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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외식하는 사람아 너의 별로 돌아가> 기사에 댓글로 달린
조경일님의 글을 필자 허락받고 기사화한 것입니다.
선생님!
이제 교수님 될 기회도 완전히 박탈 당하셨으니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불러 드려야겠군요.
선생님 왜 교수 임용에 지원하셨어요?
왜 또 속으셔서 두번이나 죽으셔야 합니까?
대쪽 같으신 분이 다시는 감신을 향해 얼굴도 안 돌리라 생각했던
선생님을 제가 너무 과대 평가한 것인가요?
저는 학부 시절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때마다 선생님의 신학을 무척
싫어했습니다.
제 신앙과 너무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딴지도 많이 걸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에게 흥분하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그 어떤
실체를 향하여 분노하시던 그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덕분에 저는 제가 앞으로 목회활동을 하는데 있어 부족한 반쪽을
선생님으로부터 찾았습니다.
여전히 선생님의 신학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선생님이 있어 제가
비로소 작지만 하나가 된 기분입니다.
그런데 결국 그 보이지 않는 실체에 희생 당하셨군요.
덕분에 하나 더 배웠습니다.
굽혀서 알아서 기든지, 한번 돌아서면 다시는 돌아보지 말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