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이민교회의 실상을 다루는 복음과 희망(www.gospel-hope )에 "이민성도" 라는필명으로 올린 글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전재합니다. 필자는 미주교회에서 전문직업을 가지고 신앙생활하는 장로로 미주교회들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쳤는 바 오늘날의 한국교회 실상에서 대단히 유익하고 귀담아 들어야할  "어느 평신도의 외침"이라고 판단하여 연재합니다.  당당뉴스가 책임지고 실명을 보호합니다. (당당뉴스 운영자)

교회재정을 실명제로 한다면

미국의 동부, 북부, 서부에 있는 중형규모의 한인교회들 가운데 분쟁의 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그 내용을 분석해보면 겉모양은 주로 재정문제와 제도문제에 관련되어 있지만 조금만 파고 들어가보면 목회자의 문제도 아니요, 돈이나 제도 문제가 아닌 근본적으로 “맹신과 맹종” 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키워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분쟁하는 중형규모의 교회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재정문제인데,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일주일이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동안 각종 헌금으로 들어온 돈이 얼마이며, 그 돈을 누가 언제 어디에 어떻게 집행하였는지 문서로 만들어서 공동의회(또는 교인총회)나 제직회에서 나누어주면 간단하다. 즉 실명제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교회인터넷은 죽어라 회원제, 실명제를 고집하면서 돈의 사용에 대한 사용자 실명제를 왜 하지 않는지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없는가? 교회돈 1달러라도 도대체 누가, 어떻게 어디에서 사용하였는지에 대한 자세한 실명(부서대표도 좋고, 직접 사용한 사람의 이름도 좋고) 을 결산표에 올리면 교회재정문제는 투명해지고, 교회돈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한다.

어떤 교회의 목회자는 재정부장의 묵인하에서 교회돈으로 본인이 사용하는 별도의 노트북구입하였다. 그것은 목회활동의 일환으로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아내와 자녀용 컴퓨터를 구입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연말 결산시에 컴퓨터 구입내용을 두리뭉실하게 하여 “교회비품구입대 또는 목회활동비” 라고 적당한 이름을 붙혀서 올려버린다.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교회에서는 연중, 마이크, 악기, 컴퓨터, 프린터, 프로젝트 등 여러가지를 매년 구입하기 때문에 그 속에 슬쩍 집어 넣어버리면 실명제를 하지 않는 한, 누구도 모른다. 이런 방식에 재미을 붙힌 목회자가 나중에 자기 집에 고가의 플랫 TV를 구입하는 일이 벌어진 교회를 본 적이 있다.

이민교회에는 교회 이름을 사용하여 어려운 서류미비자들을 위한 체류비자신청과 영주권신청을 하는 곳이 제법 있다. 한마디로 교회 안에서 일하지 않는데도 일하는 것처럼 재직증명서와 월급명세서를 만들어서 불법비자와 불법영주권을 이민국에 신청하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정말 순수한 목적으로 돈을 전혀 받지 않고 미국법을 어기면서까지 사람을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하였다면 그래도 이해를 해 줄 수 있지만, 비자가 나오고 영주권을 신청해주는 댓가로 뒤로는 각종 헌금명목이나 댓가성 돈을 불법적으로 받는 일들이 교회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워낙 이민법이 강화되어서 많이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평균적으로 비자는 3-4만달러, 영주권은 5-7만달러를 챙기는 것이 일종의 교회내 관행처럼 된 적이 있었다. 그러한 돈으로 교회재정을 충당하거나 목회자의 선교활동비로 운영하는 교회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렇게 뒤에서 돈을 받아 먹건 말건 본인들이 개인적으로 하면 그래도 보아줄 만한데, 문제는 교회이름으로 비자와 영주권을 신청하도록 하는 과정에 교회 헌금통장을 이용하여 교회수표들이 들낙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목회자나 당회원들의 이름으로 위조서류를 마음대로 만드는데 누구도 재정감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대단히 교묘한 재정구조로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수백명이상이 모이는 중형규모의 교회의 분쟁내용을 보면 재정부장이 2년도 아닌 7년, 심지어는 10년을 연속적으로 하는 것은 전부 이러한 변칙재정운영 때문에 교인들에게 알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와 재정부장이 짜고 하는 일을 알아챈 재정부원들이나 비품구입을 담당하는 관리부나 교회사무원들이 빈 틈새를 파고 들어가서 떨어진 콩고물을 주워 먹는 자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죽었다 깨어나도 교회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다. .

