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년 07월 12일 (금) 11:36:25 최종편집 : 2024년 09월 01일 (일) 13:36:03 [조회수 : 3522]
자기 분수를 모르는 예비 후보자
감독회장 선거에 나설 후보자 등록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감독회장은 우리 감리교회를 대표하는 최고 성직자이고 4년이라는 상당한 임기가 보장된 자리여서, 어떤 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선출되느냐에 따라 감리교회의 역사와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2004년 이후 감리교회의 감독회장 선거 결과는 긍정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반복되는 선거 잡음과 끊이지 않는 소송으로 내부의 혼란을 확대하고 감리교회의 이미지 실추와 교인 감소라는 치명적 상황까지 초래해 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는 9월 실시되는 감독회장 선거 역시 그 같은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출마를 공언하고 활동 중인 예비 후보자들의 면면 때문입니다.
저는 예비 후보자 중 한명이 여러 가지 이유로 가장 심각한 문제가 있다 여겨 지난 4월 “면이무치(免而無恥)한 예비 후보자”라는 제목의 공개 권면서를 내고 당사자의 회개와 출마 의사 철회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의 궤변과 행동으로 감리교회를 더욱 어지럽히고 있어 부득이하게 당사자를 명예훼손, 직권남용, 처벌목적의 국가기관 진정, 규칙오용, 질서문란, 사기, 공갈, 횡령, 배임 등의 범과로 총회 심사위원회에 고소한 일이 있습니다.
총회 심사가 지연되는 사이 후보 등록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몇 가지 더 당사자에 대한 의문과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물론 저의 이 같은 행동이 특정인에 대한 비방이 될 수 있고,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불순한 의도로 지적될 수 있음을 모르는바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감리교회가 자칫 잘못된 판단과 수준 미달의 지도자를 선출함으로 또다시 혼란과 퇴행의 수렁에 빠질지 모른다는 절박함에서 예상되는 비난을 무릅쓰고 또다시 당사자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서려 합니다.
제가 지목하는 당사자는 워낙 많은 문제점과 의혹을 안고 있어 한두 번으로 끝날 시비가 아닙니다. 이번 차례에는 학력 및 진급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려고 합니다.
그는 2017년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설교하던 도중 설교 내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학생들의 거센 비판 및 항의를 받았고, 결국 공개 사과로 일단락된 일이 있습니다.
저는 당시 본부에서 근무하며 감리교회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고를 수습하는 일에 개입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문제가 됐다는 ‘심각한 내용’에 대해 ‘설마’하며 당사자가 다른 학교 출신이라는 선입견과 부흥사 특유의 화법 탓에 신학생들에게 잘못 전달된 것이라 가볍게 여기고 최대한 상황을 정리하는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사태수습 이후, 지인을 통하여 그 내용 중 일부인 뉴스 기사를 받아보았고, 당사자의 설교 내용과 사용한 단어들을 들으면서 부끄러움과 이런 소동의 수습에 관여했다는 자괴감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독이라는 성직의 무게감은 고사하고, 시정잡배나 쓸 수 있는 단어와 내용으로 설교를 들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을 것입니다.
자질과 능력도 없는 자가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지 물러설 줄은 모르며, 제힘도 생각지 않고 마구 덤벼드는 자기 분수도 모르는 언동에 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였는지 곰곰하게 생각하다가 감리교회의 감독회장이 되고자 하는 그의 신학공부에 대하여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2. 최소한의 학력에 대한 검증
감독회장은 ‘감리회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이며 행정수반’(교리와 장정 【122】제22조 제①항)으로서 이웃 교단과 대한민국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위치이며, 세계감리교회 등에 미칠 영향 등을 생각한다면 감독회장의 학력과 목회경력 등 검증은 매의 눈으로 살펴봐도 부족할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더욱더 절실하며 엄중하게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2016년 중부연회 감독선거에서 ‘당선자와 낙선자 사이에 소송’이 벌어졌으며 소송 중 공방이 벌어진 관련 자료들을 최근에 입수하여 분석하였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그의 학력과 진급을 확인하면서 무척 궁금한 대목 3가지가 있었는데, 아마도 감리교회 구성원 모두의 궁금증이라 판단되어 자세히 적어봅니다.
1) 신학공부 1년
자료와 증언 등에 따르면, 그는 감리교회 산하 3개 대학교 중 하나인 감리교협성신학교를 4학년 중 1년을 공부하였고 이를 근거로 졸업증명서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매우 비정상적이고 이례적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졸업증명서를 선교국 국외선교사관리위원회에 제출하여서 미국선교사 인준을 받았고, 그 후 서리 전도사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중부연회에 동일한 졸업증명서를 제출하여 준회원으로 허입하고, 선교사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편입이란 ?
