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오늘의책
쓰레기가 궁금하십니까? 쓰레기 정보의 교과서!
이광섭  |  h-stair@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24년 06월 08일 (토) 02:00:11
최종편집 : 2024년 06월 08일 (토) 02:01:28 [조회수 : 307]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잘 버리면 살아나요-지구를 구하는 분리배출 생활을 위한 50가지 질문>, 손영혜 지음, 목수책방, 2020) 

쓰레기의 홍수!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쓰레기가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생기는 쓰레기를 마음먹고 한번 정리해 보면 이 말이 실감이 날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후재앙에 대항하려고 해도 일회용 현대 쓰레기 문명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도 일회용 컵과 비건 음식을 담은 프라스틱 용기를 비켜 가지 못하였지요. 요즘 제가 집에서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프라스틱 용기에 붙어 있는 비닐 포장을 뜯어내고 용기를 물에 헹구어서 분리배출 하는 일입니다. 프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하려면 반드시 비닐 포장을 떼어 내야 합니다. 기계로는 비닐 포장을 떼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람이 뜯어주어야 합니다. 요즘은 생산될 때부터 비닐 포장이 잘 떼어지도록 제품이 출고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이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잘 버리면 살아나요. 지구를 구하는 분리배출 생활을 위한 50가지 질문”(이하 ‘50가지 질문’)은 매우 실용적인 책입니다. 이 책은 생활 쓰레기를 제3의 자원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50가지 질문’은 버린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분리배출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리배출이 생활이 되고 습관이 되어야 하겠지요. 이 책은 분리배출에 관한 꼼꼼한 매뉴얼입니다. 정리하자면 ‘쓰레기 배출법과 쓰레기 활용법!’ 정도가 될 겁니다. 특히 집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실천하면서 건강한 지구 시민이 되는 길을 배워나갈 수 있는 쓰레기 교과서입니다. 

‘50가지 질문’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 마다 쓰레기에 관한 실질적인 질문이 적게는 5개, 많게는 12개씩이나 달려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즉각적으로 주어지는 데요, 그 답이 흥미진진합니다. 제1장의 첫 질문을 볼까요? ‘쓰레기란 무엇일까요?’입니다. 여기에 대한 답을 보면 이런 부분이 나옵니다. “쓰레기는 우리 생활 환경에서 나옵니다. 동물도 아니고 식물도 아닌 바로 ‘사람’이 쓰레기의 생산자입니다....쓰레기 정의에는 ‘못 쓰게 되어 버리거나 버릴 물건’이라는 문장이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버리는 물건 중에는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매우 많습니다. 쓰레기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때입니다”(15). 두 번째 질문.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도대체 하루에 얼마쯤 되나요?”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이 버리는 생활 쓰레기의 양은 음식물 폐기물이 368g,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쓰레기가 255.4g, 재활용 가능 쓰레기가 306.5g입니다. 거의 1kg에 달합니다. 

“그럼 내가 버린 쓰레기 어떻게 처리되나요?” 1장의 세 번째 질문입니다. 이렇듯 이 책은 쓰레기에 관한 기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해서 올바른 분리배출의 첫걸음, 플라스틱 완전 정복 등의 문제로 질문이 심화됩니다. 하지만 분리배출을 실천함으로 건강한 지구 시민이 되고자 하는 사람도 ‘치약 튜브’, ‘스낵류 봉지’, ‘맥주 캔과 커피 캔은 함께 버려도 되는지’, ‘샴푸통’, ‘아이스팩 처리’와 같은 문제 앞에서는 정확한 답을 찾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50가지 질문’은 여기에 대한 답도 상세하게 제공합니다. 

독후감을 한마디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50가지 질문>은 현대문명을 플라스틱에 담겨 있는 일회용 문명이라고 전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곤 묻습니다. ‘우리는 플라스틱 현대문명을 대체할 수 있을까?’ 물론 ‘50가지 질문’은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답을 슬쩍 제시합니다. “분리배출을 습관화하는 생활 연습을 해 보세요. 부록으로 첨부된 쓰레기 분리배출 워크북을 꼭 실행해 보세요!” 그러고 보니 일회용 쓰레기 문명을 극복할 힘과 상상력은 귀찮고 냄새나는 작은 분리수거 쓰레기통에서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에 다시 한번 쓰레기를 쳐다보게 되는군요.

이광섭 목사 (전농감리교회) 

이광섭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10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