그래서 매년 제직회나 연말공동의회나 교인총회를 전후하여 재정감사는 거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발표를 하여도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누가, 어떻게, 무슨 용도도 사용하였는지에 대한 어떤 책임적인 실명도 없이 3-4페이지 정도의 예결산표를 만들어서 교인들로 하여금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애매한 자료표를 주고(마치면 거두어 가기도 함) 또는 표를 슬라이드로 슬쩍 비추어주고서 그냥 넘어가버리는 것이다. 돈의 사용처와 지급처에 대한 실명제를 하지 않으면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 바로 교회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1년에 한번씩 교회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정확하게 실명제로 알리는 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고 나눌 있는 좋은 기회이다. 경기가 좋지 않는 가운데도 하나님께서 교회를 축복하셔서 많은 성도들이 교회에 십일조와 헌물을 바칠 수 있었고, 교회가 금융기관에 빚지지 않고 아름답게 세워지고 있다는 것을 모든 회중들에게 알리고 고백하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은혜의 도구이자 통로인 헌금을 가지고서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일들에 대해서 서로 나누고 격려하면서 도약의 준비를 하여야 하는 그 과정이 도리어 서로를 향하여 욕하고 멱살까지 잡는 분쟁의 과정이 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한편, 그러한 교회내 분쟁과 역학적인 움직임이 너무 골치 아프기 때문에 어떤 목회자는 아예 “당회의 기능을 축소시켜야 한다. 당회를 해체해야 한다. 서리집사제도를 폐지하고 골치 아픈 제직회를 없애야 한다, 왜 교회에서 꼭 세상회사처럼 재정감사를 받아야 하고 꼭 공개해야 하느냐?” 고 항변하는 일도 벌이고 있다. 이런 것 때문에 또 서로 박터지게 싸움을 하고 서로 옳다 그르다라고 멱살을 잡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LA의 D교회,. 뉴욕 리틀넥의 J교회와 Q교회, 뉴저지 C교회, 시카고의 K교회 등이 중형규모의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내용들이 전부 이러한 재정문제와 연결된 교회제도문제로 인하여 서로 얼굴을 붉히면서 매주일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라면 일주일이면 해결될 재정문제와 제도문제가 왜 풀리지 않고 실타래가 얽힌 것과 같이 복잡해지면서 어제까지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하는 좋은 관계들이 하루 아침에 “이 마귀 새끼들, 저 마귀 새끼들” 하면서 서로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두르는 관계로 악화되고 있는가에 대한 분쟁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회분쟁의 실제적인 원인

교회분쟁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 목사와 장로들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분쟁의 발단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당연히 교회안에서 가장 중심된 영적권위와 지도적인 대표성이라는 법적권위를 가지고 있는 담임목사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 교인들의 수준이 상당히 민주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었으며, 다른 교회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에 대한 상대적인 비교를 할 수 있는 정보화시대 속에 있기 때문에 카리스마적인 담임목사가 혼자서 독단적으로 무슨 일을 벌여도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라고 순종하는 교인들의 수는 오늘날 그렇게 많지가 않다.

어떻게 보면 한국이 민주화과정 속에서 노동자나 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국가 전체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처럼, 이민교회나 한국교회도 앞으로 일반신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것을 제압하려는 교회내 지도자들의 지도력으로 인하여 교회내 분쟁이 더욱 심화될지 모른다.

교회분쟁의 근본원인을 제공하는 핵심세력들은 대개 독재와 권위주의의 사회에서 관습화된 구태의 패러다임으로 무장한 50대 60대의 목회자들과 교회내 중직들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교회를 일사불란한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하였는데 바로 교인들에게 “맹신과 맹종”을 학습시키는 것이다. 자신들의 말과 방식을 따르지 않는것은 곧 "하나님께 불순종" 하는 일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몰아왔다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이나 이민 사회 속에 있는 중대형교회의 성장패턴을 분석해보면 담임목회자들이 자율학습 또는 타율학습에 의한 “맹신과 맹종의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잘 이용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교인들로 하여금 “맹신과 맹종” 을 시키는 가장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수법이 바로 “유명부흥사” 를 부르거나 자기의 목회활동을 강력하게 지원해줄 수 있는 “통심목회자” 를 불러서 “부흥회” 를 여는 것이다.

