구 교수님은 촛점에 혼돈을 하시고 계십니다.
박교수 께서 예수님의 침묵을 이야기 하기 훨씬 전에 저는 김준우님의 침묵을 예수님의 침묵과 비교하며 잠시 생각했는데..... 어이가 없군요.
김준우님 사태는 인사위원들의 암묵적인 동조로 개혁성향의 한 인간을 내친 사태입니다.

의견을 피력 하신다면 임용선택과정이 정당한 심사였었다는 내용을 피력 하셨어야지요.
윤리학 교수께서 그러한 시력을 가지고 계시고
예수님의 침묵을 그런 비유로 같다 대니
또다시 어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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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121.155.29.82)
2007-05-24 22:07:34
박충구氏에게
학교는 당신이 벌여놓은 '사이버테러'사건에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약자인척 하지 마시고, 의로운척도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발 학교에서 당신 이름을 다시 듣지 않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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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분자 (220.91.109.158)
2007-05-24 21:31:04
님의 가슴에 평화가 있기를
예수님은 죽음 앞에 섰습니다. 모순 된 빌라도 법정 앞에 섰습니다. 결과를 다 알고 서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은 고요 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미 결론을 다 가지고 조용히 섰습니다. 침을 뱉든지 가시관을 씌우든지 홍포를 입혔다 벗겼다 하든지 갈대로 치든지 말든지 무슨 일을 해도 상관하지 않고 조용히 서 계시는 침묵하는 예수님에 모습은 하나님께 생명을 다 위탁해 버린 사람만 할 수 있는 침묵입니다. 바로 어젯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에 뜻대로 하옵소서 아멘” 하는 순간 모든 일은 다 끝났습니다. 그러기에 침묵하실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침묵입니다. 예수님만이 할 수 있는 침묵입니다.
한쪽은 담화문 하나 발표하고 조용히 있다가 급하니까 “자신이 인정하면 죽는다고 펄펄 뜁니다.” 이 사태의 중심에 있던 교수님은 옥탑방에서 금식기도를 드리십니다. 이런 것도 침묵이 될 수 있나요? 님은 3년을 정직을 받으셨는지, 뭐 어떤지는 몰라도 학생의 돈으로 대만에서 열심히 연구하시고 계십니다. 다른 한분은 15년을 시간 강사를 하시다 비정년 트랙이라는 이상한 제도에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시고 평생 학교를 떠나셔야 합니다. 아니 정년도 얼마 남지 않으셨는데, 그냥 몇 년 못하신다고 해두죠. 그리고 아무런 말씀이 없으십니다. 과연 예수님의 침묵에 누가 더 가까운가요? 님은 아무도 부조리에 떠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평화로 보시는지요? 그렇게 아무도 떠들지 않으면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님에게 있었던 옛일을 언급하기 싫습니다. 이미 그만큼 그에 대한 보상과 보복을 받으셨다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님만큼은 아마도 이를 갈고 계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교수 임용문제는 종교도 아니고 신앙의 문제도 아닙니다. 착각과 그로인한 잘못된 결정일 뿐입니다. 그저 하나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 하나가 학생들의 신앙이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잘못된 판단이 선생님 하나를 내친 것이고, 거기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모습일 뿐입니다. 님의 글은 언제나 설득력이 있습니다. 평범한 내용은 언제나 칼을 숨기고 있지요. 그래서 그 누구보다도 무서운 분입니다. 정말 침묵이 필요한 분이십니다. 저도 평화와 정의가 입 맞추기를 기도 할 따름입니다. 님의 가슴에 평화가 있기를 진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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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문 (124.80.222.22)
2007-05-24 21:23:01
잠시나마 스승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박충구 교수님의 댓글에 예수님의 침묵이라는 단어가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박충구 교수님의 지금 행동과 예수님의 침묵을 연관시키려는 의도인가요? 아니면 감신대의 행동을 예수님의 침묵에 연관시키려는 의도인가요? 혹은 지금 김준우 교수님을 지지하는 측을 간음한 여인주위에 몰려들은 모리배와 연관시키려는 것인가요?

또한 교수님은 바울처럼 되기를 원한다고 하셨는데(사실은 교수님 자신을 바울로 비유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바울은 사울이었을 때나 바울이었을 때나 정치적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울이었을 때나 바울이었을 때나 오직 하나님에게 충성하려고 열심을 내던 사람이었습니다. 교수님과 사울/바울은 동기나 방법이나 목적에 있어서 완전히 틀린 사람입니다.

