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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닮은꼴로 억울한 일 당했지만 다 용서했어요”
최윤희  |  aa2291415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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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7월 02일 (화) 21:51:51
최종편집 : 2024년 07월 05일 (금) 19:23:42 [조회수 :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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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케이팝 가수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가수
조규민

“지드래곤 닮은꼴로 억울한 일을 당했지만 다 용서했어요”

 

빅뱅의 지드래곤 닮은꼴로 티브이에 첫 선을 보인 조규민. 이게 독약이 된 걸까? 이걸로 인해 인기도 얻었지만, ‘지드래곤 사인 사칭 논란’으로 팬들 사이에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했다. 고소까지 준비하던 그였지만 이제는 모두 다 용서하고 케이팝 음악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려고 하는 믿음이 좋은 그를 만나 그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얘기까지 다 들어보았다.

글. 최윤희(계간 ‘치유’ 편집장) │ 사진. 김행옥

 

   
 

가수 되는 것에 반대가 심했던 부모님

“우리 부모님은 저보고 ‘네가 잘생기기를 했니?’, ‘춤을 잘 추길 하니?’, ‘노래를 잘하길 하니?’,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는데 무슨 가수를 하니?’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냥 헛바람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YG엔테테인먼트(이하 ‘YG’) 오디션에 3차를 붙은 거예요. 이 회사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양현석씨가 사장으로 있었는데, 빅뱅, 2NE1 등 유명한 가수들이 소속돼있었어요. 우리 부모님도 양현석씨를 아주 잘 알고 계셨어요. 오디션에 붙고 나서 부모님께 그랬어요. ‘양현석이 나 잘한대. 가능성 있대. 그러니까 나 해볼래.’ 양현석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니까 부모님도 그 말을 믿고 ‘그럼 한번 해봐’라고 하셨어요. 단, 조건이 있었어요. 한 달 뒤에 오디션 보고 떨어지면 그때는 가수 하지 말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한 달 동안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리고 오디션을 보러 갔어요. 그런데 떨어진 거예요. 춤도, 랩도 열심히 했는데 오디션 때 제 기량을 충분히 못 보여줬거든요. 그래서 더 미련이 있었어요. 최선을 다해서 오디션을 보고 떨어졌으면 인정하고 부모님 말씀처럼 포기했을 텐데 그게 아니니까 쉽게 포기가 안 되더라고요.”

 

떨어진 이유

열심히 연습했는데 왜 오디션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떨어졌을까 하고 이유를 돌아보니, 그건 바로 ‘기도를 안 한 거’였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2학년 때까지 1년 동안 밤마다 울면서 하나님께 가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YG 건물 앞을 매일 돌면서 기도했어요. 내가 이 회사 들어가게 해달라고. 그런데 막상 한 달 동안 오디션 볼 기회를 줬을 때는 기도를 안 했어요. 제안에 엄청난 교만이 생긴 거죠. 학교를 가도 아이들이 예전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제 마음에는 ‘너네는 공부해라. 나는 YG에 들어가서 가수될 거니까’라는 교만한 생각을 하면서 한창 들떠있었어요. 그러니까 기도할 생각도 못한 거죠.”

 

고3 때 비전을 받다

그의 믿음은 엄청났다. 마치 브라이언킴 선교사와 가수 다비를 보는듯했다. 그들과 인터뷰할 때 그들의 열정이 너무 넘쳐서 세 시간 이상 인터뷰했던 기억이 있다. 그 역시 그들 못지않게 하나님 얘기만 나오면 정말 눈에 불을 켜고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제가 고3 때 하나님께서 ‘나를 위한 케이팝 가수가 되라’는 비전을 주셨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제 얘기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셨어요. 제 꿈이 너무 비현실적이니까요. 부모님 보시기에 제가 어떤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닌데, 하나님 말씀만 듣고 가수가 되겠다고 하고, 가수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예배만 드리고 기도만 하니까 이해할 수 없으셨던 거죠. 한껏 기대했던 YG는 안됐지만 고3 때 하나님을 깊게 만나고 나서는 YG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됐어요. YG를 가면 하나님의 음악을 할 수 없었거든요. 왜냐하면 그들 가수 중에는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가 있었거든요. 하나님의 음악을 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마음과 생각이 없어졌어요.”

