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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인사 정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
한다
- 김준우 박사 교수임용 탈락 사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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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합리적 절차를 통해 김준우 교수를 학내에서 내치려 한다는 소문이 흉흉했으나 우리 교수들은 대책위원회와 대화를 해온 학교 당국의 양식을 믿고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기다렸다. 갑작스럽게 생겨난 기금제도의 부당성과 더욱이 제자와의 경합을 못내 불편해 하며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던 김준우
박사를 임시교수회의까지 열어 경합에 응하도록 촉구한 학교 당국의 태도에 비취 볼 때 오늘의 결과는 이해하기 어렵다.
본래 김준우 교수가 응모한 비 정년 트랙 기독교 윤리 교수직은 학교 당국의 온당치
못하고 미성숙한 인사 정책으로 생겨난 정치적 자리였다. 지난 해 영어 교수직에 재 응모한 김준우 교수를 총장이 임의로 탈락시켰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당시 3 : 3 으로 결정한 인사위원회 최종안을 총장이 받아 결정적 권한을 행사한 것은 인사법 규정에 어긋난다. 법대로라면 어느
누구도 임용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난제를 해결키 위해 학교 당국이 대책위원회와 정치적 해결의 수순을 밟아 온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그러나 총장과 인사위원들은 교원 임용의 공평성이란 형식 논리를 빌미로 ‘역사적 예수 연구’의 신학적 문제를 공공연히 거명하며
그간 대책위원회와 나눈 원칙과 신의를 저버리고 말았다. 이
는 향후 동문들과 좀 더 발전적 관계를 맺어야 하는 감신대로서 크나큰
실책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김준우 교수는 인사위원회와의 면담 자리에서 자신의 신학적 논제와 입장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분명한 생각을
밝혔다고 한다. 우리는 김준우 박사의 노력이 쇠락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 교회의 진정한 미래를 염려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한다.
최근 밝혀진 바에 의하면 L 박사는
기독교윤리학 전공에 부합하는 코스워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 및 목회 경력 그리고 학문적 업적 평가에 있어서 김준우 교수는
결코 탈락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준우 교수가 탈락된 것은 정실에 치우친 인사 정책 내지 감신의 인사 제도 및 그 운영의
총체적 부실에 그 원인이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김준우 교수의 탈락 사태에 직면하여 절망감과 당혹감에 휩싸인 우리들은 본 대학의 장래를 위해 총장과
학교 당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 김준우 교수 임용 탈락에 있어 범한 중대한 오류를 인정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라.
둘째, 그간 반복되어 온 인사문제의 난맥상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라.
셋째,
인사제도의 운영을 투명하게 하고 현재와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조처를 강구하라.
이상의 요구 사항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우리는 여론을 청취하여 독자적으로
학교 당국에 맞설 것을 본 지면을 빌어 천명한다.
2007년 5월
21일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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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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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 분야 교수 임용 문제에 대한 우리의 판단 -
1. 우리는 그동안 기독교윤리 교수 임용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교원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하여 우리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더욱이 그것에 대하여 인사위원장을 대신해서 오히려 몇 몇 학생들이
해명하는 등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에 당혹감을 금할 길이 없다. 뿐만 아니라 문제의 본질이 호도되어 논의의 초점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의견을 밝히는 바이다.
2. 먼저 전공 분야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주지하듯이 대학
교수의 결정적인 자격은 철학박사(Ph.D) 학위이다. 미국의 경우 철학박사 학위는 대부분 대학원(The Graduate School
of Arts and Sciences)에서 전공분야 과목(소위 coursework)을 정해진 기준 이상 이수한 후 어학시험과
종합시험을 패스하고 학위논문이 통과되면 받게 되어 있다. 신학을 전공하는 사람도 Ph.D는 신학대학이 아닌 대학원의
종교학부(Division of Religion)에서 공부하게 되어 있다.
3. 대학원의 종교학부에서는 전공이 세분화되는데 예를 들어 우리 대학의
여러 교수들이 졸업한 에모리(Emory) 대학교의 경우는 그 세부 전공이 다음과 같다. Hebrew Bible(구약);
New Testament(신약); Historical Studies(역사신학); Theological Studies(조직신학);
Ethics and Society(윤리와 사회); American Religious Culture; Comparative
Literature and Religion; Person, Community and Religious Life. 이 가운데
Ethics and Society(윤리와 사회) 분야는 다시 Christian Ethics(기독교윤리)와 Sociology of
Religion(종교사회학)으로 세분화된다. 미국의 유수한 대학교인 밴더빌트(Vanderbilt)나 드루(Drew)도 거의 비슷한
전공 체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우리 학교에서도 <윤리와 사회> 분야가 독립된 분야이며 세부 전공은 1981년부터
기독교윤리와 종교사회학으로 나뉘어 있다.
4. 요지는
기독교윤리와 조직신학은 전공에 있어 서로 독립된 분야라는 사실이다. 적어도 미국에서 공부했다면 기독교윤리를 조직신학의 한
하위분야라고, 조직신학을 전공한 사람이 기독교윤리 교수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윤리와
조직신학은 별개의 전공으로서 기독교윤리 분야 교수는 Ph.D 과정에서 기독교윤리를 전공한 사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지난 몇 십년간
본교에서 기독교윤리 분야에서 가르쳤거나 가르치고 있는 분들(박봉배-박충구-유경동 박사)은 모두 Ph.D 과정에서 기독교윤리를 전공으로
했던 분들이다.
5. 지난 4월 발표된 교원 공채 광고는 임용 대상의 전공에 대하여 전공분야는
<윤리와 사회>라고 했고, 세부전공은 기독교윤리 라고 했다. 따라서 교원인사위원회는 기독교윤리를 전공하여 Ph.D 학위를
받은 분을 뽑았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가 알기로는 두 지원자 가운데 K 박사는 Ph.D 과정에서 주로 기독교윤리
분야 과목들(coursework)을 이수한 것에 비하여 L 박사의 이수 과목은 대개가 (종교)철학 및 조직신학 과목이었고, 그의
박사학위 주임교수도 조직신학자 이었다. 그리고 그가 직접 학술진흥재단에 보고한 그의 전공은 정치/사회철학으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L 박사는 Ph.D 과정에서 기독교윤리를 전공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그 분이 훌륭한 종교철학자 혹은
조직신학자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기독교윤리 분야 교수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 점에 있어 교원인사위원회는 중대한
과오를 범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교원인사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신중하게 고려해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하는 바이다.
2007년 5월 21일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