기사를 보면 여전히 스스로의 잘못은 없고, 조직과 주위 동료들에 의해 희생된 예수와 같은 인물로 스스로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열심히 투쟁한 모습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전혀 회심한 바울과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교수님의 지금과 같은 내용의 글은 김준우 교수님 사건의 내용도 잘 알지 못하는 이성의 정지 상태(혹시 잘 알고 있으면, 정치적인 승리를 위한 신앙의 정지상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함부로 바울과 예수님의 이름을 이야기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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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218.101.131.221)
2007-05-24 20:34:09
박충구교수가 나선다?
박충구교수가 이 일에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길게 쓴 글 가운데 대책위와 동문들이 하는 행동을 '정치적' 운운 하는데, 과연 누가 정치적인가를 묻고 싶다. 그러면 3년 전 박교수가 파면될 위기에 있을 때, 당시 김득중총장을 찾아가 항의하고 당시 실세 교수들과 얼굴 붉히면서 언쟁까지 벌였던 이필완목사의 행동도 정치적인 것이었는가? 한 때 모든 동료들과 동문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던 자신을 위해 욕 먹어가면서까지 싸워준 그 때의 이필완목사는 그저 순수하고 정의로운 목사이고 지금 김준우교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이필완목사는 정치적인가?
왜 박교수가 지금 나서나? 김외식총장과 현 실세 보직교수들에게 잘 보여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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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구 (61.221.202.245)
2007-05-24 19:16:19
여러 분이 주신 비판 잘 읽었습니다.
오늘 타이난 대학의 도서관에 앉아서 성경을 읽다가 우연히 빌라도 법정에 선 예수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그를 고소하던 제사장들에 둘러 싸여 예수는 빌라도의 심문을 받더군요.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이에 예수는 “당신이 말한 대로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소하며 비난했습니다. 그 때 예수는 그들의 비난에 대하여 한마디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빌라도가 예수에게 묻습니다. “당신을 향하여 비난하는 저들의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느냐고..” 그런데 예수는 단 한마디도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예수의 침묵, 무슨 의미였을까요? 예수는 한 때 사람들을 향하여 하늘나라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최선을 다했지요. 배를 끌어다 묵어두고서 선상에서도 설교했고, 산에서도 군중들이 모인 곳에서 설교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팔레스틴의 농경문화를 일러가며 예를 들면서 가르쳤습니다. 어떤 때는 분노하여, 위선적 종교인들을 나무랐습니다. 심지어는 “화 있을지어다 독사의 자식들아!” 라고 독설을 퍼 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순간에 침묵이라니요.

침묵은 관계가 정지되었을 때 흐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간의 관계가 멈추어 섰을 때 침묵이 흐르지요. 희망과 기대와 환희가 있는 관계에서는 끊임없는 속삭임이 있고, 서로를 설득하는 소리들이 있고, 간혹 다투기도 합니다. 관심이 있고 하나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그러나 관계가 정지되었을 때, 이해하려 하지 않을 때, 일방적인 저주와 선언이 있을 때, 변명과 이해를 구하다가 지쳤을 때 우리는 침묵합니다. 이성과 지성이 정지되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대와 물음이 없는 대중들 앞에서 예수는 침묵했습니다. 사랑을 가르치던 예수도 그를 향하여 조롱하고 저주하며 고소하는 이들 앞에서는 침묵하였습니다.

정의로운 공분의 이름으로 손에 손마다 돌을 들고 모여들었던 군중들 앞에서도 예수는 침묵합니다. 그들은 분명 죄인인 한 간음한 여인을 잡아 세워놓고 분노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들은 한 여인을 대중 앞에서 세워놓고 죄인으로 모는 수단으로 삼아 예수를 시험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에서도 예수는 아무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침묵 속에서 단지 땅에다 글을 썼습니다. 언어가 정지되는 곳, 분노가 이성과 지성을 삼키고 포악함이 넘실대는 자리에서 그는 침묵했습니다.

작년 필리핀 유니온 신학교 교정에서 “종교와 포악”이라는 책을 쓴 유태인 신학자 마크 엘리스와 나눈 대화가 기억납니다. 종교가 포악해 질 때, 종교가 포악을 인정할 때 거기에서는 신의 일식이 일어난다는 것. 그렇습니다. 우리가 포악해질 때 우리의 삶에서는 신의 일식이 일어나고 그 백야 속에서 누군가에게 집단의 폭력이 가해지게 됩니다.

나는 한 때 사울 이었던 바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는 포악한 종교인이었습니다. 그의 의가 하늘을 찌를 정도였지요. 무슨 이유에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살기등등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와 다른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을 잡아 죽이는 앞잡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로마인이었고, 지식인이었습니다. 그의 지식은 자신의 포악을 정당화했으므로 양심의 가책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를 만난 이후 그는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나에게도 사울 이었던 모습이 있습니다.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고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나는 자꾸 바울이 되고 싶어할 뿐입니다. 대학 교정에 나부끼는 심판의 깃발을 바라보면서 나는 예수의 침묵하던 모습이 자꾸 떠오릅니다.

