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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관한 개인적 단상
이경우  |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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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6월 16일 (일) 05:31:48
최종편집 : 2024년 06월 16일 (일) 05:33:30 [조회수 :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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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수오서재, 2023)

   이번 책은 작년에 나온 류시화 시인의 신간이다. 개인적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를 좋아한다. 그가 주는 감상은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고 어떤 면에서는 인생을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다는 관점을 준다. 그래서 이번 책도 저번에 받은 감명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보게 되었다. 

   이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인생에 관한 에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이라는 다소 가늠할 수 없는 주제와 함께 글을 전개하고 있다. 밀란 쿤데라의 유명한 말에는 “인생이란 단 한번 뿐이라서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그것이 옳은 지, 그른 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인생은 깃털처럼 가볍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듯, 인생은 어떤 면에서는 한 없이 덧없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다.

   인생은 정말로 가벼운 것인가? 류시화 시인은 ‘인생’에 관한 사유를 통해서 자신의 경험을 설명한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생의 가벼움은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벼움은 깃털의 가벼움이다. 비상할 수 있는 것은 깃털이 아니라 새다. 부유하는 것은 깃털이나 활공하는 것은 새다.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인생은 깃털과 같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와 같은 것이다. 특별히 새가 가지고 있는 가벼움은 자유와 가깝다. 자기의 길을 정하는 새의 비상처럼 새의 가벼움은 자유를 의미한다.

   이와 같이 이 책에서는 인생의 정답이라는 것은 결국 다른 인생이라는 말을 해주고 있다. 나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의 인생이 아니라 오히려 나와는 다른 인생의 모습이 삶을 설명해주는 좋은 정답이라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도 인생을 비교하면서 살지는 말자. 모두가 동일한 가벼움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그것이야 말로 우리 인생의 자유로움을 표현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을 가져보자. 그렇다면 비상하는 우리의 삶은 서로 더 높은 곳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높은 마음을 가질지 모른다. 

   요즘 들어서 자주 듣는 노래가 하나 있다. 9와 숫자들이라는 아티스트의 노래인데, 그 노래의 가사가 이번 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짧게나마 소개한다면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라는 가사가 있다. 이번 책이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 마음의 가벼움이야 말로 높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이 가벼움을 다시 상기해보기를 바란다.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으로, 얽매여 있는 가벼움이 아니라 자유로운 가벼움으로 말이다. 물론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언제나 우리가 추락하기를 바란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낮은 몸에 있다고 하더라고 높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이경우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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