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국수련회 토론회 자료

토론 1]

제도와 정책적 관점에서 본 감리회의 문제와 대안

이 헌 (새물결 정책위원장)

올 해 새물결 정책위는 총회에서 아래와 같은 정책 방향과 사업에 대한 계획을 제시했다. 기본적인 방향은 새물결이 좀 더 교회와 목회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조직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 목회로 가는 길은 복잡하고 어려웠다. 현재 감리교 현장목회 특별히 각 지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교회나, 미자립 교회의 경우 감리교회의 어떤 정책이나 시도 그리고 제안이 크게 효용이 없는 매우 독자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다.

혹자는 감리교 신학을 회복해야 한다 또는 웨슬리 신학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등의 제안을 하지만 사실 이런 제안이 현재 40~50%를 훌쩍 넘는 “미자립 /작은 교회 /목회자생존”을 현실적으로 고민하야 하는 바운더리 안에서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 토론 자료는 발제자의 이런 기본적인 시각 안에서 시작함을 밝혀 둔다.

▬ 아래

* 2024년 새물결 정책 사업 계획안

1. 목회현장 돌보기

1) 작은 교회 목회자 세미나

2) 개척교회, 이렇게 준비하자

3) 기후 위기 시대에 목회계획세우기

2. 감리교회 공교회성 회복

1) 모범적 공유교회 모델 확장하기

2) 평신도 전문 인력 플랫폼 구축 (변호사 /인테리어/ 건축/ 농업)

3) 개체교회 감리교 재산 손실 방지를 위한 공청회

3. 건강한 감독선거

1) 후보선출

2) 후보 정책연대

3) 바른 선거 운동

▬ 중점토론 과제

1. 목회자 최저생계비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과연 가능한가?

1. 각 현장에서 현저하게 해체된 감리교회라는 체제를 다시 조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1. 코로나 이후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든 교회의 현실에서 어떤 정책이나 방향이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것에 일조할 수 있을까?

1. 신학적인 영역이지만 급 보수화 되는 감리교회 안에서 경직된 목회를 다시 다양하고 다이내믹한 목회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적인 발상과 제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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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본 현 감리회의 문제와 대안

김 형 국 (새물결 인권위원장)

1. 289단 제89조 4항 부부 교역자는 같은 교회에서 담임자와 부담임자로 사역할 수 없다. 다만, 개체교회가 운영하는 기관에 제1항에 따라 파송할 수 있다.

감리교회의 부부목회자 목회금지 조항은 2010년 4월 28일에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29회 총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이 조항에 따르면, 부부가 동시에 같은 교회에서 목회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목회자의 권한이 가족에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교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진 조항입니다.

1. 직업 선택의 자유 제한

2. 성 평등 문제

3. 가족 생활의 영향

4. 개인의 능력과 기여를 무시

5. 교회의 다양성과 포용성 문제

6. 차별 문제

이와 같은 인권적인 문제들은 부부목회자 목회금지 조항이 신중하게 재고되어야 하는 이유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항이 교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목적을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목회자의 권리와 교회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정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2. 295단 제95조 감리사의 자격

3항 최근 2년간 자립교회의 담임자이어야 하며 자립교회의 기준은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정한다.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서 감리사의 자격 중 **미자립교회 담임자 자격 제한** 조항은 2016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32회 총회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이 결정은 감리사 자격을 제한하여, 미자립교회 담임자가 감리사로 선출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규정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이 조항의 도입은 감리사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교회와 목회자를 선별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감리교 교리장정에서 **미자립교회 담임자에게 감리사 자격을 제한**하는 조항은 몇 가지 인권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그 주요한 문제들입니다:

1. 직업적 차별

2. 기회 불평등

3. 경제적 배경에 따른 차별

4. 공정성의 문제

5. 목회자 사기 저하

이러한 인권적인 문제들은 교단이 목회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모든 목회자가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교리와 장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교회의 규모나 재정 상태와 관계없이, 목회자의 헌신과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1403단 제 3조 8항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

1405단 제 5조 2항

제3조(범과의 종류) 제7항, 제8항, 제13항은 정직, 면직, 또는 출교에 처하며, 그 외의 항을 범하였을 때에는 견책, 근신 또는 정직에 처한다.

