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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웨슬리 표준설교44편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이종만  |  봉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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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5월 08일 (월) 15:14:39
최종편집 : 2023년 05월 12일 (금) 07:49:39 [조회수 : 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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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 / 김동환 목사(웨슬리목회연구원장)

웨슬리목회연구원이 주관한 ‘2023웨슬리 세미나’가 8일(월) 오전 9:30부터 12시까지 충남 천안의 성환교회(정재춘 목사)에서 “요한웨슬리 표준설교44편 어떻게 설교할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 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된 영국감리교회 김동환 박사(웨슬리목회연구원원장)는 5월 한 달간 한국을 방문하여 학교와 교회에서 웨슬리목회에 관하여 설교(부흥회)와 세미나를 개최하던 중이었으며 충청연회부흥단과 밀알선교회를 중심으로 김동환 박사를 초청해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되었습니다

세미나에 앞서 필자(이종만 목사/봉재교회)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 오세훈 목사(새노래교회)가 기도하고 이수왕 감리사(천안북지방)가 축도했습니다. 감리교본부도서출판 kmc 마케팅부장 조성환 목사가 참석해 이번 세미나에 출판국 서적 “목사 웨슬리 에게 설교를 묻다(김동환 목사 저)”가 주교재로 사용되어 기쁘며 이 서적이 한국강단에 많이 설교되어지기를 바란다고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장소와 식사를 제공한 성환교회(정재춘목사)와 재정적인 지원을 한 지구촌교회(전근재목사)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2024년 5월 8일(수)에는 웨슬리44편 설교 중 “산상수훈”을 가지고 세미나를 열 계획입니다.

 

아래는 “요한웨슬리 표준설교44편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에 강의 전문입니다.

 

웨슬리 표준설교 배경과 내용, 그리고 역사적 의미

김동환 (Ph.D, Hillingdon & Harrow Circuit in UK)

웨슬리와 설교

웨슬리는 성공회목사로써 목회하며 살았다. 그러나 그의 목회는 다른 성공회목사들의 목회와 같지 않았다. 당시 대부분의 성공회가 경건의 모양에 치중하는 ‘교회생활’에 물들어가면서 마치 마른뼈처럼 화석화, 형식화 되고 있을 때, 웨슬리는 경건의 능력이 함께하는 생기 넘치는 ‘믿음생활’을 강조했던 것이다. 그랬다. 웨슬리는 평생 동안 형식적인 믿음이 아닌 살아있는 믿음을 추구했습니다. 살아있는 믿음을 향한 갈구는 다음과 같은 웨슬리 자신의 고백에서 잘 드러나 있다.

“저는 단 하나만을 알고 싶습니다. 하늘 가는 길입니다. 어떻게 해야 그 행복한 해안에 무사히 도착하는가를 알고 싶을 따름입니다.”

웨슬리의 간절한 소원은 ‘하늘가는 길’ 한 가지였다. 곧 하늘나라의 삶을 형식이 아닌 실제로 체험하며 살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 웨슬리가 주목한 것은 ‘성경’이었다. 웨슬리의 말을 직접 올겨 본다.

“하나님께서는 하늘가는 길을 알려주시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낮추셨으며 끝내는 하늘로부터 오셨습니다. 그 분은 이 사실을 오직 하나의 책에 기록했습니다. 내게 그 책을 달라고, 어떤 값비싼 대가를 치러서라도 그 책을 원합니다. 그 책이 지금 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책에는 나를 구원하고도 남을 충분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나로 하여금 ‘한 책의 사람’(homo unius libri)이 되게 하소서”

그는 성경이 하늘가는 길의 비밀을 간직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그 자신이 ‘한 책의 사람,’ 곧 성경의 사람이 되어 성경을 집요하게 연구해 들어갔다. 마치 성경좀벌레처럼 성경을 양식삼아 매일 파먹고 또 파먹었기 때문에 ‘성경좀벌레’라는 별명도 얻었고, 오직 성경에 메달렸기 때문에‘성경골통’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그 결과 마침내 웨슬리가 그토록 원하던 하늘가는 길을 성경에서 찾아내게 되었다. 그에게 마침내 하늘가는 길이 확연히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웨슬리에게는 이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열망이 생겨 났다. 이는 하늘가는 길을 깨닫게 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리라. 웨슬리는 이를 위해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다른 사람들이 쉽게 듣고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웨슬리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평범한 언어’로 재번역하는 일, 곧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평범한 진리’를 전달할 방법을 모색했던 것이다. 여기서 웨슬리가 택한 방식은 바로 ‘설교’였다. 웨슬리는 설교라는 통로를 통해 자신이 성경으로부터 깨닫게 된 하늘가는 길을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로 쉽고 단순하게 전달했던 것이었다.