- 대학 2학년 이상 수료 및 졸업의 자격 조건을 갖춘 수험생이 4년제 대학의 3학년으로 진학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입학 또는 편입이 아니라, 그냥 제4학년을 수학하였다는 졸업증명서를 받았습니다. 적어도 감리교회 산하 3개 신학대학교 중 한 곳에서 달랑 1년간의 신학공부를 하고, ‘미국선교사 인준, 서리 전도사 파송, 준회원 허입, 선교사 목사 안수’ 이 모든 과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정성적인 행정절차로 가능한 것인지, 또한 어디서 어떻게 신학공부를 하다가 왔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2) 유학생인가, 선교사인가
그는 1991. 4. 8. 국외선교사관리위원회를 통해 미국선교사로 인준받았는데, 그 사유가 에모리대학 유학입니다. 미국이 우리가 선교하려는 선교지인지, 더 나아가 미국 대학으로의 유학이라면 유학생이지 어떻게 선교사가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미국 선교사로 인준받고, 서리 파송 후 선교사로 1992. 3. 12. 준회원에 허입하고, 1992. 3. 13. 선교사로 중부연회에서 목사 안수받았습니다. 그리고 1992년도, 1993년도 중부연회 연회회의록에 의하면 ‘미국선교사’로 감독의 파송을 받았습니다.
3) 숭의교회 부속실장
기감 선교국 공문(기감선제 2-16-122호)에 의하면 그는 미국 비자 발급이 거절되어 파송받은 선교지 미국으로 출국하지 못하고 1992년 및 1993년에 소속교회인 숭의교회에서 ‘부속실장’으로 국내에 체류하였습니다.
당시 교리와 장정, 제25절 제2장 제2조 제1항에 의하면, “국외선교사는 파송받은 국외에 거주하며 현지인 또는 교포들에게 (중략) 복음을 전파하는 모교회 연회 회원 교역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국외선교사로 파송받은 이는 반드시 “파송받은 국외에 거주”해야 합니다.
국내체류하며 숭의교회 부속실장으로 활동한 것이 적법한 행정절차에 따른 파송지 변경이 아니라, 자의적으로 변경한 것이라면 위법한 것입니다. 따라서 감독의 파송에 대하여 불복종과 선교지 이탈 등 불법적인 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보아야 마땅합니다.
3.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막중한 책무
결국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총회 선관위의 고유 업무이며, 막중한 직무이기에 총회 선관위가 이 부분을 철저히 검증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것만이 사후에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법적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가 될 것입니다. 물론, 본인 일은 본인 스스로가 제일 잘 알것이기에 이쯤에서 감독회장 후보자 등록을 포기할 것을 권면합니다.
만일 더 욕심을 부려서 총회 선관위에 서류를 접수한 후 힘쓴 숫자로 심사를 통과한다면, 어쩔 수 없이 ‘준회원 허입 및 목사 안수 취소’를 청구 취지로 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중략)
양치기가 까마귀를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아이들 : “까마귀를 어떻게 잡았어요.”
양치기 : “글쎄 말이다. 내가 아는 것은, 이 놈은 자기가 독수리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다른 사람 흉내 내기 좋아하는 사람을 풍자한 것인데, 누구나 새겨봐야 할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지학수 목사, 새로운 돈봉투 진술 법원에 제출
충청연회 A장로 “21명에게 30만원씩 나눠 줘” 주장
이철 감독회장 측근 “모두 사실과 달라” 반박
2022년 11월 09일 (수) 22:50:19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감독회장선거무효 소송(2020가합604293. 원고 지학수, 피고 감리회)의 1심 판결이 오는 11월 17일 오전 9시 55분에 있을 예정인 가운데 원고 지학수 목사가 이철 감독회장의 금권선거를 진술한 를 ‘새로운 불법 금품, 향응 선거운동에 대한 증거’로 ‘참고서면’에 담아 지난 1일 법원에 제출했다.
A장로는 ‘사실확인서’에서 “이철(감독회장 당선자)이 지난 34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금권 향응 접대 사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서산에서 있었던 두 번의 모임에 대해 진술했다.
첫 번째 모임은 2020년 4월경으로 서산의 한 식당에서 소고기구이를 대접하고 소집책임자 B장로가 평신도 선거권자 21명에게 30만원이 들어 있는 돈봉투를 나눠주었다는 내용이다. 당시 이철 목사가 식사 전에 충청지역에서 목회한 자신의 인연과 애착을 밝히며 ‘충청연회에서 몰표가 나오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도 했다.
두 번째 모임은 2020년 9월 15일 오후6시로 특정됐다. 모임 장소는 첫 번과 다르지만 역시 서산의 한 생고기 식당이었다. 이때 모인 인원은 23명이었다고 했으나 참석자 명단은 첫 번 모임과 같은 17명만 기재했고 이름 역시 익명처리 했다.
