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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에 노출된 한국교단 헌법
한국교회헌법을 보면 세습에 노출되어 있다. 즉 세습에 대한 법적 장치가 없기 때문에 세습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감리교, 교리와 장정
감리교 교리와 장정을 보면 세습을 하라는 말도 하지 말라는 것도 없다. 단지 정서에 호소할 뿐이다. 세습을 하고자 하면 법망을 교묘히 활용하여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 교리와 장정 [136] 제 36조(담임자의 파송)을 보면 “개체교회 담임자는 구역인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감독 또는 감리사가 파송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아들을 하지 말라는 것은 없다. 그리고 아버지가 아들을 부담임자로 임명할 수 있다. [139] 제 39조(부담임자의 파송)에 보면 “부담임자는 개체교회 담임자의 추천으로 구역인사위원회를 거쳐 감독이 파송한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부담임자는 담임목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141] 제 41조(부담임자의 직무) 2항에 “담임자 유고시에는 담임자 또는 기획위원회에서 지명하는 부담임자가 담임자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되어있고, [142] 제 42조(부담임자의 파송제한)는 “담임자가 별세하거나 은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담임자를 시무 중에 있는 교회의 담임자로 파송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광림교회나 금란교회 처럼 아버지가 아들을 임명하여 은퇴하면 합법적으로 승계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세습방지를 위한 법적 장치가 없다.
기독교장로교 헌법
기장 4장 22조는 “조직교회가 담임목사를 청빙하고자 하면 당회에서 후보인을 택한 후 공동의회를 소집하고 투표하여 출석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교회는 재적 입교인 과반수가 날인한 ‘목사 청빙서’와 ‘공동의회록 사본’을 첨부한 ‘목사 청빙허락서’를 각 2통씩 작성하여 노회에 제출하고 교인대표는 노회에 출석한다. 단. 미조직 교회가 당회조직을 허락받고 공동의회에서 장로가 피택되어 고시에 합격하였을 때는 담임목사를 청빙할 수가 있다”고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청빙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기 때문에 아들이 승계해도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예장 통합
5장 제28조 [목사의 청빙]에 보면 “위임목사의 청빙은 조직 교회라야 한다. 당회의 결의와 공동의회의 출석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세례교인(입교인) 과반수가 서명 날인한 청원서, 이력서, 당회록 사본, 공동의회록 사본을 첨부하여 청빙서를 노회에 제출한다.” “임시목사를 청빙코자 하면 당회의 결의로 제직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임시목사(부목사)의 청빙청원 건은 당회록과 제직회 회의록의 사본과 날인한 청원서와 목사의 이력서를 첨부하여 청빙서를 노회에 제출한다. 단, 연임 청원은 당회록과 제직회 결의록을 첨부하여 연임 청원서를 대리 당회장이 노회에 제출한다. 미조직 교회는 파송된 당회장이 행사한다”고 되어있다.
여기서도 아들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당회의 결의와 공동의회의 출석위원 3분의 2 찬성만 하면 세습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청빙에 대한 내용은 없고 절차만 나와있다. 실제로 **교회가 세습하여 부자가 60년 동안 목회를 했다.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는 변칙세습을 했다.
예장 합동
예장 합동 헌법 [제 4장 제4조 목사의 칭호]를 보면 “위임 목사는 한 지교회나 1구역(4지교회까지 좋으나 그 중 조직된 교회가 하나 이상됨을 요함)의 청빙으로 노회의 위임을 받은 목사니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그 담임한 교회를 만70세까지 시무한다. 위임 목사가 본 교회를 떠나 1년이상 결근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그 위임이 해제된다.” “임시 목사는 공동 의회에서 출석 교인 3분의 2이상의 가결로 청빙을 받으나 그 시무 기간은 1년간이요, 조직 교회에서는 위임 목사를 청함이 원칙이나 부득이한 형편이면 다시 공동 의회에서 3분의 2의 가결로 계속 시무를 청원하면 1년간 더 허락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여기서도 아들이 후임목사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실제로 대구서문교회와 서울 충현교회가 부자세습을 하고 있다.
세습방지는 헌법개정 뿐
이상 한국교단의 헌법을 볼 때, 세습방지를 위한 법적 장치가 없다. 헌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세습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이러한 세습을 방지하고자 하면 우선 헌법을 개정하거나 첨가하여야 한다. 개교회는 연령이나 성차별, 직분차별없이 청빙위원회 인원 구성을 균형있게 해야하고, 노회나 연회는 청빙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는지를 감시해야 한다[교회법이란 무엇인가(황규학저), 221-226]. 세습을 하려거든 아들도 다른 지원자처럼 공정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해서 공정 경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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