나는 지식인이면 지성적인 이해와 설득으로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배우려 온 이들은 진리를 찾아 물으며 진지한 삶을 살아가기 위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간혹 나는 그런 아름다운 관계보다 놀랍게도 포악을 경험합니다. 지식인들을 그들의 지위와 지식을 이용하여 포악을 가르치고, 배우는 이들은 포악한 무리로 돌변합니다. 그들이 만드는 것은 정의와 평화가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의 분노가 정당하다는 사실을 증명을 하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상대를 더욱 흉측한 죄인으로 만듭니다. 예수도 이런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모욕을 겪고 죽임을 당했지요. 포악이 일어나면 그것은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신앙과 이성과 지성이 정지 되는 까닭입니다.

나는 감신에서 어느 한 편의 승리가 아니라 다만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게 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여러분들의 가슴에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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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분자 (220.91.209.102)
2007-05-24 12:40:54
'이제야' 님께
"당당뉴스는 감신뉴스입니다. 그 많은 학교의 문제 속에서 조용히 침묵하던 학생들과 교수들이 유독 김준우 교수문제로 발끈하는 이유가 가소롭기까지 합니다. 저도 김준우 교수님을 개인적으론 너무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 주변에서 어떠한 일에도 침묵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정의의 투사가 된 모습을 보며 웃기지도 않습니다." 하시는 말씀이 옳습니다.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런 불의가 하나 하나씩 겹치면서 이제 곪아 터져나가는 현상이라고 보지는 않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역사인 카이로스도 이런 맥락이겠지요. 하나님의 뜻이 진행되는 그 결정적인 순간인 카이로스는 갑자기 하늘에서 우박 쏟아지듯 내려오는 게 아니라 밤송이가 충분히 익으면 알맹이를 터뜨리듯이 어떤 결정적인 역사의 과정과 그런 순간을 필요로 한다는 말씀입니다. 메시야를 기다리는 이스라엘의 염원이 예수님을 보셨듯이, 카톨릭의 불의가 그 극에 다다랐을 때 루터가 나타났듯이, 영국의 타락이 웨슬리 목사님을, 이승만 정권의 폭정이 4`19로, 광주학살 때 침묵하던 많은 사람들이 6`29선언을 만들어 냈듯이... 그것이 김준우 교수님사태에서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다른 불의의 희생자에게는 할 말이 없지요.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침묵한다면 계속 우리는 죄책감 속에 살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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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분자 (220.91.209.102)
2007-05-24 11:26:36
교수님은 좀 더 자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독교윤리학을 전공하신 분이라 윤리학적인 측면에서 조심스럽고 치밀하게 사태에 접근하셨지만, 자신의 욕심이 낳은 그 옛적 사건의 부적절한 결과에는 여전히 동의하지 않으시는군요. 정의를 외치면서 두 총장을 상대 비교분석까지 하시면서 현 총장을 옹호하시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다 압니다. 총장의 측근들을 7명의 인사위원 중에 4명만 뽑아나도 그 결과가 뻔한 것 아닙니까? 그런 인사위원의 결정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님의 논리가 너무 어처구니없습니다. 유신시대를 사시고 5공 시대를 사셨던 윤리학자가 왜 그러십니까? 님은 윤리학자니까 정치적 현실주의를 어느 정도는 인정하시지요? 우리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 철저히 움직이는 사람을 현실주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모x배라고합니다. 왜냐하면 모겐소의 정치적 현실주의 6대원칙 중에 하나가 정치적 행위의 도덕적 중요성을 인정하며 도덕적 요구와 성공적인 정치적 행위의 요구 사이에 불가피한 긴장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최소한의 정의에 대한 안전 장치가 있기 때문이지요. 님은 90년 대부터 있어 왔던 많은 학교에 대한 교단의 부정의를 암묵적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초빙교수제를 실시하는데도 잘은 모르지만 일조하셨습니다.(중심 교수님 중에 하나였으니까) 그리고 부인되시는 분이 쫓겨나니까 현란한 글 솜씨로 정의를 외치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만일 다른 사태 때 정의를 외치시고 집안의 문제를 조금 참으셨더라면 위에 글이 어느 정도 공감이 갈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교수님 부탁입니다. 좀 더 자중하십시오. 이 글을 사이버테러라고 하시지는 않으시겠지요? 본명을 못 밝혀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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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문 (124.80.222.22)
2007-05-24 11:25:26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세력들
이 글을 읽으면서 스치는 연상들