 

방송국에서 연락이 오다

“수련회 때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전도할 기회를 주세요. 하나님을 증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하나님을 전하고 그 영혼이 예수님을 믿게 해주세요. 하나님이 일해주세요.’”

수련회를 마치고 그다음 날 집에 와서 싸이월드를 하는데 부재중 쪽지가 왔다고 한다.

“쪽지를 봤는데 쪽지 온 시간대가 제가 수련회 때 뜨겁게 기도했을 때 시간대와 동일한 거예요. 쪽지는 SBS 작가한테 온 거였어요. 추석 특집으로 ‘스타 닮은 꼴’ 방송을 하려고 하는데, 제 사진이 지드래곤과 닮았다고 하면서 미팅해 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SBS에 갔어요. 작가님이랑 PD님을 만났는데 엄청나게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방송을 찍게 됐죠. 사실 음악 하는 사람한테는 닮은 꼴 스타로 나가는 것이 큰 위험요소가 있는데, 저는 그 사람과는 전혀 다른 음악을 할 거니까 괜찮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그런 것에 위험 요소가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그리고 작가님과 PD님은 내가 나중에 방송국에서 마주칠 수도 있는 분들인데, 거절하면 인식이 안 좋아질 거란 생각에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방송을 찍었어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다

방송이 추석 때 나왔는데, 방송된 날 그의 이름이 모든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다 1위를 했어요. 네이버에는 제 기사가 메인으로 실리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수많은 사람이 제 미니 홈피에 찾아왔어요. ‘방송 재미있게 봤다’, ‘너무 멋있다’, ‘너무 잘생겼다’, ‘너무 대단하다’ 등 다들 좋은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답글도 신나게 달아줬죠. 그렇게 답글을 달아주고 있는데, 갑자기 제 마음에 어떤 음성이 들려왔어요. ‘규민아, 지금 많은 사람이 너의 미니 홈피에 들어오고 있는데, 네가 알고 있는 복음을 미니 홈피에 다 넣어라. 네 사진을 보려고 들어왔다가 복음을 보게 듣게 말이다.’ 그러면서 제가 수련회 때 했던 기도가 생각났어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던 기도... 이 기도 제목이 응답됐다는 걸 직감하고 바로 그날 미니 홈피를 싹 다 바꿨어요. 배경도 예수님, 배경음악도 찬양으로 바꾸고, 사진의 첫 동영상도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의 설교를 넣고,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의 영적 실체를 다 폭로해 버리고, 그냥 제 미니 홈피를 예수쟁이로 떡칠했어요. 사실 그렇게 떡칠하고 그다음 날 욕 먹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반응이 의외였어요. ‘진짜예요?’, ‘마지막 때예요?’, ‘저 교회 갈게요’, ‘저 예수님 믿고 싶어요’, ‘저 이제 예수님 더 사랑할래요’ 등과 같은 글들이 달렸어요.”

그리고 MBC에서 설 특집으로 출연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제가 SBS 한번 나가고 안 나가면 사람들이 ‘쟤 변했다’, ‘인기 얻더니 싸가지가 없어졌다’란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MBC도 동일한 마음으로 나갔어요. 거기서도 반응이 좋았어요. 제가 1등을 했거든요. 그리고 SBS ‘스타킹’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번에도 ‘알겠습니다’, ‘열심히 할게요’라고 하고 또 방송했어요. 하기 싫었지만 순종했어요. 그리고 중국에서 연락이 왔어요.”

 

‘프로듀서 101’에 나가다

이번에는 ‘글로벌 아이돌이 되기 위한 101명 연습생 소년들의 초대형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 ‘프로듀서 101’에 출연할 기회가 왔다.