 

설교의 표준

웨슬리는 성경을 통해 발견한 ‘하늘가는 길’을 대중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증거하기 위해 평생 동안 설교했다. 그러나 메도디스트 운동이 본격화되어 설교를 듣고자 하는 청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 일을 다른 사람과 분담하기 위해 설교자들을 세웠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이 깨닫게 된 하늘가는 길을 전할 수 있게 했다. 그렇지만 청중들이 더 늘어나고 또 더 많은 설교자들이 이 일을 분담함에 따라 설교자들 중에는 자신들의 생각을 멋대로 전하는 부작용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웨슬리는 이런 상황을 우려하면서 모든 설교자들이 따라야 할 설교집의 편집을 구상했다. 이 계획은 1746년에 시작되어1760년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는데, 모두 4권, 44편의 설교로 이루어진 ‘표준설교집’(standard sermons)이다. 웨슬리는 자신이 표준설교을 준비한 이유를 표준설교 서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스스로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은 (표준설교를 통해서) 내가 참된 신앙의 본질로서 의도하고 가르치려 했던 구원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웨슬리에게 있어서는 표준설교는 성경에 내포된 진리 곧 하늘가는 길을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평범한 진리’로 제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엄선한 것’임을 밝힌 것이다. 즉 ‘표준설교’는 한 마디로 웨슬리가 치열한 성경탐색을 통해 발견했던 하늘가는 길을 대중들이 쉽고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하늘가는 길의 네비게이션’인 셈이다.

이렇게 선별된 표준설교집은 메도디스트 운동이 절정기에 들어설 시기에 모든 메도디스트 모임에서 행해지는 설교들의 기준으로 공식 인정되기에 이른다. 즉, 1763년의 메도디스트 총회에서 메도디스트들의 근본정신을 유지 발전시킬 목적으로 작성한 일종의 운영규약인 모범증서(Model Deed)를 인준하게 되는데, 여기에 “모든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풀이하고 가르침에 있어서 웨슬레의 신약성서주해와 4권으로 된 표준설교집에 담겨있는 가르침과 반대되는 어떠한 다른 가르침도 설교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시켰던 것이다.

 

44편 or 53편

지금까지 필자는 표준설교를 44편이라 전제해 왔다. 그렇지만 53편을 표준설교라 인정하는 이들도 있음을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소위 말하는 ‘표준설교 53편설’이다. 영국메도디스트교회는 44편을, 미국과 호주 메도디스트 교회는 53편설을 지지하는데, 사실 이 혼란은 웨슬리로부터 유래되었다. 어찌된 내용인가 그 사정을 알아보면 이렇다. 1771년 웨슬리 스스로 자신의 저작품들을 전집으로 묶어낼 때 9편의 설교를 추가한 적이 있는데, 바로 이 때문에 44편설과 53편설이 혼재하게 된 것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53편보다는 44편이 표준설교에 적합하다고 보는데, 이는 1787년과 그 이듬해에 걸쳐 출판된 설교집에서 웨슬리가 1771년에 추가했던 설교들을 모두 또 다시 제외시키고 기존의 44편만을 수록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필자가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은 것은 ‘표준’이라 하여 44편 혹은 53편의 설교들이 다른 설교들보다 우월하다거나 더 권위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웨슬리가 표준으로 정했던 그렇지 않던 간에 자신의 모든 설교는 하나의 초점, 곧 ‘하늘가는 길’을 향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별히 많은 설교들 중에서 그가 ‘표준설교’로 가려 뽑은 것은 바로 이 설교들이 웨슬리 자신이 의도한 목적에 가장 ‘압축적으로’ 부합되기 때문이라 이해하는 편이 더 타당하다. 다시 말해 웨슬리의 표준설교는 웨슬리가 성경을 통해 발견한 하늘가는 길의 엑기스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표준설교의 주된 내용, ‘하늘가는 길’