1. 가장 비윤리적인 윤리학교수
2. 개 버릇 남줄까?
3. 이번 사건으로 엄청 친해지셨네!(거의 왕따 수준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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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82.126.167.73)
2007-05-24 04:17:02
오히려 님의 글이 정치적이며 순수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김교수 탈락함의 부당함 에 대한 1인시위와 동문들의 참여와 심지어 교수들의 동참항의문, 동참 학생들, 감사모의 성명 등 에 대해 전체를 비판하는 귀하의 비판적 견해를 읽어 보면 오히려 윤리학 교수인 귀하께서 핵심사항을 잃은 논리 전개를 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번 결정에 항의할 수는 있어도 매도해서는 안됩니다. 이견을 가지는 것은 가능하지만 자기 집단의 이해에 맞지 않는다 하여 대학의 구조 자체를 매도 거부하는 태도는 비이성적이며 비교육적이고 비윤리적입니다. 집단의 요구는 자기 비판능력이 취약해 져서 비합리적이거나 맹목적일 수 있습니다."

"항의는 할수 있어도 매도해서는 안된다?" 항의 하는것은 자신도 인정한다는 말인가? 그 항의 가 매도가 되어서 항의 의 내용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말인가?

집단의 요구는 비합리적, 맹목적일수 있다? 15년 강의 한 자를 내친후 부정당함을 인정하여 다시 임용에 응하도록 만들어놓고 적법절차란 이름하에 탈락 시켜놓고 그것에 대하여 항의 하는 것을 맹목적이다?

동문들의 요구를 집단적,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니
오히려 당신이 익힌 익숙한 윤리의 언어로 동문들을 매도하는 것 아닙니까?

님의 주장은
"과거에 잘못했으니 지금 옳은 말을 해도 옳지 않다" 로 들리는 군요.
윤리학 교수라고 한다면 그렇게 윤리를 해서는 안됩니다.

담합의 증거가 전혀 없으니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승복하라는 말은
윤리학을 교수하는 분의 시력이 그정도 인건지 무척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무런 담합이 없었던 인사위원의 결정이라하더라도 이것은 총장과 인사위원개인들의 양심을 묻는 시위 이며, 성토입니다.

김준우교수에 대한 애정과 충분한자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쳐진 것에 대한 의문과 해명을 요구하는 것으로 시작된 개인들의 시위를 오히려 교수께서 정치적인 구조로 거론하며 난도질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님의 글이 지극히 정치적이며 순수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김외식총장은 윤리학 교수 임용기회를 다시 김준우선생에게 주어 적법한 절차라는 이유로 탈락시킨 것은 처음부터 그 의도가 조작적이며 계획적(과거 항의 한 동문들에게 물타기) 의도가 아니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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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3
신익상 (211.176.1.61)
2007-05-24 02:39:18
글쎄요...
다른 일에는 가만히 있다가...왜 김준우 교수 건에만 발끈하냐는 말씀은...
가만히 있었으니까 계속 가만히 있어야만 한다는 말씀이신지...
그것도 아니면 어떤 해결책이 있으시다는 건지요...?
제가 아래 님의 말씀을 양비론으로 읽게 되는 것이 이상한 것인지요...?
지금이라도 발끈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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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2
이제야 (218.101.136.220)
2007-05-24 02:21:58
이제야 글다운 글을 봅니다.
당당뉴스는 감신뉴스입니다.

그 많은 학교의 문제 속에서 조용히 침묵하던 학생들과 교수들이

유독 김준우 교수문제로 발끈하는 이유가 가소롭기까지 합니다.

저도 김준우 교수님을 개인적으론 너무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 주변에서

어떠한 일에도 침묵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정의의 투사가 된 모습을 보며

웃기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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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4
눈도장 (221.168.65.144)
2007-05-24 00:04:31
아주 이 기회에 총장에게 눈도장 확실히 찍습니다.ㅉㅉㅉ
김득중 체제보다 더 민주적이다? 김득중 때 보다는 낫다? 내가 보기에는 조폭 사단처럼 똘똘 뭉쳐있던데[...

당신의 말대로 좋은 총장입니다. 신학의 다양성을 뿌리째 뽑아버리고 ...이에 동문들이 항의 하자 ...법에는 하자 없다고...개가 웃겠소이다.

잘됬군요. 이 기회를 이용해 윤리학 교수 자리를 하나 더 만들어 ...더 튼튼한 철옹성을 구축했으니 말입니다.

역시 머리 좋은 총장 사단입니다.

박교수... 총장 돈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허허허

조용히 목회하다 열받은 목회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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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4
기가막혀 (218.147.239.61)
2007-05-23 23:46:43
해도 너무한다
내막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해도 너무한다.

이 분....정말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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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3
별로 (210.218.140.110)
2007-05-23 22:27:24
별로 공감이 안가는군요
말이 그리화려하고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리 별로 공감이 가질 않네요.
박**님도 옛날에는 그런 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안타까울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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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1

감신대학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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