수많은 부흥사들의 설교를 가장 쉬운 두 문장으로 요약하라고 한다면 “헌금을 잘내는 교인이 진짜 교인이다. 목사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교인이 진짜 교인이다” 일 것이다. 그래서 중형규모 이상의 교회 안에서 건축헌금이나 돈이 필요할 때 여지없이 “교인들로 하여금 맹신과 맹종을 잘 할 수 있도록 설교하는 부흥사” 를 부르는 것이 하나의 통례이자 관습이 되어 있다.

교회내 각종 프로그램과 제자훈련과 목자훈련과 영성훈련도 그 방향과 목표 속에 교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에게 '맹신과 맹종" 에 대한 것이라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맹신과 맹종" 하는 사람들이 직분자들이 되면 교회내에 비밀주의와 변칙적인 재정구조를 만들고, 교회내 언론을 통제하며, 기득권세력을 형성하면서 편가르기를 하는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과연 맹신과 맹종을 원하시는가?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사역을 하시면서 “맹신과 맹종”을 강요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당신의 능력과 권위를 가지고 당시 영향력이 있는 종교지도자들과 정치지도자들을 얼마든지 굴복시킬 수 있었으며, 12명이나 70명의 제자들이 아닌 수만명의 제자들을 양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부활승천하신 후에 남아 있었던 사람들은 불과 120명에 불과하였다. 계산해보면 열한 제자의 친구와 일가친척들, 그리고 예수님의 육체의 어머니와 형제들 정도였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예수님도 하지 않으셨던 “맹신과 맹종하는 교인들” 을 양성하여 수천명, 수만명, 수십만명을 모아 놓았다고 스스로 자랑하고 떠들고 영광을 받으면서 돌아다니는 세칭 성공목회자들을 보면서 과연 저 분들이 “무슨 방법으로 사람들을 모았는지” 에 대하여 스스로 알고 있을까에 대하여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혹자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성령의 역사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사람이 모이는 것과 성령의 역사는 과연 비례하고 있을까?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한국내 수만명이 모이는 이단과 사이비 집단들도 전부 성령의 역사로 모인다는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전혀 모이지 않는 농어촌교회들은 전부 성령의 역사가 사라진 교회들이라는 말인가?

불교이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창가학회(소카각카이)는 공칭 700만교도들과 2천군데 이상의 화려한 회당과 국회의원(중의원, 참의원) 80명이상과 기초단체장 500명이상을 가진 공명당을 가지고 있다. 종교적, 사회적, 정치적인 파워는 세계 최대의 교회라고 불리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10배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그들이 그러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전부 성령의 역사란 말인가?

일본에서 기독교인은 액티브 기독교인은 30만명 정도인데, 통일교도의 수는 50만명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한국에서는 능력이 있어서 많이 모이고, 일본에서는 능력이 없어서 통일교도보다 적게 모인다는 말인가? 아닐 것이다.

종교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적게 모이는 것은 전부 “종교적인 맹신과 맹종을 누가 잘시키고 있느냐” 에 좌우되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라고 하거나 목회자가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반드시 속아 넘거간다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길거리에서 똑 같은 화장품을 파는 화장품 장수 둘이가 있는데 한 쪽에는 구름떼와 같이 모이지만 한 쪽에서 몇명이 모여서 물건을 뒤적거리는 장면을 TV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 구름떼와 같이 모이는 곳에 성령이 역사하였다는 말인가?

사람 속에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경외심(존경심)과 두려움” 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을 우리들은 종교성이라고 말한다. 이 “경외심과 두려움” 이 성경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한 하나님을 향한 것이라면 너무나 아름답고 귀한 것이지만, 사람을 향한 것이라면 바로 “맹신과 맹종에 의한 우상숭배” 가 된다.

