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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북지방회, 스페인 포르투갈 연수(2)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 그리고 숨막히는 석양
박일령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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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6월 04일 (화) 17:52:39
최종편집 : 2024년 06월 10일 (월) 23:51:34 [조회수 :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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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북지방 성지순례 – story 3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그리고 땅끝마을 피니스테레

 

바르셀로나에 오신 분들은 다 가본다는 보케리아 시장과 람브라스 거리를 끝으로 우리는 국내선을 타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했다.

1.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이곳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들의 종착지이지 스페인의 기독교가 이슬람과 벌인 국토회복운동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유네스코 지정 도시이다.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한 7년전부터인가 괜히 산티아고 순례길에 말그대로 꽃힌 적이 있다. 물론 갈 수 있는 상황은 되지 않았고 기회만 닿으면 무조건 가서 걸으리라 생각했던 곳이다. 프랑스에서 시작하는 이 순례길은 800km가 되는 길이라 1-2주에 다녀올 수는 없는 곳이다. 정말 작정하고 다 포기하고 가야 하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막상 2주 정도 내게 시간이 주어졌을 땐, “아니 스페인까지 가서 걷고만 와?” 하고 왠지 시간이 아까워 가진 못한 곳이기도 했다.

우리 일행은 아침일찍 이 도시의 순례자의 발 끝이 닿는 곳인 야고보 대성당으로 향했다. 확실히 찬 바람의 기운이 옷깃에 스며들며 몸을 움츠리게 했다. 옛 도시라 큰 차가 들어갈 순 없기에 조금 걸어서 대성당쪽으로 가는데, 여기저기 초췌하게 보이면서도 어딘가 당당한 걸음으로 충분히 더러워진 배낭을 메고 가는 이들이 보였다. 아침시간이에 그들은 새벽부터 출발한 것 같았다.



대성당 광장에 들어설 때 나도 모르게 ‘하~아’ 하고 숨을 내쉬게 된다. 마침 청아한 하늘이 우리를 비추고 북쪽의 한기를 몰아내려는 듯한 따스한 햇살이 움추린 어깨를 피게 하는 순간! 막 도착한 이들이 땅에 입을 맞추고 눈물을 흘리며 대견한 스스로를 위로하고 축복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걸은 이들’의 모습에 왠지 존경심과 부러움이 생겨나며 괜스리 내가 다 뭉클했었다.

 

   
 


중세 유럽의 모습을 잘 간직한 이곳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임이 틀림없다. 특히나 넓디넓은 광장은 막힌 가슴을 마치 뻥 뚫어 주는 느낌이었고 ‘마침내’의 ‘쉼’을 만끽할만한 공간이었다. 게다가 주변의 작은 골목과 그 사이의 깨알같은 상점들과 카페, 음식점들을 여행자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킬수 있는 곳이었다. 언제가는 꼭 나도 걸어서 가보리라는 결심을 마음속에 꾹꾹 눌러담으며 이 도시를 뒤로 땅끝?으로 출발한다.

 

   
 


2. 피니스테레

스페인의 “해남 땅끝마을”이라고 불러봤다. 원래 피니스테레의 뜻은 ‘세상의 끝’라는 뜻이라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이들중에 많은 이들이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멈추지 않고 땅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럴 때 도착하는 곳이 바로 여기 피니스테레이다. (가보니까 거의 산위에 있는 전망대 같은 곳이던데 어떻게 저기까지 걸어갈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사방이 탁트인 이곳에서 마주한 대서양은 왠지 태평양의 그것?과는 괜히 뭔가 다른 기분이 있다. 언덕위에 서있는 십자를 부여잡고 어떻게든 완벽한 한 장의 사진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헛되지 않는 곳이다. 마치 ‘내가 왔소’하는 표식을 어딘가에 꼭 하고 싶은 그런 곳 말이다.

 

   
▲ 피니스테레
   
▲ 피니스테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기에 억지로 차에 올려서 또 다른 순례의 길을 향해 우리는 남쪽으로 방향을 맞추고 포루투로 향한다.

여기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이천 북지방 성지순례 - story 4


포루투 리스본


1. 포르토의 석양

서나영장로님(인솔자, 익투스트래블 CEO)이 갑자기 “아!! 너무 좋아!” 하고 외치신다. 깜짝놀라 바라봤더니, “목사님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나라에요~~” 하시면서 어린아이의 웃음이 가득하셨다. 왜 그런지 처음엔 몰랐다.

