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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교회 “엘가온 입주조건 탄력적이다”기자간담회 열고 전국대회 준비상황 알려. 입소금액과 입주조건 문턱 낮춰달라는 여교역자회의 요청에 대한 답변도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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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3월 24일 (금) 00:36:18
최종편집 : 2023년 03월 31일 (금) 14:23:39 [조회수 :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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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숙 회장이 엘가온 입소를 둘러싼 논란에대해 여선교회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 이정숙 장로. 이하 여선교회)가 제89회 전국대회를 한 달여 앞둔 24일 오전 광화문 감리회본부의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계언론에 대회준비상황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여선교회전국연합회는 오는 4월 20일(목) 오전 9시30분 부터 당일 오후 4시까지 경기도 안산의 꿈의교회(김학중 목사)에서 제89회 전국대회 개최를 예정해 두고 있다.

간담회에 나선 이정숙 회장과 이윤정 총무는 “이번 전국대회에서는 코로나로 개최되지 못하다가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만큼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고 알렸다.

여선교회는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국대회를 1부 예배, 2부 선교비전, 3부 화합의장으로 꾸미고 1부에서 김학중 목사의 주제강연과 바리톤 김주택의 찬양, 댄스시어터 샤하르의 창작극 마태수난곡, 선교비 전달을 기획하고 있다. 선교비 전달 대상은 태화복지재단과 비전교회 여교역자, 여선교사다.

2부에서는 선교사업을 보고하고 나서 선교정신을 담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예정된 공연은 남성중창단 아리스노바, 윤은성 전도사의 기아대책과 함께하는 미션공연, 예룸 예하 학교의 합창, 레이저 포이 등이다.

화합의 장으로 펼쳐질 3부에서는 모범지방상 시상, 적은돈모으기 시상, 전국연합회 임원소개, 연회 임원소개, 부속기관 및 사무국 직원 소개, 회원 화합의 장 등의 시간을 가진 뒤 결의문을 채택해 낭독할 예정이다.

이정숙 회장은 ‘주의 능력에 힙입어 지경을 넓히게 하소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국대회가 “사람을 세우고 사역의 영역을 확장하여 선교의 지경을 넓히는 여선교회요 코로나 팬더믹으로 멈추었던 사업들을 다시 시작하고 새롭게 변화하고자 결의를 다시는 친목과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선교회전국연합회의 이윤정 총무도 “이번 전국대회는 코로나 팬더믹을 지나면서 잃었던 많은 것들을 회복하고 잊었던 과제들을 되짚어 보면서 잠재된 선교의 열정을 다시 일으키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여선교회에서 주어진 선교와 봉사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선교의 지경을 넓혀가는 여선교회, 경계를 넘어 사역을 넓혀가는 여선교회, 한계를 넘어 성장하는 여선교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결의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여선교회는 다가오는 전국대회의 성공을 위해 40일 릴레이 금식기도를 진행 중에 있다.

 

   
▲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모습

엘가온 입소비 둘러싸고 이해충돌 

한편 여선교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10월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회장 윤기선 목사)가 제기한 엘가온 입주관련 항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여교역자회는 지난 해 10월 21일 감리회 본부교회에서 ‘엘가온 대책 공청회’를 열어 △여선교회가 엘가온에 입주할 수 없는 평신도(지방임원 경력4년이상인 자와 청년)를 입주시켰으므로 이를 바로잡아야 하고 △20년 이상 사역한 여교역자를 대상으로 하는 규정을 어기고 30년 이상 사역한 여교역자로 조건을 높여 놓았으므로 원래대로 사역 연한 제한을 낮춰야 하고 △‘비혼, 독신, 직계부양자가 없는 이’라고 정한 입주자격을 ‘거처가 필요한 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여선교회가 정한 입주비 8,500만원이라는 엘가온 입소조건은 은퇴여교역자들의 어려운 경제적 현실을 고려하지 않아 사실상 들어올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성토하고 입주비를 낮출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관련기사 “엘가온, 은퇴여교역자의 안식처 본래 목적 되찾아야”)

[엘가온 입소비 하향요구와 평신도 입소불가를 위한 서명운동]까지 벌이기로 한 여교역자회의 이같은 강력한 반발에 대해 여선교회는 당시 여교역자회의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8천5백만원의 입소금은 엘가온의 유지와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금액이며 일시납이 어렵다면 분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입주 희망자의 형편을 데이터화 해서 제시해 주면 사정위원회에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열린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엘가온 입주조건 탄력적”

오늘 기자간담회에서도 여선교회의 입장은 당시와 비슷했다. 문턱이 있더라도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고 사정이 있다면 헤아릴 수 있으며 부족하면 우리가 채우겠다는 것이다.

우선 여선교회는 역사적으로나 전통적으로나 1900년 ‘보호여회’ 시절부터 전도부인의 생활비를 지원했고 여교역자와 여선교사를 위해 선교비 지원이나 은급비 적립 등의 사업을 멈춘 적이 없음을 강조했다. 1984년과 1966년에 두 번의 안식관을 건축하였고 2020년에는 90억원의 건축비를 들여 지금의 엘가온을 세우는 등 “어머니에서 딸로 세대를 이어가며 여교역자를 도왔다”는 것이다.