종교를 가지건 가지지 않건 모든 인간 속에는 어떤 대상에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 이라는 종교심 있다. 하나님의 존재를 철저하게 부정하는 유물론과 무신론사상으로 무장한 공산주의자들도 무서운 국가폭력을 휘두르는 독재자 수령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맹신하고 맹종하는 모습들을 우리들은 지난 50년동안 북한 정권을 통해서 보아왔다.

그리고 수많은 이단과 사이비 집단 안에서 벌어지는 “맹신과 맹종” 은 결국 교주에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다.

어떤 모양의 국가나 집단이나 조직의 지도자도 사람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경외심과 두려움” 을 이용하는 법만 익히면 사람들을 모을 수 있고, “맹신과 맹종” 을 시킬 수 있음을 이해하여야 한다.

따라서 교회내 분쟁의 심도는 “맹종과 맹신” 을 시키는 학습과 비례하며, 최종적으로 지도자에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 이 사라지기 시작할 때 , 또는 “맹신과 맹종”의 눈꺼풀이 벗겨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 분쟁이 촉발된다.

예수님의 열두제자들 가운데 아마 예수님을 가장 “맹신하고 맹종” 하였던 제자 둘을 들라고 한다면 아마 베드로와 가롯유다일 것이다.

예수님의 가장 근거리에는 항상 베드로가 있었으며, 열두제자들의 살림을 가롯유다가 맡은 정도인 것을 보면 열두제자들 모두가 인정하는 신뢰를 받았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 베드로 속에는 “경외심과 두려움” 에 근거한 “맹신과 맹종” 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잡히던 밤에 칼을 휘두를 정도였지만, 나중에 세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는 급전직하의 일을 벌였던 것이다. 3년이상을 예수님의 최근거리에서 훈련을 받고 “주는 그리스도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고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열매는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었고, 여종과 주위사람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하는 죄를 범하였던 것이다. 결국 베드로의 가슴 속에는 “경외심과 두려움과 맹신과 맹종” 의 뿌리들이 교차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패자가 되어서 고기잡이로 다시 돌아갔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다시 찾아와서 주신 말씀은 지금까지 네가 가지고 있었던 “그 맹신과 맹종” 을 버리라는 것이었다. 바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는 "사랑의 응답" 이었던 것이었다. “맹신과 맹종” 은 “사랑” 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맹신과 맹종” 의 결과는 칼을 휘두르고 주님을 부인하는 일을 벌이지만, “주님을 향한 사랑과 양을 먹이는 사랑은” 은 무슨 일을 당하여도 생명을 위하여 십자가가의 고난에 참예하는 삶과 인격으로 드러난다.

또 다른 한편에 “맹종과 맹신”의 사람이었던 가롯유다는 어떤 모습이었는가? “맹종과 맹신”으로 주위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후에 틈을 엿보고서 “제자들의 살림돈을 훔치는 도둑” 이었으며, “배도와 자살” 이라는 최후를 맞이하였다. 자신이 기대하였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니까 공돈을 도둑질이나 하고 극단을 달리다가 결국 예수님을 은 30냥에 종교지도자들에게 팔아 먹고서 후회 속에서 자기 몸을 던져서 죽어버리는 일을 벌였다.

맹신과 맹종하는 사람들의 상투어는 "~위하여" 이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분쟁의 뿌리를 찾아 들어가보면 결국 “인간에 대한 맹신과 맹종” 의 쓴 열매들이 때가 되어서 터져나왔다는 것을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 “맹신과 맹종” 속에 있는 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하나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해서” 라는 세뇌되고 우스꽝스러운 궤변을 들고 나온다는 사실이다.

북한방송을 군중집회를 보면 그들이 사용하는 상투적인 용어가 바로 ‘위대하신 수령님을 위하여, 위대하신 장군님을 위하여” 라는 것이다. 인간 속에는 “누군가를 위하여” 라는 상투적인 심리가 있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면서 늘 괴롭혔고 십자가에 목박아라고 외쳤던 종교지도자들의 논리는 “하나님을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라는 궤변이었다.

베드로가 칼을 휘둘렀던 것도 “예수님을 위하여” 라는 논리 때문에 그런 행동이 나왔던 것이다.

