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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추위 규정을 개악하려는 감신대 이사회 제정신인가?
박경양  |  kmpeac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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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5월 14일 (일) 13:58:06
최종편집 : 2023년 05월 14일 (일) 14:01:01 [조회수 : 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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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행해진 감신대 총장선거는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2008년 이후 감신대는 총장을 선출할 때마다 후보자들 사이의 인신공격, 논문표절 의혹 제기, 신상과 관련한 흑색메일 배포, 이사 매수 의혹 제기 등 신학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총장선거라고 보기 어려운 추태가 난무했다. 어떤 이들은 그 책임을 후보자와 교수들에게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르는 소리다. 이 모든 추태는 이사들의 무능과 무책임이 만들어 낸 결과다. 이것은 이사들이 자신들의 알량한 권리만 생각하면서 만들어 낸 허접한 총장선출제도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감신대는 오랫동안 교수회의에서 총장후보를 추천한 이를 이사회가 총장으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해 왔다. 이 시절에는 총장선출을 두고 대학이 갈등을 겪는 일은 없었고, 총장은 존경받으며 권위를 가지고 대학을 경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사들이 권한 운운하면서 총장선출권을 본격적으로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총장선거는 늘 학내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했고, 교수들 간의 갈등과 분열로 이어졌다. 따라서 지난 20년간 감신대가 겪은 갈등과 분열, 퇴락과 혼란의 책임은 무능하고 무책임은 물론 탐욕적이기까지 한 이사들에게 있다. 설사 교수들이 문제라고 해도 그 교수를 임용한 이들이 이사들이기에 어떤 경우에도 이사들은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이사회의 권한 운운하면서 이사들의 투표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장을 선출할 때 감신대는 갈등에 휘말렸다. 1995년 이종수 목사를 총장으로 선임한 경우가 그랬고, 2008년 이사회가 직접 총장후보를 공모해 총장을 선출하기 시작한 후부터 감신대 총장선거는 학내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과반수 이사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으면 총장을 선임하지 못해 대학 행정의 불안과 갈등 발생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총장선출 과정이다. 당시 현 이사장인 김상현 목사 등 7인의 이사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논문 표절과 연구비 횡령 의혹을 이유로 특정 후보를 최종 후보에서 탈락시킨 것을 문제 삼아 총장선출을 위해 소집된 2016년 5원 31일 이사회에 집단으로 불참해 총장선출을 무산시켰다. 이후 감신대는 1년 이상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표류해야 했다. 그리고 이사회는 1년 반이 지난 2017년 10월 10일에야 총장추천위원회 규정을 무시한 채 19명 중 의결정족수 최하한선인 10이 참여한 비정상적인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총장을 선출했다. 문제는 이렇게 변칙적으로 선출된 총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사임했고 그 바람에 감신대는 또 한바탕 혼란을 겪어야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김상현 현 이사장을 비롯해 그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과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2019년의 감신대는 이런 부끄러운 총장선거 역사를 돌아보며 더 이상 총장선출이 대학발전을 가로막는 일을 없도록 할 수 있는 길을 고민했다. 2019년 감신대는 감신대가 선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도입된 총추위제도를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재구조화하고 총장선출 절차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감신대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규정 개혁을 위해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의 의사를 광범위하게 수렴했다. 또 단위별 공청회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6개월여간의 토론 절차를 거쳤다. 감신대에서 유례가 없는 조치이자 과정이었다. 현행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은 쳐서 이렇듯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고민, 노력과 집단지성에 의해 만들어진 산물이다. 당시 규정 개정 과정에서 깊이 고려했던 점은 총장선출을 이사들에게만 맡겨둠으로써 발생했던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3단계에 걸쳐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이 후보자들의 능력을 검증하고, 소수의 참여자가 평가하는 단계에서는 투표가 아니라 평가위원이 7개 평가영역에 대해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또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 한 개를 평가에서 제외한 후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정부와 민간단체 등에서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당시 감신대의 총장선출 절차와 관련해 언론과 각 신학대학교 사이에서는 부러움과 호평이 쏟아졌다. 국민일보는 “감신대는 제15대 총장선거를 앞두고 금권 선거 등을 막기 위해 혁신적인 총장선출 제도를 도입했다. 그동안 이사들이 선출하던 방식 대신 교수와 학생, 동문, 직원까지 총장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고 평가했고, CBS는 “사립대학으로선 다소 파격적일 수 있는 제안이었지만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아지면서 이사회가 제안을 수용해 현재 새로운 제도”라며 “총장선출 문제로 10여 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감신대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총장선출 제도가 혁신적인 총장선거의 모델로 자리매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 신학대학교 교수, 직원, 학생, 동문 역시 감신대의 대담한 시도를 부러워하고, 감신대 이사회에 경의를 표하곤 했다.

