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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맞은 아내 위해 출판기념음악회 연 달달한 목사 “오늘은 당신이 주인공이야”「花色, 한나의 들꽃이야기」 출판기념음악회 및 전시회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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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6월 01일 (토) 23:30:32
최종편집 : 2024년 06월 07일 (금) 16:22:59 [조회수 :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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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경 사모의 장구 반주에 맞춰 송병구 목사가 판소리 '사철가'를 불렀다
   
▲ 국악합주/ 천년만세 / 테헤란로풍류회

1일 저녁 신도림의 도림장로교회 예향홀에서 요즘 보기 드믄 회갑잔치가 열렸다. 색동교회 류은경 사모가 회갑을 맞아 출판기념 음악회와 꽃사진 전시회를 열고 지인들을 초대한 것. 도림장로교회는 류 사모의 남편 송병구 목사의 세계의 십자가전이 상설 전시중인 ‘예빛갤러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제1전시장은 고촌교회)

류은경 사모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꼭 3년간 150회에 걸쳐 꽃 사진과 함께 꽃말, 유래, 그리고 일상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내는 칼럼 <들꽃이야기>를 본 ‘당당뉴스’와 ‘바이블25’에 기고했었다. 그 칼럼들을 모아 이번에 책 「花色, 한나의 들꽃이야기」(출판사 하루의산책)로 펴냈다.

류 사모는 또 ‘테헤란로풍류회’라는 아마추어 국악합주단에서 10년 이상 활동했다고 한다. 남편이 독일 복흠한인교회에서 목회할 때 국위선양(?)차 가야금을 배운 것이 계기가 되어 귀국해서도 틈틈이 국악기를 배우며 합주단 활동을 해온 것이다.

 

   
▲ 류은경 사모의 꽃 칼럼 '화색, 한나의 들꽃이야기' 출판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1일 저녁 도림교회 예향홀에서 열렸다.
   
▲ 도림교회 1층에서 류은경 사모의 꽃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음악회는 이 테헤란로풍류회 회원들과 역사를 함께 공부한 류 사모의 대학 사학과 동기생들, 대학 방송국 친구들, 그리고 색동교회 교우들이 저마다의 장기를 뽐내는 무대로 꾸며졌다. 류사모는 가야금과 해금을 가지고 연주자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다. 진행은 작은 아들 한규가 맡았다.

먼저 테헤란로 풍류회가 ‘수연장’ 국악합주로 음악회 문을 열고 이어 신경하 감독이 기도를 드렸다. 신 감독은 “특별히 오늘 이 저녁에 당신이 사랑하며 오늘까지 이끌어 주신 송병구 목사, 류은경 사모를 비롯한 자녀들이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아름다운 자리를 마련하고 우리 모두가 마음껏 즐기며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하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기도했다.

이어 ‘색동교회 용띠들’의 찬양 <모든 것 주셨네>를 부르고 대학 방송국 친구들(김효정, 정다진)이 시편 90편을 낭송한 뒤 이날의 주인공 류은경 사모가 장구 장단에 맞춰 ‘성금연류’를 가야금 산조로 들려주었다.

 

   
▲ 가야금 산조/ 류은경

 

산조를 마친 류 사모는 “초대에 응해주시고 이렇게 축하해 주시고 한마음이 되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책을 출판하게 된 과정과 음악회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8년 이상 찍어왔던 사진들과 글을 정리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책 하나만으로 초대하기가 민망하여 테헤란로풍류회와 함께 음악회까지 열어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행사를 기획해서 열어 준 남편 송병구 목사를 ‘매니저’로 소개했다.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오른 송 목사는 “37년을 은혜로 살았다. 회갑을 맞은 아내에게 ‘당신 평생 나 뒷바라지하고 늘 몸조심 입조심하고 살았는데 올해 주인공 한번 하면 어떨까’ 하고 제안을 하고는 펄쩍뛰는 아내를 설득해 마련한 자리”라고 음악회를 연 사연을 설명했다. 음악회 장소를 예약하고 출판비를 마련해 준 것도 남편 송 목사였다.