A장로는 여기서 이철 목사가 함께 저녁식사로 한우생고기를 구워먹으며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고 나간 다음에 소집자 B장로가 모인 이들에게 강원도 꿀(2.4k) 하나씩을 나누어 주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모임 진술에서는 돈 봉투에 대한 내용은 없었으며 A장로가 식당에서 돌아오는 길에 모임에 참석하였던 두 사람으로부터 ‘왜 먼저 번엔 기름값도 주드니 이번엔 꿀 먹은 벙어리가 되라는 거냐 왜 꿀만 주느냐고 하면서 이건 배달 사고라고 넋두리들을 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A장로의 사실확인서는 2022년 10월 4일자로 작성됐으며 자신의 인감증명서를 첨부했다.
이로써 지학수 목사가 법원에 제출한 이철 목사의 금권선거 주장 사례는 충청연회 서산 건( 21명, 한우구이와 30만원 돈봉투), 호남특별연회 건(30명 3만원 한정식과 10만원 돈봉투), 남부연회 건(30명, 식사와 20만원 돈봉투), 삼남연회 부산 건(23명, 소갈비와 30만원 돈봉투), 동부연회 건(30명 한정식과 한국도자기 세트), 경기연회 건(40명, 소갈비), 충청연회 건(23명, 한우생고기와 강원도 꿀) 등 7건이 됐다. 지목사는 이를 합산해 “6개 연회에서 현금과 식비, 선물 등이 2,970여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지학수목사의 주장에 대해 이철 감독회장측은 “지학수 목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A장로가 당시 상황을 오해하고 있다”면서 위와 같은 지학수 목사의 금권선거 주장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A장로의 사실확인서에 기재된 소집자가 사실이 아니고 다른 장로이며 당시 모임의 성격도 이철 감독회장의 선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시 충청연회 감독선거를 위한 모임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을 모르고 두 개의 다른 그룹이 모인 것을 오해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반박 부분을 추가 작성했습니다-기자 주)
한편 지학수 목사는 ‘이철의 회계부정 적발’이라며 “호남특별연회를 상대로 한 모든 소송에서 패소한 C목사에게 자기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피고 감리회와 어떠한 협의 절차도 없이 몰래 2억 2천여만원을 지급하였다가 감사에 적발되었다”, “또한 업무추진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몰래 판공비 항목을 새로 만들어 개인 계좌로 2,400만원을 이체 받았다가 감사에 적발되었다”고 법원에 제출한 ‘참고서면’에서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불법적인 행위는 모두 금품, 향응 제공 등 불법적인 선거운동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지목사는 이철 감독회장이 “교회재산 처리와 관련해 불법”을 저질렀고, “회계 부정에 대한 감사 무마의 뒷거래로 특정인의 자녀가 감리회 본부 직원으로 채용되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정인’의 실명이나 '상황'에 대한 상세내용은 기술하지 않았다.
지목사는 또 이철 감독회장이 부산에서 금권선거를 하지 않았고 당시 모임 주체가 자신들이라는 취지로 작성하여 법원에 제출한 4인 장로의 사실확인서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가령 대전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고 이동했다는 D장로의 진술서에 첨부한 당시 KTX운임가격이 실제는 36,200원인데 25,200원이라고 했고 심지어 자신의 카드도 아닌 부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진술을 납득할수 없다고 하는 식이다.
이철 감독회장 측은 지목사의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서도 “타당하지 않다”며 불법성이나 불합리성을 부인했다. 우선 “C목사는 임금소송에서 패소하지 않았기에 이에 따른 지급이었으므로 ‘자기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피고 감리회와 어떠한 협의 절차도 없이 몰래 지급했다’는 지목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이러한 사실이 감사에 적발되거나 감사보고서에 적시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감독회장이)판공비항목을 새로 만들어 개인계좌로 2,40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임 감독회장들에게도 관행적으로 지급된 것”이라며 “지목사가 주장하는대로 불법적인 것이 아니”라고 했다.
감독회장측은 또 ‘회계 부정에 대한 감사 무마의 뒷거래로 특정인의 자녀가 감리회 본부 직원으로 채용되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며 뒷거래를 할만큼 불법사안을 지적받지도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내 보였다.(반박 부분을 추가 작성했습니다-기자 주)
선고일에 임박해서 주고받는 양측의 ‘서면전쟁’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17일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 이철 감독회장의 반론서를 입수하는 대로 상세 내용을 기사에 추가하거나 별도의 기사를 통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당당뉴스는 기사에 언급된 관련자나 이해당사자의 반론권을 존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