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
교회와 세상의 미래 지도자로 잘 성장하길...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 상반기 장학금 37명•4,530만 원 전달해
황기수  |  목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23년 02월 18일 (토) 00:22:35
최종편집 : 2023년 02월 22일 (수) 13:37:56 [조회수 : 659]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감리교회에서 목회하던 중 질병이나 교통사고 등 뜻하지 않은 일로 소천한 목회자들이 많다. 아버지 혹은 남편을 잃은 유가족들이 교회를 떠나 현실에서 살아가는 일이 녹록치 않다. 주거문제를 비롯해 자녀양육비(교육비) 등이 현실적인 고민으로 다가온다. 때로 사모가 남편의 뒤를 이어 목회자로 훈련받으며 교회를 지키는 경우도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다.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회장 김진호 감독/이하 목유본)는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한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13년 전 조직되어 지금까지 해마다 두 차례씩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도 2월 17일(금) 오전 11시, 광화문 본부교회에서 '2023년 상반기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남편이 목회하던 교회에서 목회를 이어가며 대학원 마지막 학기만 남겨 둔 김○○ 사모를 비롯해 총 37명에게 4,53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이들은 김○○ 사모와 대학원생 2명, 대학생 11명, 고등학생 10명, 중학생 4명, 초등학생 5명, 유치원생 4명 등이었다.

 

   
▲ 사회 / 사무총장 최우성 목사(태은교회)
   
▲ 기도/ 박기성 목사(안산영광교회)

 

목유본 사무총장 최우성 목사(태은교회)의 사회로 시작한 예배에서 박기성 목사(안산영광교회)가 기도한 후 이용원 감독(서울연회)이 ‘큰 용사가 되라’(삿 6:1~12)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에 앞서 최우성 목사의 아들 최지훈 청년이 클라리넷 특별연주로 참석자들의 마음에 조용한 울림을 전했다. 그리고 이 감독의 설교 후에 김선혜 사모와 최제일(감신대 4학년), 최찬일(국민대 2학년, 5월 군입대 예정) 가족이 기타반주를 곁들여 특별찬양을 했다. 공교롭게도 연주와 찬양의 곡이 같았다. ‘행복’이라는 찬양으로 가사가 전하는 은혜에 참석자 모두가 젖어들었다.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내게 주신 작은 힘 나눠주며 사는 삶 /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눈물 날 일 많지만 기도할 수 있는 것 / 억울한 일 많으나 주를 위해 참는 것
비록 짧은 작은 삶 주 뜻대로 사는 것 /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세상은 알 수 없는 하나님 선물 /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 / 이것이 행복이라오
눈물 날 일 많지만 기도할 수 있는 것 / 억울한 일 많으나 주를 위해 참는 것
비록 짧은 작은 삶 주 뜻대로 사는 것 /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 설교 / 이용원 감독(서울연회)

이용원 감독은 등단하자마자 다소 목이 메인 목소리로 그동안 예자회에 속한 (홀)사모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지 못해 미안하다며 유가족들을 향해 축복했다. 이어 김진호 감독이 지금까지 훌륭하게 해 왔는데 생명 다하는 날까지 건강하게 이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축복해 달라며 박수를 유도했다. 그리고 격려사를 위해 참석한 우종칠 목사(진남제일교회)를 향해서도 작은 교회에서 의미있는 기부를 많이 한다며 축복하고 박수를 유도했다. 우종칠 목사와 진남제일교회는 2021년과 2022년에 1억 원씩 장학금을 후원한 바 있다.
 
이 감독은 본문 내용을 설명하면서 하나님이 기드온을 향해 ‘큰 용사’라고 지칭했다며 모인 자녀들을 향해 이 땅에서 큰 인물,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며 ❶자신을 보는 눈(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자신감) ❷자신에게 주신 은사 활용 ❸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드온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이행했다며 뜻을 세웠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권면한 후 자녀들의 미래를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이끄실 것이라는 말로 축복했다. 