교회안에서 상대편을 향하여 “이 마귀새끼들, 저 마귀새끼들” 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그 마음 속에는 전부 “하나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라는 궤변의 논리가 들어있다는 통찰을 할 필요가 있다.

재정문제로 분쟁이 있는 교회에서 일주일이면 합리적이면서 정확하게 공개될 수 있는 재정장부가 1년이 넘도록 아니 어떤 교회에서는 10년이 넘도록 재정감사 한번 제대로 받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분쟁하고, 서로 박터지도록 싸움하고 있다. 왜 정직하고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가? 바로 목회자를 중심으로 극소수의 사람들이 “맹신과 맹종” 이라는 세뇌와 학습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지고 있는 재정장부를 보여주면 “우리 목사님이 망신 당하고 죽을 수도 있으며, 우리들도 망신당하고 죽을 수 있다” 는 “두려움” 과 “맹신과 맹종” 이 교차된 심리적인 갈등 속에 있기 때문에 절대 공개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온갖 핑계를 대면서 피하는 것이다.

단순히 피하는데서 끝이 나면 상관이 없지만 재정의 투명을 요구하는 교인들을 향하여 급기야 “마귀 새끼들이 교회를 흔들고. 교회를 무너뜨린다” 는 슬로건을 내면서 “하나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라는 궤변과 함께 자신들에게 도전하는 교인들을 “제명처분” 이라는 극약처방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세상법정에서 횡령하고 배임하고 간통하여 감옥소에 들어갔다가 나온 목회자에게 “맹신하고 맹종” 하는 것을 보면 그 세뇌와 학습의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특히 재정문제에 있어서 분쟁의 원인도, 분쟁의 뿌리도, 분쟁의 동기도 전부 자신들이 만들어 놓고서는 정직하게 알리고 나누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몰래 숨겨두고서 “하나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라는 미명하에서 썩은 칼을 휘두르게 된다.

서울 D교회의 S목사 간통사건은 ‘맹신과 맹종” 이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들며 정신질환적이며 기괴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가를 보여준 대표적인 일례이다. 또한 세계최대의 감리교회라고 불리워지는 K교회의 K목사의 27억원 헌금횡령사건과 관련된 수많은 고발고소는 “K목사와 그를 맹신하고 맹종하는 사람들” 이 만들어낸 지독하게 변태적이며 저질적인 기괴한 작품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절대 맹신과 절대 맹종” 을 요구하는 유일한 세 집단을 찾으라고 한다면 “조직폭력배집단” 과 “북한 김정일 공산정권”과 “각종 이단사이비집단” 일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폭력성” 이다. “맹신과 맹종” 을 하지 않으면 “폭력을 가하겠다” 는 두려움을 끊임없이 심어준다.. 그리고 “맹신과 맹종” 만 하면 “평안해질 것이다” 라는 것도 끊임없이 심어준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가? “말을 듣지 않으면 매로 맞는다” 는 것이다. 사랑의 매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폭력의 일종” 이라고 할 수 있다. 폭력의 종류가 많지만 본능적인 측면에서 육체적인 폭력만큼 강력한 것이 없다.

그런데 “맹신과 맹종” 을 위한 육체적인 폭력의 농도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 바로 “종교적인 폭력” 이라는 것이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으로부터 여러가지 폭력(가난의 저주, 질병의 저주, 사업의 저주)을 당할지 모른다고 간접적으로 위협하는 자들은 대단히 비겁한 심리를 가진 자들이다.

기복주의 뒤에는 폭력주의가 들어 있다

교회내 기복주의를 뒤집어 놓으면 폭력주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행하지 않으면 가난의 저주와 질병의 저주를 받으며 어떻게 행하면 가난과 질병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행함의 조건과 폭력성을 흘리면서 “돈 놓고 돈먹기” 를 학습시키는 것이 바로 기복주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성경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축복을 받지만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고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축복과 저주는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믿는 모든 자들에게 주어지는 지극히 인격적이고 개인의 구원적인 삶에 관련된 멧세지이지, 성전건축이나 성도수를 불리는 종교조직의 목표를 위한 멧세지이거나, 종교지도자의 개인적인 목회야망을 채우기 위한 멧세지가 아니다.

