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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빌리버스(multi-believers) 시대의 미닝아웃(Meaning out)”경기연회 새물결, 공적교회 회복을 위한 세미나
황창진  |  새물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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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5월 30일 (화) 23:29:16
최종편집 : 2023년 06월 02일 (금) 18:35:48 [조회수 :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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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목회자모임새물결은 ‘길을 찾다2’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가칭‘공교회로 가는 길’이라 부르며 공적교회 회복을 위한 각 신학 분야별 요인고찰 작업을 해나가면서 오늘의 개별화된 교회에 어떠한 담론이 필요한지를 살피는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다. 이에 경기연회 새물결(공동대표 박인환, 이종철 목사)은 전국단위 새물결의 이러한 작업에 협력하며 2023년 5월 30일 화정교회(박인환목사)에서 이은경 교수를 강사로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세미나는 경기연회 새물결 총무인 이운영 목사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세미나의 대주제인 ‘공적교회 회복을 위한 기독교 교육적 요인고찰’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에 이은경 교수는 “멀티-빌리버스(multi-believers) 시대의 미닝아웃(Meaning out)” 이라는 소제목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은경 교수는 이 강의를 통해서 기존 교회가 MZ세대와 호흡하지 못하는 문제점으로서 청년세대의 변화와 목회자들의 교육 결핍으로 인한 천민화,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상실한 교회를 지적했다.

먼저 청년세대의 변화에 관하여 MZ세대를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불린다고 하며 이 세대는 디지털 기술의 힘으로 자신의 지적, 정신적, 신체적 능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장비를 자신의 신체의 일부처럼 다루는 세대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러한 세대를 상대해야 하는 목회자는 충분한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상황이 전개되었다면서 이렇게 신학적 소양이 부족한 목회자들이 “악화된 선교환경을 해석할 능력도, 의지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경쟁과 성공에 몰두한 나머지 목회자로서의 품격마저도 “천민화”되었다는 지적이 있음을 소개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MZ세대들에게는 설득력 있는 설교를 전할 수 없으며 아무런 거리낌 없이 혐오의 말을 쏟아내는 목회자들은 더 이상 MZ세대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상실한 교회는 대 사회적으로 전투적인 선교전략만을 구사하면서 교회 안의 신자들을 위해서 이기적으로 활동해오는 모습이 모든 피조물과 공존 공생해야 하는 교회의 역할에서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었음을 지적하며 예수는 유대인 주변인으로 살아간 분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새로운 세대로 출현한 MZ세대를 어떻게 이해할 것이며 이 세대를 위한 접근방식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면서 공적교회를 위한 기독교교육적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MZ세대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며 교회가 일방적인지, 아니면 상호적인지, 강제적인지, 자발적인지, 혹은 하향식인지 관계적인지 등과 함께 어떻게(how)와 왜(why)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불어서 이러한 교회안에서의 경험을 왜 해야 하는지를 교회가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즉 MZ세대는 미닝아웃(meaning out)을 통하여 자신들의 특징을 표현하고 있는데 MZ세대는 소비를 통하여 자신들의 신념과 가치관을 표현하며 ‘의미’를 창출하는 세대라는 것이다. 이러한 세대가 교회 경험에 대하여 의문을 품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교회의 신앙 경험이 나에게 그리고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와 그리고 교회는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제공하는 지를 묻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교회는 교회안에서 이루어지는 신앙교육이 교회 밖 세상에서도 그 쓸모와 진가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하여 MZ세대가 질문하는 내용 -어떻게(how)와 왜(why)-에 대하여 청년들 스스로가 그 대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신앙역량을 강화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교회는 성장지상주의와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교회 문화를 가지고 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 청년들이 절망하며 교회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그러면 교회는 어떻게 신앙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하여 이은경 교수는 신앙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네 가지를 제안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청년세대에 대한 이해를 재구성해야 하는데 이들이 디지털원주민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며 두 번째는 세상과 자연에 대한 관점을 바꾸야 하는데 이는 인간중심적인 세계관을 넘어서 인간과 자연은 피조된 공동-창조자(created co-creators)로서 하나님과 함께 창조세계를 지키고 보존해나가야 할 책임이 있는 사이라는 것이며 세 번째는 MZ세대의 신앙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하는데 피교육자와 교육자가 상호적 관계로 재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는 신앙공동체의 문화를 재구성해야 하는데 이는 MZ세대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임을 인정하고 MZ세대들의 확장된 공간과 문화 등 변화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교회 문화의 재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은경 교수는 MZ세대를 위한 신앙교육과정을 위하여 ESG를 통한 신앙역량 강화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다.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최근 경제 분야에서 기업이나 조직의 비재무적 성과를 검토하는 기준으로 선택되고 있는 개념이다. ESG는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공적 책임’과 ‘공동선 추구’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기업과 조직의 본질과 목적으로 삼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기업이나 조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를 해치는 의사결정(Governance)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와 시대적 도전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위해 최근 논의되고 있는 ESG 담론, 즉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의 ESG 개념으로 성서를 다시 읽으면서 교회의 본래적 사명을 되새기고, 우리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관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➀ 환경(Environment): 자연과 공생하는 청지기로서의 인간 이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다스림과 돌봄의 방식은 전통적인 이해에서 벗어나 변화되어야 한다. 인간은 피조물로서의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연을 잘 보살피고 돌봐야 할 청지기로서의 소명도 있다. 또한 자연에 대해서도 인간이 마음대로 처분하고 사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도 하나님의 피조물이자 창조세계 보존의 공동책임자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헤프너는 인간과 자연을 ‘피조된 공동-창조자’(created co-creators)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인간 생명체들과도 함께 공생하는 ‘심포이에시스’(sympoiesis)의 청지기론으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심포이에시스는 도나 해러웨이가 제안한 것으로, 우리말로는 공산(共産)으로 번역할 수 있으며,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making with’의 뜻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함께 만들기’는 단순한 제작이 아닌 ‘함께-세계를-만들어-나가기’(worlding-with)에 관심하는 것을 의미한다.

