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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대면 등급사경회 이야기
장동수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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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2월 07일 (화) 16:01:47
최종편집 : 2023년 02월 12일 (일) 23:03:02 [조회수 : 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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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연회 부평동지방(감리사 이한규, 교육부 총무 장동수 목사)

2022년 겨울 한국 기독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면서 부흥의 원동력이기도 했던 등급사경회를 준비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과연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재개하는 등급사경회에 최소한 코로나 이전과 같이 80명이 아니라 50여 명이라도 등록할까? 행사 자체가 불투명할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사실 2022년 겨울 사경회를 줌으로 진행하였다. 40여 명이 참여했는데 이들이 교육부에서 초대한 방에 들어와 강의를 듣기까지는 여러 차례 안내와 교육이 필요했다. 줌을 통한 이루어지는 사경회에 참여하여 말씀을 듣겠다며 신청한 아버지를 돕기 위해 자녀들이 동원되었고 교회 젊은 집사님의 도움을 얻었고 믿기지 않지만 70대 친구 권사의 도움을 얻어 초대한 사경회에 방에 얼굴을 드러낸 이들도 있었다. 강의 시간에 놓치지 않으려고 귀가하는 차량에서 3일 내내 사경회 강의를 듣던 성도, 신신당부를 드렸건만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아 하루 만에 데이터를 다 사용하신 분도 계셨다.

물론 돌이켜보면 생각만 해도 가슴 철렁했던 때도 있었다. 회사 기숙사에 계신 분이 일단 사경회 시간이 되었으니 일단 줌 접속을 성공(?)하고, 서둘러 샤워를 끝내고는 화면을 켜 놓은 줄도 모르고 트렁크 팬티만 입고 화면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교육부 스텝들이 놀라 급히 그분께 전화 통화를 하여 수습한 때도 있었다. 음 소거를 하지 않아 거실에서 T.V를 보며 떠드는 소리가 섞여 강의를 진행하기 어려웠던 때도 있었다. 모두 첫날에 있었던 일이며 둘째 날은 음 소거와 화면 앞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경험을 통하여 인지하였다. 줌 접속을 통하여 화면에 내 목소리와 얼굴을 드러내 서로 인사를 나누고 대면하기까지 쉽지 않았다는 것을 함께 말씀을 배우는 이들은 서로 너무나 잘 알기에 교회는 다르지만 서로의 얼굴이 화면에 드러날 때마다 느끼는 그 반가움은 또 따른 주님이 주시는 은혜였다. 어떤 상황에서든 말씀을 배우겠다는 의지에 감사할 뿐이었다.

비교적 연세가 있으신 목사님들도 처음에는 어려워하였지만 모두 능숙하게 줌을 이용하여 강의했고, 다양한 문서와 영상으로 이용하는 목회자들도 있었다.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수차례 줌 모임을 했음에도 첫날은 매끄럽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3일째 저녁엔 지각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대면 사경회를 시행할 것을 결정했다. 문제는 학생반이었다. 줌을 통하여 사경회를 진행할 때도 학생반은 운영하지 못하였으니 3년의 공백이 있었다. 물론 그전에도 학생반은 10여 명 정도였다. 각 교회 중고등부 모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 코로나 이전 대여섯 명 혹은 십여 명 혹은 이십여 명 모이던 각 교회 학생부 모임은 코로나가 진정세로 돌아서는 2022년 봄 학생부 자체가 없어진 교회들이 여럿이라는 교회학교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예를 들어 코로나 시작과 함께 예배가 멈추어 예배를 드리지 못하던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3년이 지나는 동안 중고등부에 합류하지 못하였고 3년 동안 중고등부를 졸업한 이들은 학생부보다 그릇이 적었던 청년부로 합류하지 못했으니 중고등부는 다시 모여 예배를 시작하지 못한 교회들이 여러 곳이었다.

그러니 말씀을 배우는 사경회에 학생들을 초대하여 진행한다는 것은 그저 쉬운 정도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렇게 밀리기만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어떻게든 학생반을 운영해 보자는 결의를 모으던 중 ‘성경이 된 사람들’이라는 부제를 가진 <더 북> 이라는 뮤지컬이 사경회가 진행되는 즈음에 재공연이 된다는 것을 접하였다.

이에 학생들은 딱딱한 강의보다는 어떻게 성경이 번역되어 우리의 손에 들려지게 되었는지 그 처절한 과정을 보여주는 뮤지컬 <THE BOOK>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고 교회마다 문을 두드렸다. 호응이 좋았다. 오히려 함께 참여하고자 하는 교사들의 호응과 함께 성인들도 참여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결국 190석 전관을 대관하여 학생은 몇 명이 등록하든 전액 지원하기로 하고 성인은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관람일은 2월 4일 토요일 1시 장소는 서울 압구정 로데오역 혹은 학동사거리였다. 일단 엄청난(?) 대관료는 일단 선 지불하고 교회별로 선착순 신청을 받았다. 과연 몇 교회 몇 명이나 신청할 것인가? 걱정이 산더미였다. 잘못하면 엄청난 적자를 남길 것이다. 그러나 예상은 다행히 빗나갔고 하나님께서는 염려를 감동으로 갚아주셨다. 190석은 신청 공고 수일(?) 만에 15개 교회에서 신청 마감되었고 신청 문의가 계속될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다. 중고등학생 70여 명과 초등학생 포함 성인 120여 명이 참여하여 전 좌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마지막 한참 동안 아낌없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뜨거운 호응과 함께 부평동지방 학생반 특별한 사경회는 마무리가 되었다.

뮤지컬 관람이 예정된 학생반을 제외하고 1월 9일 주간에 3일 동안 진행된 성인반 사경회 역시 코로나 이후 첫 대면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걱정은 기우였다. 이미 사경회를 수료하고도 여전히 사경회에 등록하여 말씀을 배우던 분들에게 터키 그리스와 이스라엘 그리고 종교개혁지 등 ‘미리 가보는 성지순례’라는 제목으로 세 과목을 개설하였더니 얼씬도 안 하시던 여러 장로님까지 참여하니 강의실이 비좁을 지경이었다.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성도들의 열의는 식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4년에는 더 새롭고 알찬 사경회가 준비될 것이라는 기대를 남기는 사경회가 되었으니 감사할 뿐이었다. 부디 부평동지방 교회학교가 제자리를 찾을 뿐만 아니라 ‘성경이 된 사람들(롤라드)’과 같이 성경을 덮으려는 세상에서 성경을 다시 펼쳐 성경을 읽고 그 말씀을 이루어 내는 불길이 될 것을 기쁘게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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