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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교회는 안녕하십니까?
원형수  |  paul95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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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5월 19일 (일) 05:28:40
최종편집 : 2024년 05월 19일 (일) 05:40:20 [조회수 :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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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교회는 안녕하십니까?

교회에 대한 전통적 이해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건물’이나 ‘제도’로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건물’이나 ‘제도’로 이해하는 것은 ‘주께 속한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 ‘키리아케(kyuiake)’와 ‘’주님의 집‘을 뜻하는 ‘키리아코스(kyriakos)'는 히브리어 '에다(ʽêdâh)'를 번역한 것입니다. ’사람‘으로 이해하는 '에클레시아(ekklesia)'는 ’밖으로 불러내다‘는 뜻의 히브리어 '카할(qâhal)'을 번역한 것입니다. 

 

1. 교회란?
 
‘교회’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을 가리키기에 요즘은 ‘교회’란 말보다 ‘공동체’란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교회’를 가리키는 ‘에클레시아’를 ‘불러낸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에서 ‘공동체’라 부릅니다. 

참된 공동체의 모형이 구약성경에서는 만나 공동체(출16:17-18), 희년 공동체(레25:10-12), 메시야 공동체(사11:1-9), 신약성경에서는 천국 공동체(마20:1-16), 오순절 공동체(행4:32-35), 새 예루살렘 공동체(계21:1-4)가 소개되고 있습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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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이를 가리켜 ① 새 예루살렘, ② 진리의 기둥과 터, ③ 성령의 전, ④ 하나님의 성전, ⑤ 하나님의 교회, ⑥ 하나님의 집, ⑦ 하나님의 자녀, ⑧ 그리스도의 몸, ⑨그리스도의 지체, ⑩ 그리스도의 신부라 부르기도 합니다(관련성구)2).

하나님은 왜 이와 같은 공동체, 곧 교회를 세우려 하신 것일까요? 두말할 것 없이 ‘안식’입니다. 하나님은 창세전에 이미 ‘신령한 복’(엡1:3) 다른 말로 하면 ‘안식의 복’을 주시려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르 모든 성경은 ‘안식’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구약성경 첫 번째 책인 창세기는 ‘안식’을 누려야 할 인간이 어떻게 안식을 상실하게 되었는가를 보여주고, 출애굽기로부터 신명기까지는 ‘안식’의 복을 찾는 이야기이며, 역사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려고 하신 그 안식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얻고(애굽 탈출과 가나안 입성), 어떻게 상실(패망과 바빌론 포로)하게 되었는가를 증언하는 내용입니다.

신약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께서 나사렛 회당에 들어가셔서 말씀하신 첫 마디가 이사야 선지자가 ‘안식’의 회복을 예언한 그 예언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에서,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눅4:21)고 하신 것입니다. 

출애굽기를 비롯한 모든 성경이 하나님이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셔서 그들의 조상들과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데려가시는 것이 목적으로 보이지만(창15:12-21), 실상은 잃어버린 ‘안식’을 회복하여 영생복락을 누리게 하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4:8-9절을 보면, ”만일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안식을 주었더라면 그 후에 다른 날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라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히4:8-9) 라고 한 것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이 그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리를 힘쓸지니“(히4:11)라고 하심으로써 ‘저 안식’ 곧 ‘새 하늘과 새 땅’임을 계시해 주신 것입니다. 

‘안식’이란 단순히 ‘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안식하다’(창2:2)의 히브리어 ‘샤밧(שָׁבַת)은 '쉬다(휴식), 그치다, 그만두다, 중지하다'를 의미하지만 실상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구원’이라든가, ‘영생’이라든가, ‘복’이라든가, ‘거듭남’이라든가, ‘목마르지 아니할 생수’라는 등 여러 형언할 수 없는 다양한 말로 표현하고, 불교에서는 극락이라 하고, 서양철학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후 '행복'이라 부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불러낸 공동체, 곧 ‘교회(ekklesia)’의 목표는 ‘안식’입니다. ‘만나 공동체’(출16:17-18)이건, ‘희년 공동체’(레25:10-12)이건, ‘메시야 공동체’(사11:1-9)이건, ‘오순절 공동체’(행4:32-35)이건 ‘불러낸 공동체(교회)’의 목표3)는 ‘안식’을 주시기 위함이며 그 안식은 ‘새 예루살렘’에서 완성될 것이라는 것이 성경의 일관된 증언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출애굽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19장을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하여 시내산에 이른 후,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습니다. 언약의 내용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제사장의 나라가 되게 하신다”(출19:5-6)는 약속입니다. 