 

   
▲ 격려사 / 우종칠 목사

이어 격려사를 위해 전라남도 여수에서 올라 온 우종칠 목사는 야생화 이야기로 은혜로운 축복을 시작했다. 야생화의 종류에는 지선화, 수선화, 설중화가 있다며 각각을 설명했다. 그중에서 향기가 가장 좋은 것이 설중화라며 예자회에 소속한 사모들은 모두 설중화 같다고 말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었다. 계속해서 야생화는 옮겨 심으면 죽는다며 그 자리에 잘 버티고 있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했다. 각자가 심겨진 곳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하나님께서 꽃을 피우게 하실 것이라며 사모들을 격려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어머니가 그에게 성경구절과 함께 전해준 가르침이 ‘근실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근신의 의미는 정직과 성실, 근면이라고 풀이했다. 장학금을 받는 자녀들이 그런 자세로 살아 하나님께서 꽃을 피워 주시는 멋진 삶이 되길 축복한다는 말로 축사를 마쳤다.

 

   
▲ 축사 / 태동화 목사(선교국 총무)

축사를 위해 등단한 태동화 총무는 자신이 선교국 국내선교부장으로 사역을 시작할 때 인연 맺은 김진호 감독에 대해 소개했다. 제25대 감독회장(2002년 10월~2004년 10월)으로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지만 진정으로 잘 한 일이 정년퇴임 후 시작한 목유본의 장학금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목유본의 장학금 후원으로 자녀들이 현실의 어려움에서도 학업을 잘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자녀들을 향해 “아버지가 귀한 사역하다가 먼저 하나님나라로 가졌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말고 기도하는 후원자들을 생각하며 잘 이겨 가길 바란다.”고 격려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 귀한 사랑을 나누는 멋진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장학금을 전달하기에 앞서 인사한 김진호 감독은 “장학금을 전달할 때마다 이 일을 시작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도 여러분을 보니 기쁘고 반갑다. 이 일을 더 하기 위해 오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하나님이 허락해 주셔야 한다.”고 말해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우종칠 목사를 향해 해마다 귀한 장학금을 후원해 줘 감사하다고 인사한 후 부장으로 인연을 맺은 태동화 목사가 총무로서 계속 이 일에 함께 하여 더욱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자녀들을 향해서 탈무드에 나오는 세 가지 가르침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을 이기는 자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늘 배우는 자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자다. 세 가지를 항상 기억하면서 가장 강하고 지혜로우며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축복한 후 37명에게 차례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감사편지 / 이은솔 양(고 이창용 목사, 김영숙 사모 / 목원대 3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는 고 이창용 목사님과 김영숙 사모님의 딸 이은솔입니다.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올해로 3학년이 됩니다.

아버지는 강원도 정선의 작은 교회에서 오래도록 목회하셨습니다. 시골교회에서 목회하시는 것에 뜻이 있으셨습니다. 그러다 2012년도에 전라북도 무주, 무주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작은 교회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4개월만에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께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학교에서 점심시간이 끝나고 수업을 시작하려던 순간, 급한 연락을 받은 저는 가방을 싸서 응급실로 갔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수 있었던 건, 싸늘한 아버지의 시신뿐이었습니다.

무주로 갔던 때, 어머니는 이미 직장을 잡아 일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저희는 읍내로 다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저도 읍내에 있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반 년이 지나 저희의 소식을 들은 예자회에서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또래 친구들처럼 학원에 다니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까지 예자회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손길과 기도 덕분에 잘 마무리하고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20살이 되던 해, 코로나가 발생하여 대학 개강이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창 몸이 좋지 않던 저는 병원에 다니며 핸드폰으로 수업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천식인줄로만 알았던지라 어머니께서 저를 데리고 무주에서 대전의 병원까지 다녔습니다. 열심히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몸은 계속 아팠고 피검사 수치가 좋지 못해 대학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피검사를 받았을 때의 그 교수님 말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교수님은 제게 염증수치가 남들보다 40배 넘게 올랐는데 왜 멀쩡히 앉아 있었냐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응급실로 가서 온갖 검사를 받고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저를 끝까지 놓지 않으셨습니다. 코로나로 우리 모두 여전히 고통받고 있지만 긴 병원 생활 덕분에 온라인 수업을 받아 휴학하지 않고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몸은 매우 고통스럽고 병원비가 쌓여가는 와중에 희귀질환이라 나라에서 병원비 지원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절망스럽고 좌절스러운 상황 속에서 그렇게 하나님은 희망을 보여 주셨습니다.