➁ 사회(Social): 안전하고 쉼이 있는 환대의 공동체로서의 교회

예수의 주변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왜냐하면 예수는 특히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난 이들을 불러 모으고, 그들의 삶의 자리로 찾아가서 함께 먹고 마시고 사귀기를 즐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로 인해 잠시 교회의 문을 닫아걸기는 했지만, 교회는 본래 열린 공동체, 환대의 공동체였으며, 일신의 위협을 느끼는 이들에게 안전을 보장하고, 쉼을 제공했다. 특히 구약의 안식일과 희년 제도는 인간뿐 아니라, 동물과 자연에도 쉼과 휴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에 필요한 신앙역량 중 하나가 바로 ‘타자에 대한 환대’이다. 김현경은 이것을 “절대적 환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절대적 환대란, 먼저 그가 누구인지 ‘신원을 묻지 않는 환대’이다. 이것은 환대의 대상을 이유나 조건, 상황 등에 따라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로 절대적 환대는 우리 모두 벌거벗은 생명으로 이 세상에 왔으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우리를 맞이한 사람들로부터 온 것이므로, 어떠한 보답도 요구하지 않는 환대여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복수하지 않는 환대’로, 적대적인 상대방에게도 환대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➂ 지배구조(Governance): 투명하고 공정한 공교회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교회는 더 이상 세상과 구별된 곳이 아니며, 거룩한 공간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편협하고 폐쇄된 조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이런 비난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교회가 사회 안에서 또 하나의 권력기관이자 소유조직으로서 배타적 권리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서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모습을 살펴보면, 교회는 평등하고 합리적인 공적 형태로 운영되었다. 구약의 모세의 경우에는 백성을 지도할 책임을 혼자서 지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권한을 축소하였다. 그뿐 아니라 각 지파별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조장’을 세워 그들과 공적 책임을 나누었다(신 1:9-18).

그러므로 오늘의 교회도 투명하고 공정한 구조와 제도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조직의 구성원 즉 신자들을 종교사회화시킴으로써, 조직을 재생산하고 변형시키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것은 결국 신자들의 도덕적 효능감을 고양시킬 것이며, 더불어 교회의 리더인 목회자들과 신자들 간의 가치정합성(value congruence)도 함께 향상될 것이다.

 

   
 

이렇게 이은경 교수는 신앙교육과정을 구상함에 있어서 ESG를 통한 신앙역량강화 방안을 제안하였다. 그러면서 이은경 교수는 ESG 담론이 최근 교회가 직면한 모든 위기와 도전의 완벽한 해답은 될 수 없지만 ESG 개념을 통해 교회의 본질과 역할, 특히 교회의 사회적이고 공동체적인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MZ세대를 비롯해서 오늘을 사는 모든 연령의 신앙인에게 요구되는 신앙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도 있다고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시대에 적합한 신앙역량을 키우고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 적절히 응답하고, 관점을 새롭게 재구성함으로써 자연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이웃과 더불어 더 나은 세상, 즉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교회와 신앙인들이 주춧돌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 하였다.

이에 참가자들은 이은경 교수의 강의에 크게 동의하며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기도 하였다. 현장에서 목회하는 현장 목회자들은 급변하는 목회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이론적인 대응을 하기에 한계가 있음을 토로하면서 신학자들이 현장 목회자와 연대하여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신학적, 해석학적 도구tool을 제공하고 현장 목회자들은 이러한 신학적, 해석학적 툴을 자신의 현장에 맞게 받아내는 교회의 구조가 급변하는 목회환경을 능동적으로 받아내면서 우리 사회의 대안이 되는 공적인 교회공동체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오명동 목사의 기도로 세미나를 마치고 화정교회의 박인환 목사가 제공하는 애찬을 나누었으며 이후 경기연회 새물결 회원들 간에 운동을 하면서 친교를 나누었다.

 

☞기사내용은 『흩어진 MZ세대와 접속하는 교회: 메타버스 시대의 목회와 선교』(쿰란출판사, 2023) 231-258쪽에 실린 내용에 근거하여 이은경 교수가 제공한 강의안을 요약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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