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계 감리교대회를 특별히 주목하는 까닭은 2006년 대회 주제가 ‘화해’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주지하듯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상황이 이미 반세기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분단은 단순한 지리적 경계가 아닙니다. 첨예한 이데올로기적 대치전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 사이의 갈등은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위기상태로 몰아 가고 있습니다.

세계 그 어떤 지역보다 화해가 절실한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2006년 세계 감리교대회의 한국 개최 결정 속에서 이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감사합니다.

바라기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의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가 누룩처럼 번져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세계 감리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대회 장소가 김홍도 목사가 담임하는 금란교회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런 일이며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제껏 보여온 김 목사의 행적이 화해를 증거하고자 하는 세계 감리교대회의 성격과 전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2006년 세계 감리교대회 장소 변경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 우리의 주장 -

－. 김홍도 목사가 담임하는 금란교회는 세계 감리교대회 장소로 합당치 않다. 김 감독은 분단 60주년을 맞이하는 한반도에서 극우 보수, 친미라는 일방적 이데올로기로 한국 사회 내부에 커다란 갈등과 대립을 부추겨 왔기 때문이다.

－. 고통당하는 이웃을 향해 서슴없이 저주를 퍼붓고 망발을 일삼았던 김홍도 목사는 화해를 말할 자격이 없기에, 세계 감리교대회의 금란교회 개최를 반대한다.

－. 김홍도 목사가 담임하는 금란교회의 세계 감리교대회 장소 선정은 즉각 취소돼야 한다. 만약 세계 감리교대회가 금란교회에서 개최될 경우, 도덕적 부패와 윤리적 타락으로 사회에 물의를 빚고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인물에게 면죄부를 주는 꼴일 뿐 아니라 한국 감리교회 전체의 위신과 명예에 치명적 타격이 될 것이다. 

                                                                                           2005년 5월 30일

감리교 농촌선교목회자회, 감리교 희망연대, 감리교청년회 전국연합회, 목요기도회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남부연회 감목협, 삼남연회 좋은 교회를 위한 모임 

                * 운영자 주: 원래의 성명 내용에는 김홍도감독이라 칭하였으나 감독의 직임을 마친 이에게는 감독이 아니라 목사의 호칭이 교리와장정을 보아도 그것이 옳음으로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