‘제사장의 나라’란 죄를 깨달은 사람이 하나님이 정하신 제물을 가지고 제사장을 찾아가서 제사를 드린 후,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성막에서 죄 사함을 받아 거룩한 백성이  되는 나라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지켜야 합니다. 그 언약의 조건은 20장에서 소개됩니다. 바로 십계명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돌판에 새겨주신 십계명은 언약의 증표지만(출24:12, 31:18, 34:1,4)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죄를 깨닫게 하기위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이를 가리켜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3:20, 7:7)고 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죄를 져서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에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려고 주신 계명”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십계명’, 이방인에게는 양심의 법(롬2:15),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성령의 법(요16:7-8, 롬8:2)으로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러면 성경이 말하는 죄란 어떤 죄를 말하는 것일가요? 출애굽기 20:2절은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20:2)는 선언에 이어 10가지의 계명을 말씀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하나님의 이 ‘선언’과 ‘십계명’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십계명은 이 ‘선언’에 대한 해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십계명은 제4계명과 제5계명이 핵심 계명입니다. 첫째 계명에서 셋째 계명까지는 제4계명에 대한 해설이고, 여섯째 계명부터 열 번째 계명 까지는 제5계명에 대한 해설입니다. 

이에 대해 어떤 분들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발끈 하실지 모르지만 제4계명과 제5계명 만이 긍정 명령형이고, 다른 여덟 개의 계명은 부정 명령형으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두 계명은 현재형인 반면 8개의 계명은 미래 완료형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해서 보면 의문이 풀릴 것입니다. 

좀 더 설명드리자면 출애굽 이전까지는 ‘안식일’이란 말 자체가 없었습니다. 출애굽 후, 하나님이 처음으로 말씀하신 때가 출애굽기 16:23절입니다.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시면서, “내일은 휴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출16:25)고 하신 때로 부터 안식일이 등장한 것입니다(출16:26, 29) 

그런데 하나님은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20:2)고 하신후,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 할 십계명을 말씀하시면서, 제4계명에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출20:8)고 하신 것입니다. 단순히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신 것입니다. 안식일을 왜 ‘기억하라’고 하신 것일까요?

출애굽기 20:10절에서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이라 하시고, 이어서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의 뜻은 창조의 일을 마치시고 ‘쉬시던 그 하나님’이 지금은 ‘쉬지 못하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쉬셔야 할 하나님이 쉬시지 못하시게 된 것은 네 조상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인해 그의 후손인 너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일을 하실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2. 안식의 뜻

출애굽기 3:7-8절을 보면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려 하노라”(출애굽기 3:8)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홀로 ‘안식’하실 수가 없어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일하시게 된 일’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안식하셔야 할 하나님이 안식하지 못하시고 일하시게 된 것에 대해,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4계명은 ”안식하셔야 할 하나님이 안식하지 못하시고 일하시게 된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주신 계명“이고, 제5계명은 그 원인이 ”오직 한 분 되시는 부모“  곧 마태복음 23:9절에서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마23:9)고 하신 바와 같이 ”네 조상 아담과 하와가 유일하신 부모(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안식하지 못하시고 일하시게 된 것“임을 깨닫게(기억나게) 하려고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에게 주신 계명인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첫째 계명에서 셋째 계명까지는 안식하셔야 할 하나님이, 왜 안식하지 못하시게 된 것인가를 깨닫게(기억나게) 하시려는 계명이고, 여섯째 계명으로부터 열번째 계명까지는 유일하신 부모(마23:9)를 어떻게 공경하지 못하게 된 것인가를 깨닫게(기억나게) 하려고 주신 계명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제4계명과 제 5계명이 핵심 계명이며, 나머지 계명들은 이에 종속된 계명인 것입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1계명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 외에 사탄을 그 앞에 둔 것을, 제2계명은 사탄의 말에 굴복한 것을, 제3계명은 사탄과 주고받으며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함으로서 안식을 상실하게 된 것을 깨닫게(기억나게) 하려는 계명인 것입니다. 

제6계명의 경우 금단의 열매를 먹는 날에는 죽을 줄 알고도 남편에게 주어 먹게한 것이 `살인이며, 제7계명은 영적으로 간음한 것이며(대상 5:25, 렘3:8, 9:2, 13:27, 23:14, 마15:19, 계2:22), 제8계명은 하나님이 금한 것을 도둑질 한 것이며, 제9계명은 자신이 행한 것을 여자에게 책임(거짓증거)을 돌렸고, 제10계명은 하나님이 금하신 것을 탐낸 것을 깨닫게(기억나게) 하려고 주신 계명인 것입니다. 