웨슬리 표준설교 44편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말하려고 하는 내용은 하나이다. 즉, ‘하늘가는 길’이다. 44편의 설교는 이 주제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설교를 읽어 나갈 때 한시라도 이 주제에서 눈을 떼면 안 된다. 어떤 때는 하늘가는 길의 전체를 말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 일부분에 집중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다소 혼동을 일으킬 수 있지만 웨슬리의 하늘가는 길 전체를 이해한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웨슬리의 하늘가는 길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하는 것은 표준설교 44편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웨슬리가 표준설교를 통해 전하려고 했던 ‘하늘가는 길’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웨슬리의 하늘가는 길은 다름 아닌 ‘구원의 사건’이다. 웨슬리는 표준설교는 바로 이 구원사건이 무엇이며 그 사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구원의 진리를 평범한 언어로 농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웨슬리는 구원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웨슬리는 1765년 출판된 ‘성경적 구원의 길’(The Scripture Way of Salvation)이라는 설교에서 구원을 영혼이 낙원에 들어가는 것, 혹은 죽음 다음에 누리는 행복을 의미하지 않고 우리 영혼에 처음으로 은혜의 동이 들 때부터 그것이 영광으로 완성될 때까지의 하나님의 전체적인 구원의 사역을 의미한다. 웨슬리의 구원에 관한 이해는 바로 구원의 사건이 실제로 어떻게 영혼에게 일어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며, 이 설명이 바로 ‘구원의 순서’ (Ordo Salutis) 그 자체이다. 그렇다면 이 구원의 사건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는가? 웨슬리는 두 단어를 집중 사용하며 이것을 설명해 낸다. ‘은총’과 ‘믿음’이라는 단어가 그것이다. 모든 구원사건은 하나님의 은총에서 출발하며 믿음은 그 은총을 받는 통로라는 것이다. 웨슬리에 따르면 치병적 병에 걸려 죽은 자와 다름없었으나 독생자 예수까지 아끼지 아니하신 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절망적 질병에서 나음을 입을 길을 얻게 되었다. 독생자 예수께서 찔리심으로, 상하심으로,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의 치명적 질병을 치료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는 완벽한 치료제가 준비된 것이다. 하나님은 이 은총을 모든 이에게 아끼지 아니하시고 베푸신다.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은 바로 이 은총의 전달자이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의 영을 향해 자신의 놀라운 사랑과 은총의 사건을 증거하시는 것이다. 이 은총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이들에게 이 일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건이 아니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의 공로에 전적으로 의뢰하고 우리를 위해 자기를 버리시고(given for us), 우리 안에 사시는(living for us) 우리의 대속과 생명이신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우리를 내어 맡기는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이 믿음을 갖는 것조차 하나님의 은총의 사건임을 기억해야 한다. 웨슬리에 따르면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을 갈구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늘의 것을 향한 소원을 우리 안에 불러일으키시기 때문이다.

 

표준설교의 현대적 의미-영국교회, 그리고 한국교회

웨슬리의 표준설교집이 세상에 소개된 지 거의 300여년이나 지났다. 이 중요한 설교집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많은 사람들은 이 설교집이 영어권, 특히 웨슬리가 나고 자랐으며 사역했던 영국 땅에서는 상당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 짐작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웨슬리가 메도디스트들의 모든 모임에서 이 설교를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그토록 강조했고, 또 메도디스트 컨퍼런스에서 그렇게 하리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메도디스트 현장에서는 설교의 표준으로써 인식되기는커녕 표준설교 자체가 잊혀져가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가 접한 대부분의 영국 목회자들은 웨슬리의 표준설교를 마치 유효기간이 지난 유물 정도로 취급하고 있었다. 필자는 오늘날 영국메도디스트의 쇠락의 가장 큰 원인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진단해 본다. 한국의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스로 웨슬리안이라 생각하는 감리교회조차 웨슬리의 표준설교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회의적이다.

그렇다면 오래전, 그것도 영국이라는 우리 문화와는 상당히 다른 역사문화적 배경에서 작성된 표준설교집이 오늘 우리에게 의미가 있기는 한 것일까? 필자는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깊은 의미를 갖는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여기에는 성경의 핵심메시지인 복음, 곧 ‘하늘가는 길’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성경이 시대와 지역을 넘어 오늘 우리에게도 생명의 책이 되는 한, 이 책의 핵심메시지를 알기 쉽게 풀어놓은 표준설교집은 당연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작금의 한국교회의 상황에는 더욱 그렇다. 한국교회는 지금 안과 밖의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안으로부터는 신앙의 형식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밖으로부터는 이단사상이 공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가 ‘죽은 공동체’로 전락되어 가고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웨슬리시대의 교회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웨슬리는 성경이 담고 있는 복음, 곧 ‘하늘가는 길’을 붙들었고, 교회의 참된 개혁을 이루었다. 그런 의미에서 웨슬리의 표준설교는 오늘 우리가 꼭 붙들어야 할 보배로운 유산이라 확신한다.

 

 

   
 
   
▲ 사회:이종만목사(봉재교회)
   
▲ 기도:오세훈목사(새노래교회)
   
▲ 축도:이수왕목사(천안북지방)

 

   
▲ 환영사:정재춘목사(성환교회)
   
▲ 강사:김동환목사(웨슬리목회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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