“소속사 대표님 계획으로는 한 달 동안 연습하고 작가 미팅하는 거였어요. 저는 그 계획을 듣고 거절했어요. 제가 그때 청소년 캠프 찬양팀으로 섬겨야 했거든요. 그리고 거기 나간다고 해서 100퍼센트 붙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연습하러 갈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게다가 전국에 날고 긴다고 하는 애들이 다 오디션을 보고 우리 회사는 작은 회사라서 제가 붙을 수 있는 확률도 적었어요. 사실 그 프로그램이 뭔지도 몰라서 저는 안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청소년 캠프가 끝나고 저는 쉬고 있었어요. 그때 대표님한테 다시 연락이 왔어요. ‘프로듀서 101’이 연기됐다고 하면서 지금이라도 애들이랑 연습 한번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때는 제가 승낙했고 일주일 동안 연습해서 뒤늦게 부랴부랴 개인 영상 찍어서 방송국에 보냈어요. 그런데 저만 붙은 거예요.”

 

지드래곤 사인 사칭 논란’이 터지다

‘프로듀서 101’에 참가했는데 결국 떨어지고 말았다. 이유가 있었다.

“방송을 하고 있을 때 저의 ‘지드래곤 사인 사칭 논란’이 터졌어요. 그러면서 제가 블랙리스트가 된 거예요. 팬들은 방송되기 전에 ‘프로듀서 101’에 누가 나오는지 다 조사해 보거든요. 제 조사도 했을 거 아니에요? 팬들은 뉴스에 난 제 기사를 본 거예요. 뉴스에 ‘프로듀서 101 연습생 조규민, 지드래곤 사칭 논란’이라는 기사가 났었거든요.”

기사 내용을 보니 그가 중국에서 ‘Z-DRAGON’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하고, 지드래곤 사칭해서 돈벌이까지 하고, 자신의 공연 포스터에 지드래곤 사진을 썼고, 그래서 네티즌들이 그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은 투표 싸움인데 제가 표를 못 받으니까 낮은 점수로 떨어졌어요. 88위를 했어요. 제가 방송 중이다 보니 해명할 수가 없어서 방송에서 떨어지고 나면 허위 사실, 명예훼손 등으로 다 고소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악플러들의 내용들도 다 캡처해 놓았어요. (그러면서 기자에게 핸드폰에 저장된 악플러들의 캡쳐 내용을 여러 장 보여줬다.)”

 

   
 

중국에 가다

도대체 ‘지드래곤 사인 사칭 논란’이라니... 그게 무슨 내용인가? 그가 말하는 논란의 경위는 이랬다.

“제가 SBS ‘스타킹’에 나가게 됐을 때, 그 방송을 본 중국의 에이전시 공연팀에서 저한테 제안이 왔어요. 제 소속사 대표님과 중국 에이전시가 손을 잡고 비즈니스를 한 거였는데, 어느 날 소속사 대표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중국에서 너 공연해야 될 것 같으니까 공연 준비하자’고요. 그래서 저는 말씀하신 대로 따랐어요. 중국 에이전시는 한국 사람들이 하는 회사였는데, 중국 에이전시 팀이 어느 날 저한테 ‘규민아, 너는 이 공연하면 얼마 받니?’라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제가 ‘돈 얘기 하나도 없던 데요’라고 했어요. 그 팀에 젊은 분이 계셨는데 ‘그건 말이 안 되지. 우리가 너를 통해 공연하는 건데 네가 돈을 못 받는 게 말이 되니? 이 사람 양아치인가 보다. 그러니까 우리랑 다이렉트로 공연하자’고 해서 저는 ‘알겠습니다’라고 하고 투어를 엄청 많이 했어요. 클럽을 돌아다니면서 케이팝 커버 공연을 했는데, 대부분 출연진들이 이미테이션 가수들이었어요. 게다가 젊은 출연자는 저밖에 없었고, 다들 조용필 선생님 등과 같은 나이 드신 분들 이미테이션 가수들이었어요. 저는 그들보다 메리트가 더 있었죠. 그 당시 지드래곤이 인기도 있었지만, 제가 지드래곤을 많이 닮았고, 더 높은 퀄리티의 공연을 했으니까요. 정말 열심히 했어요.”

 

거짓 광고를 하다

그런데 어느 날 상해에서 공연하는데 상해클럽이 지드래곤이 온다는 광고를 했단다.

