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조용기 목사) 재정 의혹과 금란교회(김홍도 목사)의 세습 과정을 보도한 MBC의 보도가 나간 뒤, 이 내용을 방송한 '뉴스후' 게시판은 누리꾼들의 글로 뜨겁다. 이미 방송이 나가기 전부터 500여 개의 글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방송이 나간 뒤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뉴스후'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있다.

대부부분의 누리꾼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 등 일부 보수 개신교계의 방영 취소 요구에도 대형교회의 의혹을 방영한 '뉴스후' 제작진의 용기를 칭찬하며, 방송이 된 대형교회 및 한국교회 전체의 반성을 촉구했다.

'신명훈'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목사가 부자여서 죄가 아니라, 정말 가난하고 힘이 없음에도 소망을 갖고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금한 사람들이 뜻을 짓밟은 것이 더 큰 죄"라며 "돈을 부정축재한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사람들의 믿음을 악용한 것이다"고 말했다.

'송형두'란 누리꾼은 이날 방송에 대해 "분명 기독교 전체를 욕하는 방송이 아니었다"며 "편향된 기독교 비판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송 씨는 "문제가 되는 건 일부 부도덕한 목사일 뿐이다"며 "방송을 왜곡해서 받아들이지 말라"고 했다.

'김유민'이라는 누리꾼도 "한국교회가 아직까지도 세습과 경영 및 회계 투명성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교회가 세상에서 필요한 존재이자,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디 '이재련' 씨도 "힘든 내용을 잘 보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방송한 문제의 교회에 대해서는 향후 추적하여 개선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