 

   
▲ 필자와 익투스트래블 CEO 서나영 장로


포르토는 ‘항구’라는 뜻의 포루투칼의 제2의 도시이다. 한국으로 치면 부산 같은 느낌인 것 같다. 서유럽중에서는 경제적으로는 약간 밀려 있을지는 모르나 과거 강대국의 도시로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이다. 참고로 산티아고 순례길이 프랑스 생장에서만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 포루투에서도 출발한다. 길이는 200km 정도이고 해변을 끼고 산티아고 대성당 까지 가는 길로서 2주정도에 걸을 수 있다고 한다. 목회자들로서는 괜찮은 기간과 코스라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여기는 한번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

스페인의 피니스테레에서 떠난 버스는 조용히 흘러 석양이 아름다울 무렵 포르투의 한 수도원앞에 도착하였다. 세라 두 필라르 라는 수도원은 언덕위에 있었는데 전망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석양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는 데, 그래선지 올라가는 길가의 담벼락마다 사람들이 그득했다. 삼삼오오 석양을 기다리는 듯 했다. 한걸음 한걸음 올라갈때마다 담벼락 너머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넓은 광장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광장의 테두리를 둘러 바깥쪽을 보며 서있었는데, 나도 무척 궁금했는데 이내 틈을 찾아 가 보았다.

 

   
▲ 세라 두 필라르 라 수도원에서 바라본 석
   
 

 

또 한번의 ‘와~’

버스킹을 하는 사람의 음악사이로 보이는 포르투의 풍경은 너무 이채롭고 아름다웠다.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치 미니어쳐 모드로 찍은 풍경들의 세계에 들어온 듯 색은 다채로웠고, 건물들은 아기자기 했으며 강에 떠있는 배들의 모습은 오히려 동남아 느낌도 있는 듯 하니 처음 보는 유럽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러다 홀연히 트램이 지나는 철교는 넋놓고 보기에 충분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수고한 태양은 머리를 숙이고 사방이 붉게 물들 즈음 거기 있는 거의 모두가 너나 할것없이 그 노을을 담고자 연신 휴대폰의 사진기능을 괴롭혔다. 그럴만 했다. 태양은 금방 가버렸지만, 밝아오는 야경이 또 우리는 반겨주는 듯 했다. 마치 다시 오라는 듯이...

 

   
▲ 세라 두 필라르 라 수도원에서 바라본 동 루이스 1세 다리
   
▲ 세라 두 필라르 라 수도원

 

2. 포르투 루틴


여행지에 가면 대부분 유명장로 위주로 루틴이 있다. 포르투에서도 존재한다. 적어도 여기는 가본다는 그곳들 바로 “대성당,곤돌라,철길,렐루서점,마제스틱 카페,유람선” 등등 여기서 보통 유람선은 옵션인데, 감사하게도 우리는 모든 일정을 포함해서 포루투의 강에서 뱃놀이를 시전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포르투의 이곳저곳을 보고 ‘에펠’이 설계했다는 철교도 만나봤다. 마치 파리의 센강의 유람선 느낌이기도 하면서 완전히 다른 무언가가 있는 포르투만의 매력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곤돌라도 타고 철길도 걸어서 건너다 트램을 배경삼아 사진도 찍고 하면서 렐루서점으로 향했다. 난 이서점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해리포터의 작가인 조앤K.롤링이 영감을 받은 곳이란다. 재미있는 건 무슨 서점이 입장을 하기위해 예약을 하고 줄을 서야 한다. 우리는 12시시30분 줄에 서있다가 1시가 다되어 입장했는데, 목수의 삶도 함께 보내고 있는 나로서는 그곳의 인테리어 작품들은 마치 동화속에 있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감히 흉내내기 어려운 장인들의 가구들과 장식들은 사람들을 감탄과 겸손 그 어딘가에 있게 한 것 같았다.

 

   
▲ 해리포터에 영감을 줬다는 렐루 서점
   
 



포르토! 너무 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귀한 감사의 언어가 흘러나온 곳이었다.

여기는 포르토

 

 

   
▲ 포르토 세라 두 필라르 라 수도원에서 바라본 석양 ⓒ Photo by JD Shi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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