“저는 몰랐어요. 클럽이 잘못한 거예요. 클럽이 거짓 광고를 한 거니까요. 저는 그 공연이 끝나고야 알았어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중국 에이전시에 했어요. 중국 빅뱅 팬들이 너무 화가 나 있다, 분노에 차 있다, 지드래곤이 진짜로 오는 줄 알고 온 사람도 있었으니까 팬들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저는 항상 공연하기 전에 ‘저는 이미테이션 쇼를 한다’라고 중국어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실망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었을 거예요. 그렇게 얘기했으면 중국 에이전시가 강력하게 대응하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중국은 원래 이래’, ‘이 새끼들 안 되겠네’ 정도로만 얘기하고 다른 대응을 안 하는 거예요. 저는 그들에 대한 신뢰가 깨졌어요. 저는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고 억울했어요. 기사가 바로 그날 나진 않았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기사화됐는데, 그러면서 제게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진짜 말도 안 되는 악플이 많았어요. 제가 ‘빅뱅 팬들의 선물을 갈취했다’, ‘지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사칭하면서 중국에서 떼돈을 벌었다’, ‘조공을 받았다’ 등. 저는 고생만 했는데...”

 

지드래곤 포스터에 사인하다

이 사건이 일어나게 된 건 공연이 끝났는데, 지드래곤 포스터를 그에게 주면서 사인을 권하면서다.

“포스터를 주면서 에이전시가 ‘사인 좀 해봐’라고 시켰어요. 그래서 ‘이건 제 사진도 아니고, 지드래곤 사진인데 사인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어렵냐?’며 ‘네 사인하는 거니까 문제 될 것도 없고, 네가 진짜 지드래곤도 아닌데 어떠냐?’고 해서 싫은데도 해줬어요. 계속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사인을 한 거예요. 그게 문제 될 줄 몰랐어요. 뉴스를 본 사람들은 ‘애가 진짜 지드래곤이라고 한다’면서 ‘사인도 했다’고 했어요.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기사만 보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많이 속상하고 억울했어요.”

 

지드래곤을 따라 한대요

한번 꼬리표가 붙은 사람에게는 뭐를 해도 밉게 보이는 법. 그가 유행하는 피어싱을 하고, 모자를 쓰기만 해도, ‘조규민이 지드래곤을 따라 한다’는 말이 붙어 다녔다.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거 보세요. 이 사람 지드래곤 피어싱 따라 한 거거든요. 이게 유행이었어요. OOO도 그렇고 다 따라 한 건데 얘네들도 똑같이 욕을 하든가... 예를 들어, 볼캡이 유행이면 볼캡을 쓰는 거고, 벙거지가 유행하면 벙거지를 쓰는 거잖아요.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들도 똑같이 볼캡 쓰고 벙거지 모자 썼어요. 그런데 왜 이 사람들한테는 따라 한다고 안 하고, 저만 지드래곤 따라 한다고 하나요? 이건 말 자체가 안 되는 거예요. 이건 악플이고 인신공격이에요.”

억울한 만 했다. 똑같이 따라 하는데 왜 한 사람만 주구장창 욕을 먹어야 하는가? 한번 주홍 글씨가 새겨진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란 말인가? 이렇게 한번 꼬리표가 붙여지면 그 꼬리표를 떼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어느 연예인은 지금까지도 못 나오고 있지 않는가? 한번 인식이 그렇게 되면 뇌리에 박힌 선입견은 없어지지 않나 보다. 희한한 건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한번 기사에 오르락내리락 하면 그게 기억에서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용서해라!

“제가 매주 목요일마다 마커스 찬양 예배를 드리는데 기도하고 있을 때였어요. ‘규민아, 용서해라. 용서할 수 있겠니?’라는 마음을 주시는 거예요. 그날 설교가 용서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하나님. 이거 가짜뉴스잖아요. 제 억울함을 해명해야 하잖아요? 앞으로의 제 이미지 때문에라도 짚고 넘어가야 해요. 이게 공의로운 거잖아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규민아, 성경을 봐. 억울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가 알고 있는 스토리만 해도 되게 많았어요. 다윗도 죄를 짓지 않았는데 사울 왕을 피해서 억울하게 10년간 도망 다녔고, 야곱의 아들 요셉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잖아요. 사도바울도 예수를 전하다 감옥에 갇혔어요.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했겠어요? 그런데 고소를 안 했다는 거죠. 그래서 그걸 보여주시면서 ‘너도 지금은 억울할 수 있겠지만 참아라’, ‘나중에 해명하게 해줄게’, ‘지금 네가 고소를 하면 너의 명예는 회복될 수 있겠지만, 네 안에 그들을 용서하는 마음은 없을 거야. 고소하는 것 자체가 용서는 아니니까’, ‘규민아, 용서가 있어야 돼.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멋있는 거야.’ 갑자기 기도하는데, 이런 마음이 들어서 제가 제3자의 눈으로 저를 봤어요. 제가 고소하는 모습과 제가 저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모습을 봤을 때, 후자가 더 멋있는 거예요. 예수님도 억울하셨을 거 아니에요? 예수님도 죄가 없으신데 저렇게 당하셨는데... 그러면서 제 마음이 다 풀렸어요.”

