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금 전달을 한 후 귤현교회 김원만 목사와 표인경, 박종진, 전영일 시무장로들이 각 기관의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 부활절 헌금 전액, 세상과 이웃에게로 흘려 보내
- 장애인선교주일 맞아 더욱 뜻깊은 시간 가져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귤현교회(김원만 목사, 중부연회 인천북지방회)는 4월 16일 주일 11시 예배에서 특별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4월 9일 부활절예배에서 성도들이 믿음으로 드린 헌금 전액을 교회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세상과 이웃으로 흘려보낸 것이다.

김원만 목사의 목회에서 교회관은 ‘세상과 이웃의 다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리(Bridge)는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양쪽이 서로 만나거나 의미가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곧 교회는 세상(이웃)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 그분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헌신하고 섬겨야 하며 때로 양보와 용서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교회관에 따라 부활절헌금 전액을 세상과 이웃에게 흘려보내기로 했다. 교회 안에서 건물유지나 교우들의 교제를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필요한 세상과 이웃에게 흘려보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의미에 더욱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부활절헌금 1천만 원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 돕기에 후원(장종일 선교사)한 바 있다. 

▲ 귤현교회 전경

올해 부활절헌금 1천만 원은 네 군데로 나눠 흘려 보냈다. 이날 11시 예배에서 설교하기 직전 김원만 목사는 부활절헌금 나눔의 의미를 교우들에게 전하고 각 기관의 대표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먼저 세상을 향해 ▲튀르키예 지진 복구 성금으로 500만 원을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션네트워크 1본부 박희진 본부장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이웃을 향해서는 ▲각막이식 수술비 후원금 300만 원을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이사장 임석구 목사에게 전달한 후 이어서 ▲시각장애인 무상급식 후원금 100만 원을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부천시지회 회장 이길준 집사에게 전달했다. 시각장애인 무상급식은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에서 매주 진행하는 사역으로서 이날 조정진 상임이사가 함께 하여 이길준 집사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섬마을 목회자 부부 초청세미나 후원금 100만 원(라피크선교회)을 전달했다. 김원만 목사는 앞으로도 매년 부활절헌금은 세상과 이웃으로 흘려보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김원만 목사가 국제기아대책본부 박희진 본부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원만 목사가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이사장 임석구 목사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김원만 목사가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부천시지회 회장 이길준 집사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바이올린 특주로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치는 이길준 집사

이날 전달식에 앞서 특별한 순서는 이길준 집사의 바이올린 연주였다. 비록 시각장애로 인해 교회와 성도들을 보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연주하는 듯한 활의 움직임은 성도들의 눈과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연주가 끝나자 성도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이길준 집사의 연주가 준 ‘특별한 선물’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강약을 조절하며 울림 있는 설교로 성도들의 결단을 이끄는 김원만 목사

이날 김원만 목사는 ‘하나님의 영과 꿈’(요엘 2:27~28)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현실의 어떠한 어려움에 놓인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꾸고 하나님의 영에 붙들리면 ‘현재의 절망을 미래의 희망’으로 바꾸어 가는 역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초대 총리와 3대 총리를 역임하면서 이스라엘 땅의 절반에 해당하는 네게브 사막을 3모작이 가능한 옥토로 바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는 다비드 벤구리온(1886.10.16.~1973.12.1.)과 역전하는 인생의 표본이 된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 등을 예로 들며 그들의 공통점은 절망적인 현실에서 주저하지 않고 꿈을 품었으며 그 꿈으로 희망의 미래를 열어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도들에게 그런 믿음과 신념을 가지라고 권면하면서 특별히 다음세대인 자녀들이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꿈을 꾸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영향 끼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지난해 3월 귤현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한 김원만 목사는 2천년대 들어 교회나 기독교인들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한 이유에 대해 십자가와 부활신앙이라는 복음의 본질에서 멀어졌을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본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지역사회 곧 이웃을 돌아보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귤현교회 교우들에게는 말씀과 기도생활에 집중함으로서 십자가와 부활신앙의 본질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강조하고 훈련에도 정성을 다한다. 더불어 지역사회와 이웃을 돌보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담임으로 부임한 이후 주일예배 출석인원이 3배 가량 늘었다. 앞으로 귤현교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이할 때 어떤 모습일지 그려보는 것은 흥미롭고도 흥분되는 일이다.

▲ 예배 회중기도를 하는 표인경 장로

▲ 김원만 목사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사회봉사부장 신원균 권사

▲ 성금을 전달 받고 인사하는 국제기아대책본부 박희진 본부장

▲ 성금을 전달 받고 인사하는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부천시지회 회장 이길준 집사

▲ 봉헌기도하는 김원만 목사

▲ 설교 후 통성기도를 인도하고 마무리 기도하는 김원만 목사

▲ 성도들이 김원만의 제창에 따라 결단하는 모습

▲ 축도를 받기 전에 기립하여 결단하며 통성기도하는 성도들

▲ 축도를 받기 전에 기립하여 결단하며 손을 듣고 기도하는 성도들

▲ 4월 16일 귤현교회 주보 앞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