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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고양이가 가져온 뜻밖의 감정
김화순  |  givy4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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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5월 26일 (일) 22:44:50 [조회수 :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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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고양이가 가져온 뜻밖의 감정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약 28.2%의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된 기술과 제품들도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개통령’이라 불리는 강형욱 씨에 관한 뉴스가 보도되면서 반려동물 문화와 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에 대한 시각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은 주인의 연장자아(Extended Self)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며, 대상만족을 통해 주인의 정체성, 정서적 안정, 사회적 상호작용 등에 영향을 미친다. 연장자아란 개인의 자아가 자신을 둘러싼 외부 세계, 물건, 사람, 동물 등과 연결되어 확장되는 개념을 의미하는데 반려동물은 주인의 정체성과 자아 개념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딸이 공부하기 위해 집을 떠나면서 딸이 키우던 고양이를 내가 돌보게 되었다. 사실 이전부터 고양이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무슨 동물에게 그렇게 과도한 감정을 갖느냐?’는 핀잔 아닌 핀잔의 말을 듣곤 했다. 그런데 딸이 떠난 후, 고양이 옆에 있으면 알 수 없는 이유로 자꾸 눈물이 났다. 쳐다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닌가. 단순히 딸에 대한 그리움이 작동한 것만은 아니었고 내 자신이 고양이와 정서적 유대감을 갖고 있고 엄청난 책임감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려동물은 무조건적인 사랑과 애정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데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동반자가 되어 외로움을 덜어준다. 반려동물을 돌볼 때의 책임감은 삶에 규칙성을 부여하여 돌봄과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산책시키는 동안 다른 반려동물 주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사람들 간의 관계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활동이 신체활동을 증가시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보호자 역할인데 집을 지키면서 주인에게는 안전감을 주며 재미와 즐거움은 덤으로 얻게 된다. 동물들의 장난스러운 행동과 순수한 모습은 무료한 일상에 큰 웃음을 안겨준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의 부정적인 측면, 아니 어려운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사료비와 치료비, 장난감, 돌봄에 대한 시간과 에너지가 요구된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자유롭게 여행을 가거나 장시간 외출하기가 어려워진다. 동물의 털과 침 등에서 유발되는 알레르기 역시 괴로운 점이다. 개 짖는 소리는 이웃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배설물은 집안의 냄새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정말 고통스러운 것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반려동물을 잃는 경험이다.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심각한 슬픔과 우울감을 겪는 가족들을 많이 보았다.

딸이 키우던 고양이를 돌보면서 느낀 감정은 단순한 그리움 이상이었다. 고양이는 딸과의 연결고리로, 돌볼 때마다 딸에 대한 그리움과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반려동물과의 관계는 단순한 애완을 넘어 진정한 가족으로서의 유대를 형성한다.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돌봄, 훈련, 그리고 적절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반려동물의 정서적, 신체적 요구를 이해하고 충족시켜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가 더욱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문화는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람과 동물 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불러온다.

반려 문화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본다.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동물의 복지와 권리를 존중해야 하며 정부와 사회단체는 동물복지와 관련된 정책과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모든 반려동물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있으며 동물들은 하나님의 창조를 증언하는 존재로서 의미가 있다. 반려동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소중한 생명체로 인간과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인간은 이들을 책임지고 돌봐야 할 의무가 있다. 반려동물과의 관계는 사랑과 연민, 책임감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성경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관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화순 소장∥심리상담센터 엔,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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