 

지드래곤 닮았다는 말이 제일 싫어요

이런 일만 있지 않았다면 그가 지드래곤 닮았다는 말을 듣기 싫어했을까? 지드래곤은 셀럽 중의 셀럽이고, 연예인들의 연예인인데 말이다.

“제가 진짜 듣기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가 지드래곤 닮았다는 얘기예요. 그게 좋은 말인 건 아는데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러니까 ‘밥 먹었어?’ 이런 느낌으로 맨날 보는 사람마다 만나면 지드래곤 닮은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살았으니까요. 제가 방송국에서 실험 카메라를 한 적이 있어요. 제가 지드래곤 분장을 하고 지드래곤처럼 옷을 입고 홍대에 나가서 사람들이 얼마나 속는지 실험하는 실험 카메라였어요. 그런데 홍대가 마비된 거예요. 그만큼 오프라인 상에서 지드래곤을 닮았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듣고 살았고, 온라인에서도 지드래곤 안 닮았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어요. 남자들도 저한테 지나가면서 지드래곤 닮았다고 얘기할 정도여서 데미지는 없었는데, 제 안을 살펴보니 상처가 있고 화가 있더라고요.”

 

아빠가 쓰러지시다

2년 전 아빠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일이 있었다.

“아빠가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계셨는데, 아빠 가게에 들어가면 아빠 방이 따로 있었어요. 아빠 방은 커튼으로 쳐져 있었어요. 아빠 쓰러지신 날 통화기록을 보니까, 오후 3~4시 때부터 부재중 전화가 떠있는 것으로 보아 그때 아빠가 쓰러지신 것으로 예측되더라고요. 그리고 밤 10시 반쯤 발견되셨으니까 굉장히 오래 혼자 쓰러져 계셨던 거예요. 그동안 손님들이 와도 사람은 없고 아빠 방 커튼은 쳐져 있었으니까, 아빠를 발견하지 못한 거죠. 어떻게 발견되셨냐 하면, 옆집 가게 사장님이 퇴근하려고 문을 닫는데, 우리 아빠 가게 불이 켜져 있으니까 ‘사장님이 왜 안 가시지?’하고 아빠 가게로 들어오신 거예요. 그때는 코로나 때라 밤 10시가 되면 문을 닫아야 했거든요. 그런데 두 분이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어요. 사장님이 들어오셨을 때 조용하고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화장실 가셨나보다 하고 가셔도 되셨는데, 굳이 들어오셔서 커튼을 여셨대요. 그런데 아빠가 쓰러져 계시니까 얼른 자기 차에 태워 병원 응급실로 간 거죠. 아빠는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고 차가운 바닥에 오랫동안 쓰러져 계셔서 원래 같으면 돌아가셨을 텐데 기적적으로 살아나셨어요. 지금은 말씀은 못하시고 오른쪽 편마비가 오셔서 지팡이 잡고 조금씩 걸으실 정도로 회복이 많이 되셨어요.”

 

생활고 걱정

“엄마는 원래 일을 안 하셨는데 재활훈련 받을 수 있는 가정형편이 안 되다 보니 엄마가 간병인 자격증을 따서 엄마가 집에서 아빠를 모시고 계세요. 간병인을 하시면서 100만 원 정도 받고 계세요. 그리고 한 살 차이 나는 여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돈을 벌고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나가는 곳이 여의치 않아 돈벌이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그는 장남이다. 아직 젊은 남자라 나가면 할 게 많다. 그의 말에 의하면, 두 개의 아르바이트만 해도 몇백은 벌거라고 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케이팝 가수’라는 비전이 있기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 그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그래서 한때는 그만두려고도 했다.

