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세습이 가능한 이유는 한국교회가 아직도 고대와 중세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습은 신분적 차별과 특권이 있는
사회에서나 가능했던 권력이양형태 이다. 신분적 차별과 특권사회에서는 국민개개인의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 사회였다. 따라서 국민개개인의 인권여부를
볼 때, 그 시대를 지배하는 정체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노벨상을 받은 ‘파리의 여왕’이라는 소설을 보면 세계 대전으로 인해 무인도에 체류하게
된 아이들은 전혀 다른 정체성에 떨어지게 된다. 한 그룹에서는 의회민주주의가 싹트는가하면 다른 그룹의 아이들에게서는 아프리카 토인식의 야만정치가
싹트게 된다.
시대는 이미 21세기를 접어들고 정보통신에 있어서 한국이 세계 최고의 능력을 보유하지만 교회의 권력형태는 고대와 중세시대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교인들의 기본권을 보면 된다. 한국의 교회권력 주체와 성도들의 교회내에서의 기본권의 보장 여부를 볼
때 한국교회는 여지없이 고대. 중세사회와 다름이 없다. 즉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이전에 1500년대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조선시대 초기에 해당되는 것이다. 고대. 중세사회에서는 신분적 차별과 특권을 추구했다. 종교개혁이후 근대사회에서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중요시하며 개개인격의 평등과 개인의 자율성을 인정하였다. 자율성이 인정되는 사회에서는 신분적 특권이라든가, 세습이 불가능하다. 세습이
가능한 사회에서 국민들은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다.
고대. 중세사회에서는 왕이나 귀족에게 특권을 부여하고 일반 평민들은 국가에 대해서 지는 의무만 강조했다. 왕과 귀족들만 권리가 있고
평민들은 국가에 대하여 요구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가 인정되지 않았다. 권력주체들은 그들의 권력과 권리를 계속 누리고자 신분에 의한 세습이
이루어졌고, 국가는 왕에 의해 독단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국가권력은 왕과 소수 귀족들에게 집중이 되었다. 통치질서의 근본원리는 국민주권이 아니라 군주주권이었다. 반면 근대
시민혁명의 결과는 만민평등과 자율성이 강조되었다.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하여 기본적 인권이 법으로 보장되었다. 고대. 중세에서는
왕권신수설이 강조되었지만 근대에 들어서는 로크의 천부인권설이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권력주체를 결정하는 방식도 근대는 고대. 중세와는 달랐다 고대. 중세가 세습인 반면에 근대는 국민의 참여와 동의에 의한 통치가
요구되었다. 그것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선거권. 피선거권에서 잘 나타난다. 특정 족벌이 세습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가 선거권.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아직도 고대, 중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민주화가 되었는데도 야만질서가 교회를 지배하는 것이다. 같은 교단이라고
해도 일부교회는 개혁적인 모습을 진행하지만 일부교회는 아직도 고대와 중세에 머물러 있다.
분당 예수소망교회는 대표적인 고대. 중세교회이며 민주사회에서 토인들처럼 야만질서가 지배한 교회이다. 교회는 대형화되어가지만 변칙세습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한다. 현재는 부자간에 같이 사역을 하고 있다. 소망교회에서 80억의 변칙지출을 하여 부자가 목회를 하고 있다. 1부는 아버지
목사가, 2부에서 4부까지는 아들 목사가 설교를 한다. 7,000여명의 성도들은 목회윤리에 아무 관심이 없다. 맘모스 교회당이 부적절한 절차를
통해서 소망교인들의 고혈을 통해서 이루어졌는데도 별 관심이 없다.
곽목사의 군주정치는 아들이라는 특권 신분이 자신의 목회유업을 계속 이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후임자도 변칙으로 임명했고,
아들도 변칙으로 세습을 시켰고, 모든 재정문서도 변칙으로 파기를 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유사한 설교형태를 통해서 사람들을 계속 끌어 모으고
있다. 변칙부자세습이라고 말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곽목사의 ‘꿩 잡는게 매’라는 ‘꿩신학’을 정당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의 직분을 이용하여 아들이라는 특권 신분을
유지시키고 고생 없이 바로 기득권으로 가게 하는 전형적인 고대. 중세의 세습체계이다. 곽요셉 목사가 진정한 목사라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변칙세습이라는 누명을 벗고 낮은 곳으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군주체제와 성추행의 오명을 벗을 수 없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대형교회의 목사가 되었지만 세간은 변칙세습자라는 오명을 벗기지 않을 것이다.
문익환 목사는 교회도 없고, 박형규목사는 교회도 변변치 못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시대는 그들을 좌익이나 실패한 목사들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분당예수소망교회가 고대. 중세의 교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 곽요셉목사는 과거의 부귀영화, 변칙세습이라는 오명을 벗어버리고 낮은 자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진정한 목사의 길은 고난과 고통을 통해서 주어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두 사람은 목회자로서 윤리와 도덕성에서
자유스럽지 못한 사람들이다.
아무리 교회가 대형화되어도 사람들은 그 과정과 목사 개인의 윤리, 도덕을 보는데 익숙해 있다. 사람들은 곽목사의 교회 성장과 세련된
설교를 보는 것 보다 곽목사의 윤리성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성추행과 재정문서파기, 변칙세습 같은 것들이다.
따라서 분당소망교회가 고대와 중세시대로부터 속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세습과 특권의식으로 얻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것은 이미
사라진 과거의 유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칙으로 가져간 80억을 속히 소망교회에 되돌려 주어야 할 것이다. 당회의 절차를 밟았다고 하나 당시
반발이 심했으며, 왜 하필이면 아들한테만 천문학적인 돈을 주는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그러면 소망교회의 돈이 곽목사의 돈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예수 소망교회가 ‘예수
세습교회’나 ‘예수 부자(父子)교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 곽부자는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며, 처음부터 가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예수소망교회가 고대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크리티앙 황규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