이로써 제1계명에서 제3계명까지는 안식일과 관련있고, 제6계명에서 제10계명까지는 부모 공경과 관련된 계명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십계명을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네 조상 아담과 하와가 왜 안식을 상실하게 되었는가를 기억하고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준 안식 곧 바로의 학정에서 구원하여 너희에게 준 그 안식(구원)을 잃지 말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는 계명인 것입니다. 시편 1편 4)을 보면 더욱 확실해 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애굽에서의 구원을 하나님이 애초에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안식과 대비시키고,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인한 타락 곧 안식의 상실을 거울 삼아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려주신 구원(안식)을 잃지 말고 보존하라는 말씀이 십계명이고, 그 결과에 대해 모세가 신명기, 특히 28장(순종과 불순종에 대한 당부)에서 그토록 당부했음에도 불순종으로 패망하게 되었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겔20:13, 2024). 

그러므로 우리가 꿈꿔야 할 교회는 명확해 집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안식을 함께 누릴 수 있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친히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0) 하시고,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라 하시고,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7:38)하시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30),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7:37)고 하신 말씀들은 한결같이 교회란 ‘쉼’을 얻는 곳, ‘참 안식’을 누리는 곳, ‘참 평안을 주는 곳’이어야 한다는 뜻이라 봅니다. 

예수께서는 더욱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요14:27) 하시고,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말을 바꾸어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고 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란 ‘예배’와 ‘선교’와 ‘교육’과 ‘봉사’와 ‘친교’를 통해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안식’ 곧 ‘평안’을 누리게 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누리게 될 그 나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고.............친히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히2:14-17) 하신 그 백성들의 모임이 곧 교회인 것입니다.

 

3. 우리가 꿈꾸는 교회,

그런데 우리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하나님이 교회에 맡겨주신 5가지의 기능5) 과 사명 곧 ‘예배’와 ‘선교’와 ‘교육’과 ‘봉사’와 ‘친교’를 통해 어떤 일을 도모하고 있습니까? 우리 교회가 형제들에게 주는 선물은 무엇입니까? 가벼운 멍에입니까, 무거운 짐입니까? 

2023년 5월 29일 KBS에서 “짜장면 먹고 간 아이들을 찾습니다”라는 방송이 있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짜장면을 먹고 간 아이들을 찾는다'는 글인데, 사연은 이렇습니다. 

인천의 한 음식점에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아이 2명이 왔는데, 짜장면을 한 그릇만 주문하더라는 겁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까 "돈이 부족해서"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식당 사장은 아이들에게 짜장면을 한 그릇을 더 내주었고, 음료수도 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 뒤 사장이 가게를 비운 날, 부모의 손을 잡고 다시 찾아온 아이가 손편지와 함께 현금 8천원을 주고 갔습니다. 편지엔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사장님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아이가 다시 오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꼭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베푸는 사람’이 아닌 ‘베푸는 교회’ 이 소식이 우리 교회의 소식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여기서 하나님이 정하신 십일조 규례(신14:22-29), 채무면제 규례(신15:1-6), 가난한 자의 구제 규례(신15:7-11), 이웃과 사회를 위한 규례(레19:9-18) 등에 대한 말씀이 떠올라,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이 결국은 남의 안식이 나의 안식이고, 나의 안식이 남의 안식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 되었습니다(마7:12). 여기에 덧붙여 부영그룹 이중근회장의 미담6)은 내 폐부를 찌르는 비수였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그 교회를 꿈꾸지 못했습니다. 교인수가 늘고, 재정이 늘고, 건물이 더 크게 지어지면 그것이 목회의 성공이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로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섬길 수 있는 천사들을 보내주신 것인데, 저는 그들을 섬긴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쉴 곳’ 조차 주지못한 ‘가시나무’였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이제야 되돌아보니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마25:42-43)고 하신 말씀이 쟁쟁히 들려 옵니다. 

왜 그때는 듣지 못했을까? 왜 그 때는 깨닫지 못했을까? 내게 하신 말씀인 줄 모르고 “우리가 언제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주께서 제게 나타나 주신 적이나 있습니까?”라고 항변했던 제 자신이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워 지고, 후회와 회한이 가슴을 저며 왔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이렇게 반성해 봅니다. 내가 꿈꾼 교회는 어떤 교회였을까? 진정 내가 바라는 교회는 누구를 위한 교회였을까? 하나님? 성도? 목사?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교회인지 제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 봅니다. “당신의 교회는 안녕하십니까?”