여교역자회가 지적한 입소자격에 대해서는 일부 기존 입장을 고수한 점도 있고 융통성을 보인 부분도 있었다.

먼저 입소자격 중에 하나인 30년 이상 사역한 이로 제한 한 것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 다만 사역기간이 26년차였던 한 여선교사가 입소를 문의해 왔을 때 ‘가능하다’는 답변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혀 입소 희망자의 사정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적용할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입소가 가능한 나이에 대해선 정년은퇴(65세 자원 은퇴자 포함)한 때로부터 만 75세까지, 건강상 거주에 이상이 없는 경우 80세까지도 입소가 가능하다고 했다. 

‘비혼 또는 독신으로 직계부양자가 없는 이’로 한정한 입주자격에 대해서도 여지를 두고 있다고 했다. 부양자가 있다 하더라도 생활보호대상자로 적절한 부양이 불가능한 경우로 판단되면 본 회 (사정)위원회의 결의로 입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입소자를 찾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 은퇴 여교역자 중에 결혼하여 가족과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유로운 개인생활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 영향도 있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여선교회가 하고 싶었던 말은 “특별히 입소가 절실한 은퇴 여교역자가 있다면 입소자격이 충분하지 않아도 입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려 했다고 볼 수 있다.

여교역자회가 지적한 평신도 입주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여교역자가 우선임을 강조하면서도 “여러 노력 가운데 대상자가 없을 경우를 생각하여, 비전교회 자녀들에게 일시적으로 거주의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여선교회원으로서 여선교회 사역에 헌신하고 우리회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판단되는 이 중에서 입소 가능하도록 총회(21년 52회 총회)에서 결의하였다”고 밝혔다. 다만 별도의 운영규정을 두어 은퇴여교역자의 입소에 아무런 지장이 가지 않도록 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별도 운영규정’이란 평신도 입소 인원을 A동의 2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여교역자가 입소를 희망할 경우, 여교역자를 우선으로 하는 방침을 말한다. 현재 공실이 많은 엘가온 현실상 유료의 평신도 입주가 엘가온 운영에 도움이 되며 공실에서 발생하는 결로현상도 막을 수 있다는 관리상의 이유를 조심스레 밝히기도 했다.

 

   
▲ 이윤정 총무가 여선교회 전국대회 준비상황을 브리핑했다.

입소금액 8500만원 "과하다"vs "과하지 않다"

이해가 가장 첨예한 부분은 여선교회가 정한 입소금액 8500만원이 적절한지에 대한 인식 차이다. 여교역자회는 이 금액이 과하다는 것이고 여선교회는 입소후 식사, 거주, 정서 지원 그리고 사후 안장까지 포함해 여교역자 1인을 모시는 8년~10년치의 현실적인 비용이고 그 이후의 모든 비용은 물가상승분까지 포함해 여선교회가 선교헌금으로 감당할 것이기에 65세부터 입주가능하고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과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퇴소 및 전원에 대한 방침도 알렸는데, 건강 상태에 심각한 질환이 확인되거나 노인성 질환으로 독자생활이 불가한 경우 적절한 돌봄이 가능한 기관으로 전원을 지원하고. 건강 상 혹은 기타의 이유로 전원 또는 퇴소해야 할 경우 입퇴소위원회에서는 입소 기간을 고려하여 입소금액 중 일부 반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엘가온은 요양시설이나 전문 노인보호시설이 아닌 종교 시설이므로, 입소자들을 위한 간호전문인력 상주하지 않는다. 때문에 의료지원이 필요한 경우 적합한 치료 및 보호시설로 전원하여 필요한 의료지원을 받도록 돕는다.

여선교회는 입소금액에 입소자의 사정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우선 입소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천만원을 일시납부하고 월 3십만원씩 10년을 납부하거나 3천만원을 일시납부하고 월 5십만원씩 10년을 납입하는 등의 분납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이마저도 힘들다면 여교역자의 형편에 따라 입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입소금액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특별사업을 펼치거나 모금을 해서라도 입소와 생활을 돕겠다는 것이다. 사정위원회가 입소를 제한하거나 거르려는 의도가 아니라 어떻게든 입소를 도우려는 의도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런 바탕에서 여선교회가 여교역자회에 입소를 희망하는 교역자의 사정과 명단을 요구했지만 소통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정보가 다소 부정확하거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러면서도 이정숙 회장은 “여선교회전국연합회는 126년전 생명의 복음을 전해주고 안식관의 초석을 놓아준 여선교사들의 헌신과 그 역사 안에서 교회와 여선교회, 안식관을 위해 섬김의 본을 보여 준 신앙의 선배여성들을 기리는 마음을 이어 여선교회는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은퇴하신 노년의 여교역자들을 모실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고 “감리교회와 백만 여선교회회원들이 눈물의 기도와 헌신으로 지은 엘가온이 미래 여선교회 비전과 어우러져 어머니의 집 같은 곳이 되기를 바라고, 보다 많은 여교역자들을 모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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