감리교 교리에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규정이 있을 경우, 인권적 차원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1.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

2. 표현의 자유 제한

3. 종교적 신념과 인권의 충돌

4. 사회적 갈등 증폭

이와 같은 문제들은 종교적 신념과 인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각 사회와 종교 단체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하고, 모든 사람이 존중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4. 590단 제90조 연회회원의 권리

연회의 정회원교역자와 평신도 대표는 동일한 의결권을 가지며 준회원과 협동회원은 발언권만 가진다.

1. 평등한 참여 기회의 부재

2. 성원 간 차별 가능성

3. 소외감과 분열 유발

4. 민주적 의사결정의 훼손

5. 성장과 발언의 제약

이러한 문제들은 연회나 교회가 운영되는 방식에서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수 있으며, 모든 회원이 평등하게 존중받고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적 개선과 함께, 모든 구성원의 목소리가 동등하게 반영될 수 있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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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에 대한 신학적 비판과 대안

최대광 (새물결 신학위원장)

일단 한페이지에 걸쳐 감리회에 대한 신학적 비판과 대안이라는 말 자체가 당혹스럽다. ‘신학’이란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관점을 바꾸어 보면 더 좋을 듯 싶다. 첫째, 한국 감리교 신학의 문제, 곧 감리교 신학은 웨슬리의 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 신학이 목회자와 교회의 정체성이 되고 있는가? 둘째, 지옥 같은 여름을 지내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의 보편적 신학의 이해를 통해, 생태적 신학이 나올 수 있는가? 셋째, 감독 선거가 코 앞인데, 교단은 신학위원회를 통해 사회현상과 이슈에 신학적 응답 (용어 포함)을 할 의향은 있는가?

첫째, 웨슬리신학의 문제다. 더 정확히는 웨슬리 신학을 이해하는 얼개다. 우선 웨슬리는 감리교를 만든 적이 없었다. 그는 성공회신부였고 성공회 ‘감리회’를 만들어 초교파적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그의 신학적 배경은 ‘영국’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곧 그가 받아들인 신학은 ‘경험론’이라는 틀 안에서 구성됐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이며 경험론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경험론은 ‘구체적인 것’에서 ‘보편적인 것’으로 확대되는 것이고, 반대로 합리론이란 보편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다원주의자의 우주』). 더 정확히는 보편적인 틀 안에 개개인의 경험을 ‘넣는’ 것이다. 그래서 연역성을 강조하는 것이고, 개개의 구체성이 다른 (혹은 다원적인) 경험은 귀납적으로 흐를 수 밖에없다. 그래서 웨슬리에게 있어 올더스게이트의 ‘경험’이 중요했던 것이고, 성공회 안에서 ‘감리회’를 열어 초교파적 다원성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경험론적인 귀납적 신학의 방식은 하나님을 ‘찾아가는’ 수행적 방식이며 (영성신학), 나와 다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신학의 다원성과 더 나아가 종교적 다원성).

특히 감신을 졸업한 50대 이상의 목회자는 변선환교수를 통해 감리교신학을 배웠는데, 애석하게도 그는 대륙의 합리론 중 다원성을 주장했던 야스퍼스와 부리를 통해 웨슬리를 보았다. 그래서 그의 박학함에 매력은 느꼈지만, 정작 웨슬리 본인의 신학과 삶에 관해서는 모호하게 이해했던 것이다. 그러나, 변교수 자체의 수행론적 신학의 방식은 그를 종교다원주의와 나아가 종교해방신학에까지 나아가게 했지만, 바로 이것 때문에 그는 출교를 당하게 된 것이다.

감리교의 뿌리는 경험론적 다원성이며, 이는 명쾌한 신앙의 이해에서 (구체적인 것) 출발하여 나와 다른 사람들의 명쾌한 이해에 마음을 열어놓는 것이다. 그래서 다름을 당연히 인정해야 하고, 개혁신학적으로 은총만을 강조하고 인간의 피동성 혹은 노예화를 주장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찾아가는 ‘수행’ (영성)을 강조해야 하는 것이다. 감리교는 지금 이 다원성과 수행성에 준비가 되어 있는가?

