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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칼럼] 몽골 이태준 기념공원몽골 문화 역사 이야기
이상수  |  rheesangs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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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11월 17일 (금) 16:52:08
최종편집 : 2023년 11월 17일 (금) 16:53:49 [조회수 :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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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승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울란바타르 풍경, 아래 건물 사이 이태준 공원이 보인다.

몽골에 여행 또는 출장, 단기선교로 울란바타르를 지나게 되면요. 한국 분들이 꼭 들르시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수흐바타르 광장, 자이승 전망대 그리고 이태준 공원입니다. 몽골에 한국인을 위한 공원이 있다니? 몽골에 와서 처음 듣는 이름에 문득 궁금해지는 거죠.

이태준 선생은 1911년 세브란스의학교를 2회로 졸업합니다. 그리고 안창호 선생이 만든 ‘청년학우회’에 가입하여 독립운동을 하지요. 이후 남경을 거쳐 1914년 몽골 후레(현 울란바타르)에 와서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을 개설합니다.

마지막 황제의 주치의가 되었고, 일반인들에게 만연했던 ‘화류병’ 퇴치에 앞장섭니다. 그의 걸음은 1800년대 말 한국에 왔었던 의료 선교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궁중과 양반의 진료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는 선함까지 말이지요.

그렇게 독립 운동을 하시다 이태준 선생은 친일 러시아 군대에 피살당해 차가운 동토 몽골에 묻히신 것이지요. 이야기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다가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 대한민국 정부의 건국훈장에 추서됩니다.

그리고 뒤늦게 2000년 7월 울란바타르 자이승 전망대 앞에 이태준 기념공원이 조성이 되지요. 그리고 2010년에 이태준 기념관이 공원 내에 건립이 되구요. 2021년도가 되어 이태준 선생 고향의 후손들의 수고로 경상남도 함안군에 대암 이태준 기념관이 개관 되었구요.

이태준 선생은 1919년 몽골에서 베푼 의료와 선함을 인정받아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1등 훈장 ‘에르덴 오치르’를 받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1921년 채 그의 나이 마흔도 되기 전에 체포되어 순국하시게 되지요. 조국의 광복도 못 보신 채 말이지요.

때론 그의 삶을 보면 의미 있는 인생이었겠지만 왠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시절이 그랬다지만, 객지 나와 고생하고 선한 목적과 뜻을 따랐지만 타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으니 말이지요. 세상 기준으로 보자면 그리 성공한 삶은 아닌 듯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가 있었기에 지금 몽골에 한인들이 이렇게 있을 수 있다고 말이지요. 1990년까지 공산주의로 나라의 문이 꽁꽁 닫혀 있던 나라 몽골입니다. 마음의 문도 그렇게 닫힌 이곳에 ‘이태준’이라는 이름이 좋은 의미의 새로운 다리가 되어준 것이지요. 

몽골에 한국인 이태준이 이미 이 땅에 있었다는 것은 형제를 보는 듯, 그와 다름없는 친밀함을 가져 왔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전의철 박사(인천중앙감리교회 장로, 의료 선교사)는 몽골에 연세친선병원이라는 이름으로 1994년 설립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구요.

늦은 듯 하지만 다시 알려지고, 쓸쓸했을 것 같지만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는 이태준 선생의 삶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도 이렇게 다시 기억되며 의미를 새깁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말입니다. 우리의 슬픔, 아픔 모두 아시는 주님 말이지요. 그 때는 또 어떨까요?

그러니 괜찮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눈동자에 기억될 것이니까요. 다시 우리의 마음을 주님 앞에 온전히 두길 원합니다. 그리고 말씀으로 온전히 채워 나가는 우리의 삶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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