하지만 새로운 총장선출을 앞두고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은 2019년 힘들게 집단지성의 힘으로 만들어 낸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휴지조각으로 만들려는 모양이다.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김상현 이사장은 감신대 구성원 집단지성의 산물인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휴지조작으로 만드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규정 개정안을 기어코 15일 열리는 이사회에 상정할 모양이다. 김상현 이사장이 15일 이사회에 상정하려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규정 개정안을 한 마디로 평하면 총장선출은 이사회 마음대로 할 것이니 교수, 학생, 직원, 동문은 찍소리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그동안 감리교신학대학교 역사는 그렇게 독선적이고, 몰염치한 이사장이나 총장이 명예롭게 그 자리를 유지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엄중히 경고하지만, 이번의 무리하고 무책임한 시도도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특히 학교법인 이사회의 의제 설정과 안건 상정 권한은 이사장만이 가질 수 있는 권한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철저하게 김상현 이사장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해 둔다. 

김상현 이사장이 이사회에 상정하려고 하는 총장선출 규정 개정안이 문제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렇다. 첫째 탐욕으로 가득한 소수가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는 다수의 대학 구성원이 힘을 모아 만들러 낸 결과물을 폐기하려 한다는 점에서 용납될 수 없다. 현 총장후보추천위원회규정은 감신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또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이 모두 참여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며, 가장 광범위한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모두가 만족하지 않지만, 모두가 동의한 유일무이한 결과다. 그런데 대학에 대해 문외한인 이들 몇몇 음침한 뒷골목에서 남의 물건 빼앗듯이 이것을 내팽개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것도 대학의 명운이 위태로운 시기에, 대학 구성원의 뜻과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고, 또 그 일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이사들이 이런 작태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에서 대학 동문의 일원으로 또 총장후보추천위원회규정 개혁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감신대 구성원들은 이 작태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개정안은 총장후보추춴위원회가 2명을 추천하던 총장후보를 3명 추천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것은 이사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총장으로 선출하겠다는 공개적인 선언이자,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2000년까지 감신대는 교수회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총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2004년 교수 5인 이상의 추천을 받은 사람을 이사회가 심사하여 총장을 선출하기 시작하면서 총장선출은 감신대에서 고질적인 갈등의 원인으로 등장했고, 이후 감신대는 퇴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3인, 2012년 5인, 2016년 5인, 2020년 5인이 총장후보로 등록하면서 교수들 간의 갈등과 반목은 커졌다. 또 이런 갈등과 반복은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도 모자랄 지경인 상황에서 감신대 발전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리고 2019년 총장후보추천위원회규정 개혁을 통해서 총장선출과 관련한 갈등과 분열은 감신대에서 사라졌고, 비교적 감신대는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의 이사회가 또 2016년 총장선출을 이사회를 무력화시켜 1년 6개월 가까이 총장 없는 대학을 초래했던 장본인 중 한 사람인 현 김상현 이사장이 총장선출이 학내 갈등 원인을 만들 일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 꿈은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설사 규정을 개정한다고 해도 생각처럼 순탄하게 그들의 생각대로 총장을 선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셋째 이사들이 투표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겠다는 개정안은 총장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들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 지난날을 돌아보라. 총장선거가 끝나고 나면 이사를 상대로 한 매표 행위가 있었다거나, 후보자들끼리 주고받는 인신공격, 흑색메일 난무했다는 사실이 온 천지에 떠다니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런 우려를 무릅쓰고 규정을 개정하겠다는 것은 이를 방치하겠다는 것으로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발상이 아닌가? 이것은 총장선출 과정에서 한몫을 잡아 보겠다는 자의 발상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한심한 발상이 아닌가? 현행 규정은 모든 심사단계에서 대학 전통유지, 대학발전, 대학개혁, 재정확보, 소통과 화합, 국제화, 지역사회 공헌 등 7개 분야별로 점수를 부여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 1개를 평가에서 제외하고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것은 평가자와 피평가자 사이의 담합이나 거래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감신대 이사회는 개인 간의 거래와 담합, 특정인의 영향력 행사가 비교적 쉬운 투표방식을 통해 이사를 선출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반드시 이전에 나타났던 부작용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다. 따라서 감신대 이사회가 감신대를 다시 갈등과 분열의 수렁으로 몰아넣으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는 당장 규정 개정을 철회해야 한다.

감신대는 지금 한가하지 않다. 한국의 대학들은 이미 위기이고, 신학대학교들의 위기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거기에 더해 감신대는 감신대의 운명을 좌우할 3개 신학대학원 통합이라는 큰 과제 앞에 서 있다. 때문에 지금은 낙엽 한 장이라도 끌어모으고,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지혜라도 모아서 이들 위기에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왜 이 위중한 시기에 김상현 이사장은 또 이사들은 이렇게 허접한 규정 개정안으로 감신대 구성들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며 만들어 낸 집단지성의 산물을 쓰레기통에 넣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짓이다. 이들이 감리교신학대학교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면, 또 감신대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이런 무례한 짓을 저지를 리가 없다. 왜냐하면 이들이 지금 하려는 짓은 대학을 자신의 사유재산처럼 생각하는 부패한 사학재벌들이 저지르는 몰염치한 짓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들이 정말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목사인지 또 예언자와 복음전도자를 양성하는 대학이 배출해 낸 감리교신학대학교 동문인지가 의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역사는 늘 이런 몰염치한 자를 심판해 왔다. 그들이 하는 짓이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여 김상현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권한다. 지금 하는 짓을 멈춰라. 그리하지 않으면 끝내 후회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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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112.168.16.115)
2023-05-14 18:13:25
그래서 그 좋은 총추위 규정으로 세운 자가 지금 총장이잖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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