예수님께서 유대땅에 오셨을 때 백성들은 온통 국가폭력과 종교폭력에 시달려야 하였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체포할 정도의 병사들을 거느릴 정도였고, 총독의 결정을 뒤집어 엎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세례요한은 하루 아침에 국가폭력에 목이 베임을 당하였고, 예수님은 국가폭력과 종교폭력에 십자가에 죽어야 하였다.

종교폭력을 휘두른 종교지도자들이 끊임없이 예수님을 고발한 것이 “신성모독죄” 라는 것이었다. 즉 자기들의 불법과 불의를 책망하고 백성들을 “맹신과 맹종” 으로부터 깨어나게 하는 예수님을 “하나님을 위하여” 라는 이름하에서 “예수님을 마귀새끼라고 하였으며(귀신들렸다고 하였음) 십자가형으로 죽여라” 고 충동질 하였던 것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기적을 베푸시며 수 많은 사람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하셨던 예수님을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종교폭력으로 찍어내고 매달아 제압해버리는 종교지도자들의 위엄 앞에 감히 누가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인가?

“맹신과 맹종”은 출발은 종교심에 근거한 “경외심과 두려움” 에서 시작되지만, 정도를 더해가는 과정에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실제적인 무신론 폭력주의” 가 개입된다는 이러한 메카니즘을 이해를 해야만 진정 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내 지도자들이든지”하나님의 이름” 을 망령되게 일컫는 “폭력주의” 의 유혹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자기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다가 오는 주일날 마이크를 잡고서 “설교로 사람들을 때리고 싶어하는 폭력주의” 와 “교단법에 의한 처단” 이라는 유혹을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목회자의 지도력과 도덕성과 영적권위 문제 때문에 분쟁하는 교회에서 목회자들이 선포하는 설교들을 분석해보면 놀랍게도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이름” 을 빙자한 “폭력주의” 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상투적으로 등장하는 용어가 “하나님(또는 주의 종)을 대적하지 말라, 교회를 흔드는 것은 성령훼방죄이며, 성령훼방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다. 주의 종을 비판하는 것은 마귀새끼들이다. 주의 종에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치고 가난의 저주와 질병의 저주를 당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라는 궤변이 반드시 등장한다.

부조화와 부조리의 연속들

가난의 저주와 질병의 저주를 누구보다도 많이 겪었던 6.25동이들인 50대 60대에게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멧세지들이다. 이러한 멧세지들을 새벽이고 수요일이고 주일이고 서너달 지속적으로 학습시키면 어떻게 되겠는가? 결국 “샤머니즘적인 두려움” 때문에 교회내에서 목회자를 중심으로 한 극단적인 “맹신과 맹종” 하는 그룹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교회내 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사람들은 “혹시 당할지 모르는 저주의 불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침묵하게 된다.

한편, 한 순간에 ‘맹신과 맹종” 의 정체를 알게 된 성도들은 “기대를 벗어나 속임을 당하였다는 분노와 안타까움” 속에서 최종적으로는 타협이 없는 전투태세를 갖추고서 “회개하고 바로 세우기만 하면 용서하겠다(하지만 맹신과 맹종그룹들에게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임)” 고 하면서 서로 항복할 때까지 다투는 모습으로 나아가게 되어버린다.

오늘날 , 우리들이 겪는 교회분쟁의 뿌리는 단순한 돈문제와 제도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것이다. 그 속에 “경외심과 두려움” 과 연결된 “맹신과 맹종” 과 “교묘한 폭력주의” 라는 망령이 뒤섞여서 하나님의 교회를 지배하려고 달려들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부조화와 부작용의 산물”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결코 맹신과 맹종을 요구하신 적이 없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자기 의견을 내어 놓고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였다.

그러나 마귀는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두려움과 폭력” 의 위협을 흘리면서 “맹신과 맹종” 속에서 부조화와 부작용으로 나아가도록 유혹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면서,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셔서 우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셨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 어떻게 고난받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어떤 사명을 주셨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향한 “순종” 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벗어난 사람을 향한 “맹신과 맹종” 을 해 왔다면 철저하게 회개하고 돌아서야 진정한 자유함과 기쁨 속에서 하나님과 이웃들과 함께 인격적인 관계와 교제를 이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