 

   
 

음악을 그만두려고 하다

“많은 사역자분들과 믿음의 선배들과 교제를 하면서 느낀 건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었어요. 사역자들은 많은데 다음세대와 청년들을 잘 모르는 거예요. 다음세대들이 뭘 보고, 뭐에 열광하고 있고, 어디 노출돼 있고, 어디에 흔들리고 있고, 지금 유행이 뭔지도 몰라요. 힙합은 벌써 3~4년 전에 한물갔는데, 한국교회는 이제 힙합을 해요. 이제는 춤이 트랜드예요. 그런데 춤에 관련된 정보는 그들에게 없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교회 문화가 너무 많이 뒤처져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여쭸어요. ‘하나님, 제가 이걸 할 수 있을까요? 너무 많이 모르는데요.’ 게다가 필리핀 빈민촌에 가서 사역하고 왔는데 그 아이들은 아이스크림만 줘도 예수님을 외쳐요. 그리고 예수님을 뜨겁게 경배하고 찬양해요. 그래서 그 아이들 복음은 걱정이 안 돼요. 그런데 한국교회는 안 그래요. 세상으로 얻을 게 너무 많고 교회는 줄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교회를 왔는데 너무 재미가 없는 거죠. 너무 심각한 거예요. 큰일난 거예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2024년이 기대가 안돼서 그냥 우리 가정을 돌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실적으로 봐도 그의 가정은 힘들었다. 그가 일을 하면 먹고 사는 게 그리 힘들진 않을 것이었다. 아빠가 쓰러지고 나서 3년 동안 동생이 일해서 집안을 먹여 살렸다. 동생은 일하느라 교회도 못 갔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어차피 한국교회는 이미 끝났고, 저 사람들 다 기대도 없으니까 그만하자. 그러던 차에 2024년 1월 1일을 맞이했고 예배드리는데 말씀 카드를 뽑는 시간이 있었어요. 뽑으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제가 1년간 버틸 수 있는 말씀을 주세요. 이 말씀 카드대로 살겠으니 말씀해 주세요.’ 기대하는 마음으로 말씀카드를 뽑았어요. 마가복음 9장 23절이 나왔어요.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말씀 카드를 뽑으면서 제가 다시 마음을 다잡았어요. 1월에 예정돼 있던 사역들도 취소하려고 하고, 새해부터는 가정을 위해 올인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내가 더 하나님을 믿고 해야겠다. 그래서 지금까지 달려가고 있어요.”

역시 하나님은 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가 힘이 빠져있을 때 힘을 주셨다. 에너지를 주셨다. 일어나게 하셨다. 그는 이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다음세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어서 누군가에게 뭔가를 얘기하는 게 많이 부끄러운데...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기 옥합을 깨뜨리라고 말하고 싶어요. 각자 다들 갖고 있는 옥합이 있을 거예요. 마리아가 옥합을 깼잖아요.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건 마리아 한사람밖에 없었어요. 예수님은 그걸 굉장히 귀하게 여기셨어요. 제가 사역하면서 많은 사역자분과 믿음의 선배님들 후배들 동료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게 한 손에 계산기가 다 들려있다는 거였어요. 계산기를 두드려봤을 때 괜찮으면 하고, 계산과 안 맞으면 안 하더라고요. 초대교회 모습을 보면 자기 소유를 공유하잖아요. 서로 그렇게 버티잖아요. 다들 각자의 달란트를 깨서 연합했으면 좋겠어요.”

다들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는 말에 살짝 찔렸다. 나도 그런 적이 있으니까. 열아홉 살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곤 이후부터 흐트럼없는 삶을 살면서 예배의 삶을 살고 있는 조규민.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처럼 그가 언젠가는 사역의 큰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각종 방송에서 볼 날을 기대해 본다.

 

https://blog.naver.com/yunhichoi1/223440108465

이 기사는 계간 ‘치유’ 8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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