송 목사는 “30년 전 저희 어머니가 회갑이셨는데 강원도에 사시던 분들이 버스까지 대절해 손님을 청하고 서울 영등포에서 회갑잔치를 열었다. 부모님 앞에서 ‘가는 세월’을 불렀는데 그때는 가는 세월의 의미가 뭔지 몰랐던 것 같다. 지금은 가는 세월의 의미를 알뚱말뚱하다.”고 어느덧 당시의 어머니 나이가 된 세월의 무상함을 곱씹어 보고는 “이제 제 아내 회갑을 맞아서 사철가를 부르려고 한다.”며 판소리 사철가(단가)를 불렀다. 고수는 류사모가 맡아 장구로 반주했고 하객들이 추임새를 넣기도 했다.

 

   
▲ 판소리 / 사철가 / 송병구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더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하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한들 쓸데 있나 ​

봄아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삭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 단풍도 어떠헌고 ​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가 되고 보면 
월백설백천지백하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
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 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들 들어보소 
인생이 모두가 백 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도 못 살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아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아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마라 가는 세월 어쩔거나 " ......

 

이어 전자호른 연주(안희선/선한이웃교회)와 해금 2중주(선릉아트홀 해금반), 대학동기들의 축하노래 ‘사노라면’, 테헤란로풍류회의 국악합주 ‘천년만세’ 등이 연주되면서 음악회를 마쳤다.

 

   
 

큰 아들 ‘민규’가 가족을 대표해 200여명의 하객들과 공연팀, 책 출판사, 그리고 장소를 제공한 교회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독일 포츠담대학교에서 일을 시작하여 미처 참석하지 못한 아내의 ‘며느리 영상편지’를 소개했다.

민규는 “저희 아버지가 이렇게 일을 크게 벌리실 줄 몰랐다. 돌아보면 가족끼리 무언가를 같이 계획하고 준비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 과정이 모두 뜻깊은 시간이었고 나름의 재미도 있어서 아마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어머니 회갑연을 맞은 소회를 밝히고 동생과 함께 준비했다며 저녁식사를 안내했다.

아내이자 어머니의 회갑을 맞아 벌인 가족들의 즐겁고 유쾌한 음악회가 있는 하루였다. 회갑 문화가 사라진 요즘 축하연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됐다.

 

   
 
   
 
   
▲ 송병구 목사의 세계의 십자가 전이 상설 전시되는 도림교회 예빛갤러리
   
▲ 진행 / 송한규(차남)
   
▲ 01_ 국악합주/ 수연장 | 테헤란로풍류회
   
▲ 기도 / 신경하 목사님
   
▲ 찬양 '모든 것 주셨네' / '색동교회 용띠들'
   
 
   
▲ 시낭송 / 시편 90편 김효정, 정다진(대학 방송국 친구)
   
▲ 가야금 산조/ 류은경
   
▲ 가야금 산조/ 류은경
   
▲ 가야금 산조/ 성금연류 짧은 산조 / 류은경(장구: 유가은)
   
 
   
 
   
 
   
 
   
 
   
 
   
▲ 판소리 / 사철가 / 송병구
   
▲ 전자호른 연주/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 안희선 (선한이웃교회)
   
 
   
 
   
 
   
 
   
 
   
 
   
 
   
 
   
 
   
 
   
 
   
 
   
 
   
 
   
 
   
▲ 해금 2중주/ 바람이 전하는 말, 은혜 / 선릉아트홀 해금반
   
 
   
 
   
▲ 축하노래 / 사노라면 / 대학동기들
   
▲ 인사 및 안내 / 송민규(장남)
   
▲ 국악합주/ 천년만세 / 테헤란로풍류회
   
▲ 국악합주/ 천년만세 / 테헤란로풍류회
   
▲ 국악합주/ 천년만세 / 테헤란로풍류회
   
▲ 국악합주/ 천년만세 / 테헤란로풍류회

 

   
 
   
▲ 국악
   
▲ 대학
   
 
   
 
   
 
   
 
   
▲ 색동교회
   
▲ 가족
   
▲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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