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 불참과 부담금 납부 보류를 선언하면서

       우리는 100년 전 평양에서 있었던 우리 교회의 대 부흥 운동이 어두웠던 민족의 역사를 이끈 원동력이 되었고, 소망의 등불이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그 회개 운동이 1903년 원산에서 있었던 감리교 선교사 하디의 회개 운동에서 비롯된 데에 한없는 긍지를 느낍니다. 그리고 평양 대 부흥 운동 100주년이 되는 올 2007년이 우리 교회의 새로운 부흥 운동의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우리 주께서 인정하시고 생명력을 회복시켜 주실 만한 신실한 회개 운동, 그래서 우리 교회가 세상을 구원하고 생명의 길로 이끌 만한 능력을 다시 회복하는 참된 회개 운동이 일어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립니다.  

       평양 대 부흥운동 100주년을 사는 우리 한국 교회의 시대적 요청이 새로운 영적 대 부흥 운동인 바, 우리 기독교 대한 감리회, 그 중에서도 우리 중부연회는 지난 2년 동안 영적 대 각성 운동을 벌여 왔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영적 대 각성 운동은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는 행사로 끝났습니다. 이는 그 동안 감독 선거가 불법 타락한 방법으로 치러진 데에 대한 철저한 회개 없이는 우리가 하나 될 수 없으며, 계획하고 추진하는 그 어느 것 하나 결실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뚜렷하게 입증된 사례라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지난 번 공명 감독 선거를 위한 중부연회 29 지방 감리사 전원의 결의(2006.8.8)를 지지하며 우리도 그 결의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그 선언에서 연회가 공명선거를 위해 속히 부정 선거 감시단을 발족하여 활동할 것을 촉구했고, 우리 자체적으로 부정선거 운동 고발센터를 운영할 것이며, 만약 감독에 당선된 이가 부정 선거 운동의 혐의가 있을 경우, 그가 주재하는 연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과 연회 부담금 납부를 보류할 것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는 뚜렷한 증거를 요구하는 현행 법 체제로는 불법 선거를 막을 길 없고, 우리 교회에는 법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취지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선거에서도 감독 후보로 나선 이들의 불법 타락 선거 운동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았고 지난 십 수 년 간에 걸친 금권타락 선거운동이 재연되었습니다. 감독 후보로 나선 이들이 엄청나게 돈을 쓴다는 소문이 떠돌았고 그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일부 전직 감독들이 돈을 받고 조직적으로 표를 몰아줬다는 참으로 통탄할 소문도 만연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선거가 끝난 후 당선자 김승현 감독의 불법 선거 운동 사례가 입수되어 중부연회 29지방 서명 감리사를 대표로 부천 서지방 감리사 송정호 목사가 합법적 요건을 갖추어 총회 특별 심사 위원회에 고발했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우리 감리교회가 얼마나 영적으로 타락했는가, 얼마나 부정부패에 무뎌져 있으며, 얼마나 자정 능력을 상실하였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 실례인 것입니다. 또한 이는 어떠한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감독에 당선만 되면 면죄부를 주는 타락한 관행으로 우리 교회가 오히려 사회로부터 비난 받아 마땅한 수치스러운 모습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러한 불법사례가 묵인되고 자행되는 한 우리 연회에서 계획되는 어떠한 회개 운동도 실효를 거둘 수 없으며, 그러한 감리교회에 미래는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지난 3월 16일, 이러한 불법 사례를 공개하고 연회 불참과 연회 부담금 납부 보류를 선언한 부천서지방 송정호 감리사의 기자 회견 내용을 지지하며, 이번 연회를 계기로 우리 중부 연회에, 그리고 우리 감리교회에 교회지도자로부터의 참 회개 운동이 일어나며, 그로 인해 100년 전의 대부흥 운동이 다시 일어나 생명력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다음과 같이 천명하며 우리의 결의를 다지는 바입니다.            

       1. 우리는 중부 연회 김승현 감독이 지난 번 감독 선거에 있었던 불법 선거 운동을 시인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합니다.

       2. 우리는 김승현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지난 번 <감독 선거에 임하는 우리의 결의>(2006.8.21)에서 밝힌 대로 이번 제 66회 중부 연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연회 부담금 납부를 보류할 것입니다.

       3. 우리는 선거에서 당선되었을지라도 감독 당선자가 불법 선거 운동의 혐의가 있을 경우 연회의 불참과 연회 부담금 납부 보류를 지방 실행부 회의에서 의결한 부천서지방을 포함한 8개 지방은 그 의결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4. 우리는 지난 8월 중부 연회 29개 지방 감리사 전원이 발표한 <감독 선거에 임하는 우리의 결의>(2006.8.8.)에 서명한 감리사 전원이 이번 연회의 불참과 연회 부담금 납부 보류를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2007.     4.     8.       
                          기독교 대한 감리회 중부 연회 정회원

                          고신일목사 김경중목사 김명중목사 김요한목사 김종걸목사 박원옥목사 서해원목사
                          신현식목사 윤여군목사 이덕수목사 이상도목사  이영희목사 이재학목사 이천휘목사
                          정중섭목사  조병덕목사 조성환목사 조언정목사 진광수목사 최철우목사 탁현균목사
                          허경제 목사 (이상 가나다 순, 서명자 수정 4월16일)

   ♡ 이 성명서는 <기독교 타임즈> 4.14자에 광고할 예정입니다. 정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 서명 접수: 010-3095-9336,   010-2257-4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