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세’ 농맹인 선교회 대표 송호일 목사 주택 전소, 도움의 손길 절실해.
-우리나라 민간인 최초의 시각, 청각, 농아 중복장애인 선교회 활동 거점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인 중복 장애인 선교활동을 묵묵히 펼쳐오던 ‘손끝세’ 선교회 송호일 목사가 화재를 당해 주택이 전소되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끝세’ 선교회는 농맹인들과 함께하는 선교 단체로 2016년에 4명의 농맹인과 4명의 봉사자로 시작하여 2024년 4월에는 농맹인과 봉사자 99명이 참여하는 농맹인들의 든든한 보금자리로 자리를 잡았다. 

송호일목사는 1989년 이천 평민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였고, 제주 하원교회를 섬기던 중, 1996년 대전 미문 장애인선교회 선교목사로 부임하면서 장애인들과 본격적으로 만남을 갖게 되었다. 이후 북수원교회에서 12년을 장애인 사역을 담당하는 부교역자로 사역을 하였다. 이후 2011년에는 손모아 시각장애인 선교회 대표로 사역하다가 2016년 10월, 우리나라 민간인 최초의 중복장애인 단체인 <손끝세 농맹인 선교회>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손끝세’ 농맹인 선교회 대표로 사역을 해오고 있다. 

손끝세 농맹인 선교회 예배는 생소한 장면이 펼쳐진다. 농맹인 예배는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예배다. 농맹장애인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손끝으로 대화하는 ‘촉수화’를 할 수 있는 활동 봉사자들이 필요하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이들이 모여서 드리는 예배이지만 이들의 예배는 가장 거룩하고 아름답고 고요한 예배다. 손끝세의 예배와 활동은 종로구의 ‘영락농인교회’에서 이뤄진다. 손끝세 농맹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1년에 한번씩 갖는 소풍이다. 1박2일의 여행을 올해로 8년째 다녀왔다. 

손끝세 농맹인 선교회 사역은 영락농인교회의 장소제공과 매년 소풍 때마다 아끼지 않고 후원을 감당해주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손끝세 농맹인 선교의 실상은 송호일목사의 자비량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다름없다. 송목사는 전북 진안에서 친환경 농사를 지음으로 손끝세 농맹인 선교사역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호일목사는 ‘한살림구량천공동체’ 생산자로 참여하여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다. 그의 친환경농사는 손끝세 농맹인들의 농사활동 체험의 장이기도 하다. 송목사의 한해 농사의 끝은 ‘손끝세 농맹인’ 회원들에게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어 보내는 것으로 갈무리된다. 

금번 화재로 송호일 목사의 20평 주택이 전소되긴 했지만, 작은 예배 처소와 손끝세 농아인들이 내려와 쉬어가는 방 두 칸의 쉼터가 화마를 피해간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농맹인 선교 사역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많은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기도와 후원이 절실하다. 묵묵히 농맹인 사역을 해온 송호일 목사와 손끝세 농맹인 선교회에 희망과 사랑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송호일목사는 호남연회 전남서지방 실로암교회 소속목사며 디아코니아 진안부원장이다.

후훤계좌 / 237101-56-025295 (농협, 송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