 

 

 

각주 

1) ‘하나님의 나라’, 앙영태, 코이노니아 영성원, 복음문화사. 2004.3.9. p.82. ‘기독교사회주의 산책’ 이덕주. 홍성사. 2011.p.32.)

 2)① 새 예루살렘(계21:3,4), 
  ② 진리의 기둥과 터(고전 3:11, 딤전3:15), 
  ③ 성령의 전(고전3:16-17)
  ④ 하나님의 성전(고전3:16,17, 고후6:16)
  ⑤ 하나님의 교회(고전1:2, 10:32, 11:22, 15:9, 고후1:1, 갈1:13, 살전2:14, 딤전3:5, 3:15)
  ⑥ 하나님의 집(고전3:9, 딤전3:15, 히3:6, 10:21, 벧전4:17)
  ⑦ 하나님의 자녀(요1:12, 엡2:3), 
  ⑧ 그리스도의 몸(롬12장, 고전12장, 골1:8, 골2:19). 

3) 성경에 나타난 6대 공동체
① 만나 공동체(출16:17-18) 누구나 구별없이 모든 사람이 모자람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온 자들이나 나중 온 자들이나 꼭같이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나눠주는 품군의 비유가 이를 해석합니다(마20:14-15).
② 희년 공동체(레25:10-12) ‘희년’이란 히브리어로 요벨(יובל, yobel)이라 하는데, 레위기 25장에 처음 등장합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고 땅을 분배 받은 그 시점으로 부터 일곱 번째 맞는 안식년의 바로 다음 해가 ‘희년’입니다. 예수께서는 ‘일만 달란트 빚진자와 100데나리온 빚진자’의 비유를 통해, “교회란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임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③ 메시야 공동체(사11:1-9) 선지자 이사야는 11장과 61장에서, 메시야 왕국의 도래와 메시야의 사역에 대해 예언합니다(사11:1-9, 61:1-11). 그러나 예수께서 오실때까지 그 나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오신 후 “이 글(사61:1-4)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눅4:16-21)고 하심으로 예수께서 이루실 나라로 계시됩니다
④ 오순절 공동체(행4:32-35)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성령의 지배를 받는 공동체입니다.“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행 2:43-47, 4:32)고 한 바와 같이, 한 몸, 한 지체를 이루는 공동체입니다(고잔12:12-27)
⑤ 새 예루살렘 공동체(계21:1-4). 마지막 날 우리 주님이 오셔서 실현해 주실 모든 공동체의 완성과 실현을 이루는 공동체입니다. 

4) 시편 1편 1절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란 하나님께서는 “네가 그것을 먹ㄷ는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2:17) 하셨음에도 악인 곧 사탄은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3:4) 한 것이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란 하와가 이미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앞에 선 것“(창3:6, 요일2:16)을 말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란, 사탄이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창3:5)고 한 말과 같이 ”하나님이 될 수 없는 피조물이 하나님과 같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리켜, “오만한 자리”라 한 것입니다. 
   2절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 곧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2:17)는 말씀을 주야로 묵상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시편기자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을 상기시켜 노래한 것입니다.

5) ‘교회의 사명(교회의 기능)’에 대해 본래는 케리그마(κήρυγμα), 코이노니아(Koinonia), 디아코니아(διακονία)였으나, 한국교회는 케리그마를 예배(λειτουργια 레이투르기아), 교육(디다케 διδαχή), 전도(κήρυγμα)로 변형시켜, 케리그마를 예배(λειτουργια), 교육(디다케 διδαχή), 전도(κήρυγμα), 코이노니아(Koinonia), 디아코니아(διακονία) 등 교회의 5대 사명으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이와 반면 .말씀 선포, 교육, 교제, 봉사가 교회의 기본사명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6)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자신의 고향인 전남 순천 운평리 6개 마을 280여 세대 주민들에게 각 가구당 2600만원부터 최대 9020만원에 달하는 돈을 마을 토박이와 실거주 거주 기간에 따라 5단계로 나눠 차등 지급했다고 한다. 현금 기부가 주민들에 의해 알려지자 "고향을 지키고 있는 이들에게 예우를 갖추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출산율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이중근 회장은 엄청난 직원복지를 결정했다. 21년 이후 아이를 낳은 직원들에게 1억원씩을 지급했으며, 앞으로도 출산하는 모든 직원에게 1억원씩 지급하고, 쌍둥이를 낳을 경우 2억원을, 셋째를 낳을 경우 1억원과 영구임대주택 무상거주를 선택 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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