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일 목사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김필수 (기둥교회 전 원로장로)

저는 기둥교회의 감리회 탈퇴를 반대하다 임시당회에서 아내와 함께 제명당한 김필수 원로 장로입니다. 저는 35년 동안 정부 부처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10여 년 전에 정년으로 퇴직했습니다. 기둥교회에서는 제명 직전까지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며 평범한 노년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기등교회가 감리교회를 탈퇴하려 하는 움직임을 알고 탈퇴를 반대하는 일에 홀로 나섰다가 40여 년 동안 출석하고 봉사하던 교회로부터 내쫓김을 당했습니다. 그 후 감리교회 본부를 찾아가 기둥교회의 교단탈퇴와 재산환수를 막아 줄 것을 호소하기도 하고, 지난 2월 18일에는 교단 본부회의실에서 장정개정위원회가 열리는 것을 알고 회의장 앞에서 “기둥교회 감리교 탈퇴 철회하고 교리와 장정 준수하라, 성전 공사비(270억)건축헌금 등 진실 밝혀라.”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호소를 듣고 장정개정위원회 회의에서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기둥교회의 교단탈퇴 문제와 저희 부부 제명 문제에 대해 고신일 목사에게 질문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신일 목사는 기둥교회의 교단탈퇴 문제와 저희 부부 제명 문제에 대해 중요한 몇 가지에 대해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저는 고신일 목사가 장정개정위원회에서 한 거짓말을 모두 밝히고 싶었지만 기둥교회와 감리교회 또 그동안 담임목사님으로 섬겨왔던 고신일 목사가 당할 망신을 생각하며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장정개정위원회에서 교단탈퇴 의사가 없다고 했던 고신일 목사의 한마디에 희망을 걸고 마지막으로 고신일 목사와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요량으로 고신일 목사에게 면담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2월 00일 고신일 목사와 김 모 장로와 함께 만나 대화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고신일 목사에게 세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첫째 당장 임시당회를 열어 교단탈퇴와 관련한 교회 정관을 폐지할 것, 둘째 임시당회에서 저희 부부를 제명했으니 임시당회에서 저희 부부 제명결의를 취소할 것. 만약 이 제안을 고신일 목사가 받아들인다면 저는 문제 제기를 멈추고 신앙생활에만 충실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고신일 목사는 임시당회에서 저희 부부를 제명한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에 임시당회는 정기당회를 폐회한 후 6개월이 지나야 열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면 임시당회는 8월이나 돼야 열 수 있는데, 정기당회가 11월이 아니냐. 또 8월에 임시당회를 열고 금방 정기당회를 여는 게 그러니 좀 기다렸다가 올해 11월에 열리는 정기당회에서 김장로의 제명건을 취소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교리와 장정에 임시당회는 정기당회가 폐회한 후 6개월이 지나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고신일 목사의 말을 듣고 그렇다면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고신일 목사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교리와 장정을 확인한 후 고신일 목사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나는 이 사실을 알고 고신일 목사와 만나는 자리에 함께 동석했던 장로에게 전화를 걸어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느냐고 항의하고 당장 임시당회를 소집해 제가 했던 제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고신일 목사는 지금까지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고신일 목사가 2월 18일 장정개정위원회 회의에서 했던 중요한 거짓말 중 저희 부부 제명을 임시당회에서 “장로들이 기습적으로 상정했다.”는 주장은 거짓임을 밝히고자 합니다. 

지난 2월 5일 열린 기둥교회 임시당회에서 고신일 목사는 농아교회와 청년교회 안건은 수 분 만에 처리하고, 누구도 요구하지 않은 당회소집 공고에 공고되지도 않은 저희 부부 제명 건을 일방적으로 상정했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A4 용지 여러 장을 들고 김필수 장로가 그동안 SNS를 통해서 교인들에게 전달한 감리교단 탈퇴, 성전공사비 등의 허위 사실을 전파하여 교회를 어지럽혔다는 내용을 장황하게 성도들에게 설명한 후 일방적으로 저희 부부를 제명했습니다. 

저희 부부 제명은 당회에서 장로들이 제안해 갑자기 상정된 것이 아닙니다. 사전에 문건을 만들 만큼 준비되어 있었고, 고신일 목사가 직접 제명안건을 상정하고 설명했습니다. “장로들이 기습적으로 상정했다.”는 고신일 목사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고신일 목사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 기습적으로 처리한 것입니다. 저희 부부를 제명하는 안건을 처리하는 투표 절차와 방법이 이것을 입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신일 목사는 저를 제명하는 임시당회에서 국회에서도 기명투표를 한다며, 저희 부부 제명안을 성도들이 투표용지에 자기 이름을 쓴 후 찬반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투표했습니다. 저희 부부 제명안은 당회 현장에서 갑자기 제안된 것이 아니라 고신일 목사가 제명 이유를 미리 준비한 후 직접 설명했고, 사전에 투표용지를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후 처리된 것입니다. 또 고신일 목사가 무기명 투표가 아니라 기명투표 방식으로 투표하게 한 것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할 시 제명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였을 것입니다. 고신일 목사는 교인들이 소신투표를 할 수 없게 하려고 자신의 이름을 쓰고 찬, 반 의사를 표기하는 기명투표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 결과 압도적인 표 차이로 김필수 장로 부부는 기둥교회에서 제명 처리되었습니다. 

고신일 목사는 기명투표를 시행하면서 그 이유로 국회에서도 기명투표를 한다고 설명했지만, 이 주장도 거짓말입니다. 국회에서 인사에 관한 투표는 무기명 투표를 시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 감리교 교리와 장정 의사진행규칙 제22조 3에도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기명으로 투표한다는 고신일 목사의 말은 거짓이고, 감리교 의사진행규칙도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 투표로 표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신일 목사는 이렇듯 거짓말을 되풀이하며 저희 부부 제명안건을 처리한 것입니다.

저희 부부는 40여 동안 기둥교회에서 장로와 권사로서 교회를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또 저는 35년 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청렴하고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기둥교회 감리교회를 탈퇴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감리교회에서 감독을 역임하면서 온갖 권세를 누린 고신일 목사의 행동이 신앙적이지도 않고 불순하다고 생각해 기둥교회의 교단탈퇴를 막기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감리교회인 기둥교회를 지키려는 저의 노력이 교화를 혼란하게 하고 질서를 훼손했다는 주장에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의 꿈과 목표는 기둥교회가 감리교회에 남아있는 것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고신일 목사님께서 감리회 탈퇴는 앞으로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기둥교회 성도들과 감리교회에 약속하고 이것을 보장한다면 고신일 목사님께 사과하고 목사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신일 목사는 거짓말을 거듭하며 저를 속이고 거대한 힘으로 저를 무릎 꿇리려 하고 있습니다. 기둥교회는 거대한 조직입니다. 그리고 고신일 목사는 여러 명의 부목사와 십여 명의 장로, 천여 명이 넘는 교인들로 구성된 막강한 조직의 수장입니다. 그에 비하면 병들고 늙은 우리 부부는 나약하기 그지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도 고신일 목사는 우리 부부를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제명 처리하였습니다. 이것이 중부연회 감독을 역임하고, 협성대학교 교수를 지내고, 한때는 대학 총장 물망에 올랐던 목사가 할 수 있는 행동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저는 감리교회를 사랑하고, 내쫓김을 당했지만 기둥교회를 사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둥교회가 감리교회로 남아 복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 지금까지 제가 당한 억울함과 상처를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철 감독회장님과 감리교회의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기둥교회가 감리교회를 탈퇴하지 않고 감리교회로 남아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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