희망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제 소식을 들은 예자회를 비롯한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 등 다양한 곳에서 도움을 주시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늘 희망을 보여주시고 제 삶을 이어가게 해 주시는 주님의 손길에 감사를 느낍니다. 저희를 위해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도와 주시는 예자회 사모님들과 저희의 사연을 아셔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현재 저는, 타카야수 판정을 받은 2년 6개월 만에 수치가 안정되어 다른 사람들처럼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에 복학하여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었지만 현재로서는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물론, 아직 매달 입원하고 3개월마다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점점 나아질 것이라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살아있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손길과 기도 덕분임을 알고 늘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진호 감독님과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 예수자랑사모선교회에서 받은 사랑과 도움, 응원과 기도를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저와 같은 몸과 마음이 힘든 학생들도 희망을 가지고 주님을 의지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학금 전달 순서가 끝나고 이은솔 양(고 이창용 목사, 김영숙 사모 / 목원대 3학년)이 장학생들을 대표하여 감사편지를 전했다. 아빠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는지 편지를 읽자마자 눈물샘이 터져 버린 이은솔 양은 시종 훌쩍이는 목소리로 준비한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은솔 양의 고백이 이어지는 시간 동안 여기저기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고 눈시울이 붉어진 이들도 많았다. 특별히 은솔 양이 2년 6개월 동안 ‘타카야수 동맥염’(Takayasu arteritis: 대혈관에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의 협착, 폐색 및 동맥류를 일으키는 만성 염증 질환-편집자주)으로 투병했고 이제 정상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안타까움의 탄식이 곳곳에서 새어났다. 은솔 양은 마무리에서 “저와 같은 몸과 마음이 힘든 학생들도 희망을 가지고 주님을 의지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 감사 인사 / 배영선 사모(예자회 회장)

마지막으로 배영선 사모(예자회 회장)가 감사 인사를 했다.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할 때마다 '사랑의 빚진 자'라고 감사하면서 자녀들이 어떤 마음으로 장학금을 받으러 올까에 대해 생각해 봤다며 몇 가지를 소개했다. ▲자녀들이 훌륭한 목회자들의 말씀과 격려, 축복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고 ▲교단본부를 방문할 수 있어 감사하며 ▲예자회 사모들이 자신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자녀들은 감리교회가 키우는 자녀들로, 영적인 금수저라고 생각한다. 우리 자녀들은 우종칠 목사님 말씀대로 정직하고 성실하며 근면하다. 그래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최우성 목사의 광고 후에 김진호 감독이 축도함으로서 상반기 장학금 전달식을 마쳤다. 

한편, 목유본에서는 다가오는 4월 예자회 사모들을 위로하기 위해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수기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사모들의 수기와 더불어 자녀들의 수기를 모아 단행본으로 발간해 그동안의 장학금 사역에 대한 은혜를 나눌 예정이다.

 

   
▲ 유치원
   
▲ 초등학생
   
▲ 초등학생
   
▲ 중학생

 

   
▲ 중학생
   
▲ 중학생
   
▲ 중학생

 

   
▲ 고등학생
   
▲ 고등학생
   
▲ 고등학생
   
▲ 고등학생

 

   
▲ 대학생
   
 
   
▲ 축도 / 김진호 감독

 

   
 
황기수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13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