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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헌금을 제안합니다.
양재성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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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2월 25일 (토) 20:53:41
최종편집 : 2023년 02월 27일 (월) 14:43:54 [조회수 :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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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태계는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위기는 이미 지구재앙이 되어 인류는 물론 지구 생명 전체를 위협하며 대멸종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지구 이곳저곳에서 발생하는 홍수, 산불, 지진, 가뭄, 태풍은 이미 재앙이 된지 오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녹색교회 청파교회는 특이한 헌금이 있다. 일명 탄소헌금이다. 한국교회만큼 헌금의 종류가 다양한 나라도 없다고 하지만 탄소헌금까지? 탄소헌금은 아무리 생각해도 낯설다. 그 장본인은 윤석철 장로다. 윤 장로는 스스로 탄소발생 부담금을 드리고 있다. 윤 장로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생태계가 심각한 위협에 노출된 사실을 알고부터다. 윤 장로는 청파교회의 환경선교위원회 초대위원장이다. 윤 장로는 직업상 많은 시간을 해외 출장으로 보낸다. 환경에 소중함을 알면서도 직업적으로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많이 타고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것이 탄소발생 부담금인 탄소헌금을 작정하게 했다. 일종의 공공성을 위한 헌금이다. 지구는 공동의 것인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구 생태계에 부담을 주었으니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하자는 결의다. 성숙한 어른으로 당연한 조치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윤 장로는 항공료의 5%와 자동차 주행 거리 km당 20원을 탄소발생 부담금으로 드린다. 여기에 청파교회 교우들이 동참하고 이웃교회에서도 탄소헌금을 드리면서 탄소헌금은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면허가 없는 김기석 목사는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걸어 다니지만 가끔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교회차를 이용할 때는 탄소헌금을 낸다. 동조하는 교우들이 늘면서 탄소헌금은 청파교회 간판 헌금이 되었다.       

생태 발자국이 인간이 평생 쓰는 자원의 양을 땅 크기로 표시하는 것이라면 탄소 발자국은 사람의 삶과 생산ㆍ소비 등 온갖 활동에서 생겨나는 이산화탄소(Co2)의 총량을 수치화한 것이다. 표시 단위는 무게의 단위인 kg 또는 우리가 심어야 하는 나무그루 수가 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종이컵의 탄소 발자국은 얼마일까? 종이컵의 무게는 겨우 5g이지만, 탄소 발자국은 2배가 넘는 11g이다. 1년 동안 우리 국민이 쓰는 종이컵은 약 230억 개며, 이를 탄소 발자국으로 환산하면 26만t에 이른다. 이처럼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자그마치 1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국민 한 사람당 적어도 1년에 나무 두 그루씩을 심어야 종이컵을 통해 배출되는 탄소 발자국을 지울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탄소 발자국 표시 제도는 이미 영국과 프랑스에서 실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그 제품이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발생하는지 탄소 발자국(사진)으로 표시한다. 소비자들에게 자신이 사는 상품이 뿜어낸 이산화탄소량을 알려 줌으로서 친환경 소비로 이끌려는 것이다. 프랑스는 모든 차량에 탄소 발자국 붙이기를 의무로 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차량은 살 때 세금 할인 혜택을 주는 반면, 배출량이 많은 차량은 할증료를 내게 한다. 우리나라도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여러 형태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야만 한다. 쓰지 않는 전기 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종이 컵이나 나무젓가락과 같은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물을 아껴 쓰고, 나무를 꾸준히 심는 것도 좋은 실천 습관이다. 

기후환경학자 등 많은 과학자들이 우리 당대에 지구 종말도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는 인류가 한 번도 직면해 보지 못한 생태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울러 교회의 신앙고백도 지구 생태계를 보전할 책임이 인간에게 주어져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이제 탄소발생은 경제적 손실은 물론 지구 생태계에 치명적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탄소발생을 줄이는 삶으로 전환해야 한다. 일단 탄소 발생을 줄이는 일이 급선무이다.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저탄소로 가야한다. 
다행이 한국교회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로드맵을 발표하였다. 2030년까지 지금 사용하는 에너지의 50%을 감축하고 2040년까지는 100% 줄여야 한다. 그리고 그만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해야 하고 탄소 흡수원을 확보해야 한다.

윤 장로의 탄소헌금에서 하나의 길을 찾는다. 이제 한국교회는 지구 생태계를 살릴 특명을 받았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오늘날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하고 소중한 일은 지구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키는 일이다. 교회마다 탄소헌금을 신설하고 그 헌금으로 탄소 흡수원인 나무를 심어 사막화도 방지하고 지구도 살려내면 어떨까.  탄소헌금은 항공료의 5%, 자동차 100km당 1천원이면 어떨까.

   
몽골 은총의 숲

아울러 탄소 에너지를 감축하고 햇빛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 6천5백 감리교회 지붕마다 햇빛 발전소를 설치한다면 에너지 고가 시대에 교회도 이득이고 나라 경제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게 된다. 실재 햇빛 발전소 3KW면 30년 생 소나무 200그루가 먹고 내뿜는 역할을 한다. 모든 감리교신도들이 1인 1KW 햇빛 발전소(140만원), 1교회 3KW(400만원) 햇빛 발전소 갖기 운동을 전개하면 사회적 흐름을 만들고 환경선교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청파교회 햇빛발전소

 이번 4월 연회에서 탄소헌금이 제정되고 이 기금으로 비전교회 햇빛발전소 세우기를 추진한다면 그 힘은 폭발적일 것이다. 다행이 감리회엔 감리회햇빛발전소협동조합이 있어 설치 전반을 대행하고 있다. 이 때를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게 한 것이다. 

우린 시방 주님의 사순절을 걷고 있다. 우린 절제하며 좁은 길을 걷고자 길을 나섰다. 지구를 위한 길은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길이며, 적극적으로는 에너지 절약은 물론 햇빛발전을 통한 에너지 전환을 이루는 길이다. 지구 생태계 보전을 위해 먼저 길을 나서는 교회들은 탄소헌금을 시작하자. 탄소헌금은 지구 생태계를 살리는 생명헌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양재성 목사 (가재울녹색교회, 감리회생태목회연구소장,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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