둘째, 첫 번째 질문과도 연결되어 있는데, 감리교회는 기후위기에 응답할 수 있는 신학적 기초가 되어 있는가? 특히 개신교는 어거스틴의 ‘내면의 빛’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이를 계승한 집단이다. 가톨릭의 ‘선행’을 펠라기우스적이라고 ‘환원’해 버리고, 하나님의 절대은총에 의한 구원을 강조하는 신학이다. 이러면서 필연적으로 구원의 ‘내면성’과 인간의 ‘활동’ ‘선행’ ‘교회의 전통’을 넘어선 ‘초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영혼구원 혹은 내면성과 초월성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쉽게 말해 ‘죽어 천국’가는 것이요, 이런 구조에 막스베버가 이해한 칼빈주의가 결합되어 친자본주의적 신학이 형성됐고, 이것이 오늘날의 미국의 자본주의 문화를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내면성과 초월성이라면, 결국 ‘현실’의 문제를 피해가는 것인데, 또한 이런 신학적 기초가 감리교 장로교 할 것 없는 대중적 신학 이해인데, 과연 기후위기와 생태에 응답할 수 있겠는가? 특별히 초월해야 할 대상인 세계는 과학에 의해 설명되고 있으며, 진화론은 생물학적 상식인데, 신학이 교회가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가? 현 교회의 신학은 생태위기와 기후변화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구조다. 그렇다면 신학을 재구성해야 한다. 특히 매튜 폭스를 중심으로 한 창조신학과 영성은 내면성과 초월성 중심의 신학적 틀을 과감하게 부수면서, 구속을 창조 안에서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감리교회는 이 신학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또한 내면성과 초월성을 강조한 개혁신학에서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이 나왔고, 오늘날 근본주의의 모태가 돼 있는데, 기복적 신앙이 교회의 중심이 된 한국 감리교회가 기후위기에 책임이없다 할 수 있는가?

셋째, 교단에 신학위원회를 둘 의향이 없는가? 최근 백낙청 TV에서 백낙청은 기독교에 수행이라는 것이 있는가 하고 물었다. 있다. 문제는 이 수행이라는 것을 “영성형성”이라고 말하는 데 있다. 신학은 서양의 학문이다. 서양의 학문을 우리의 학문으로 바꾸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신학은 ‘번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영성형성’이라고 하면 나와는 다른 누군가가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영성형성이란 곧 신앙생활이다. 수행인 거다. 번역신학을 벗어나지 못하니, 신학은 나의 삶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몇몇 학자들이나 서양인들이 하는 것으로 되어 버렸다.

번역 뿐만이 아니다. 변화하는 사회와 세상에 응답하고, 신학적 대안을 제시할 신학위원회를 두고 고민하고 토론해야 하는데, 교단과 교회는 무엇으로 이에 응답하는가? 과거 변선환 교수 의 종교다원주의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에 교회는 무엇으로 응답했는가? 선동으로 응답했지 않는가? 신학이 없고 성찰이 없다 보니, ‘선동’이 교회와 교단을 이끌어 가고 있지 않는가? 주여 삼창에 기도제목을 두고 선동하거나, 설교에서 선동하거나, 약자를 지목하고 따돌림의 선동을 하거나, 교회의 현 문화는 신학이 없이 선동이 중심이 되어 있다. 이 역시도 성찰해야 하고, 그 첫번째 출발점은 교단의 신학위원회 설립과 이를 통한 토론문화의 정착이다. 물론 생긴다 해도 정착되기까지는 지금보다 몇배 더 성숙해 져야 할 것이다.

이상 세가지의 신학적 문제점을 제시했다. 대안은 비판 안에 다 들어 있다. 웨슬리 신학의 문제는 웨슬리를 이해하고 그의 책들을 선정하여 독회를 하면 되고, 이를 기초로 신학적 자기정체화를 하면 되며 둘째로 생태신학을 통한 신학 구조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야 하며, 셋째, 교단 안에 신학위원회를 두어야 한다. 그래서 세계 안에서 신학적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한다. 그래서 이제 마녀사냥식 선동이 중단되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