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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제자 이야기
신태하  |  hopeac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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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1월 20일 (금) 01:28:09
최종편집 : 2023년 01월 20일 (금) 01:29:14 [조회수 :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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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 kmc, 2022

목회를 하면서 가장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설교를 준비할 때다. 한국교회에서 목회를 하다 보면 새벽예배, 수요예배, 주일예배, 오후예배를 비롯하여 심지어 금요기도회 때에도 이름에 맞지 않게 설교를 해야만 한다. 혼자서 이 모든 설교를 감당하는 경우라면 열두 번, 다른 교역자들과 나눈다 해도 적어도 한 번은 해야만 한다.

이 많은 분량의 설교를 독자적으로 감당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에 여러 서적들과 시청각 자료들을 비롯하여 설교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재료로 삼아야만 한다. 이때 어떤 주제나 이슈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스스로 연구하여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필자도 특별새벽기도회를 준비하면서 성경의 여러 주제나 이슈들에 집중하여 시리즈로 설교를 준비하곤 했는데, 어느 해인가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주제로 설교하기로 정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자료를 수집하고 다른 이들의 설교를 참고하면서 든 생각은 열두 제자들에 대한 정보를 만족할 만큼 얻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먼저 사료가 많이 부족했다. 물론 성경에 열두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성경 이외의 자료들에 나타난 제자들의 이야기가 있을 텐데 그것들을 접하기가 어려웠다. 열두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전승들에 의지하는데, 전승들 또한 출처를 밝히지 못하거나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열두 제자로 숫자가 한정되어 있지만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수 많은 제자들이 열두 명만 있을 리 만무하지 않은가? 열두 제자를 시작으로 해서 그 이외에 영향력을 끼친 제자들도 있었을 텐데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기 어려웠다. 나아가 주님의 제자들 중 절반은 여성들이었을 텐데 여성 사도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조차 없었다.

열두 제자 시리즈 설교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이 모든 의문들에 대한 답을 협성대학교 신학과 교수인 이진경 박사가 쓴 <열두 제자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저자는 감리회 기관지인 <기독교 세계>에 1년 간 연재했던 열두 제자 이야기를 정리하여 책으로 출간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필자는 생수를 마신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다.

저자는 열두 제자의 모습이 오늘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그들이 예수님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했던 희망과 절망, 돌이킴과 사명자로 다시 서는 과정을 살펴볼 때 우리 또한 주님의 제자로써의 길을 갈 수 있는 단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책에 쓰인 열두 제자처럼 예수님께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열두 제자를 한 사람씩 다루되 두 가지 방식으로 조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문학적인 상상력으로 고안된 픽션으로 픽션이라고는 하나 최대한 사실에 근거하여 제자들이나 주변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제자들을 만나고, 두 번째는 객관적 연구의 결과물인 논픽션으로 성경 안과 밖의 객관적인 자료들을 통해 소개한다.

이 책은 열두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에도 충실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주목할 만한 것은 열두 제자 이외의 다른 제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소개한다는 점이다. 특히 그동안 교회사 속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여성 사도 및 제자들에 대해서도 소개한다는 점에서 향후 연구의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이 책은 열두 제자들을 주제로 말씀을 선포하고 싶은 설교자들에게도 귀중한 자료이지만, 그보다는 저자의 의도처럼 조금 더 예수님을 알고 따르고 닮아가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그분의 제자로써의 길을 갈 수 있을지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의 제자 되기 원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신태하 목사 (보문제일교회)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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