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회세계선교사회, 필리핀에서 선교사 자녀들 CAMP 열어
- 임학순 목사, “예수와의 깊은 만남이 인생의 KEY”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의 자녀들(Missionary Kids, MK)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알아가는 가운데 다시 ‘선교한국’을 향한 씨앗으로 자리매김하는 값진 기회를 가졌다. 감리회세계선교사회(회장: 최윤수 선교사/이하 감선회)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MK CAMP를 지난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필리핀 딸락(Tarlac)에 위치한 ‘아시안 퍼시픽 크리스천 스쿨’(Asian Pacific Christian School Inc.)과 파크인 호텔(Park Inn Hetel)에서 ‘내 안에서 예수’(요 15:5)를 주제로 개최했다. 

아시아 지역의 M.K 30여 명과 감선회 임원 강사진들이 마닐라와 클락공항을 통해 아시안 퍼시픽 크리스천 스쿨에 함께 모였다. 마침 새롭게 건축하고 단장한 동부천비전센터에서 4박 5일의 전체 일정 중 2박 3일간의 일정을 진행했다. 캠프는 1일차 Ice breaking,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2일차 보물찾기, 레크레이션, TCI 검사, 캠프파이어(장기자랑)에 이어 3일차 가파스쉬라인 방문, 상담, 쇼핑몰 방문 시간으로 진행했다. 마지막 4일차는 바닷가 도시인 수빅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선교사상담센터에서 센터장 김화순 목사를 비롯한 3명의 전문상담가들이 참석해 M.K들의 진로와 고민 그리고 자기 정체성 계발을 위한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처음 만나는 M.K들은 첫째날 오후 Ice breaking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를 가졌다. ‘선교’를 고리로 연결되어서인지 MK들이 하나가 되는데는 많은 시간이나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어 이종수 선교사(감선회 총무)의 사회로 시작한 개회예배에서 임학순 목사(대원교회, 선교사상담센터 이사장)가 설교했다. 

임학순 목사는 <눅 19:1-4>까지를 본문으로 하여 만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부모, 친구와 교사 등의 영향력을 받는데 그 속에서 ‘좋은 만남’은 축복이라며 특별히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만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최고의 만남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한 임 목사는 “삭개오가 예수를 만나 새사람이 된 것처럼 이번 캠프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장 최윤수 선교사는 환영을 겸한 인사말에서 모든 M.K들과 강사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을 환영한다며 무엇보다 M.K CAMP를 개최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과 물심양면으로 도와 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참여한 모든 이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며 MK CAMP가 의미 있는 연례행사로 지속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둘째날은 기도와 함께 교내에 숨겨진 보물찾기를 시작으로 하루를 열었다. 모두들 숨겨진 ‘꽝’이 아닌 보물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자연스럽게 아침운동을 검하며 가볍게 마쳤다. 이어 자원봉사 선교사들이 준비한 식사를 한 후 오전에는 레크레이션을 진행했다. 순서를 맡아 진행한 김이삭 목사(레크레이션 전문강사)는 3시간 동안 M.K들을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 넣었다. 

오후에는 선교사 상담센터 강사들과 함께 TCI 검사 결과를 토대로 성격 유형별 그룹 활동을 진행했다. 저녁집회 강사로 나선 현혜광 목사(참평안교회)는 3대째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소심했던 어린 시절과 목회자 자녀로서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면서 비로소 그 어려움들에서 자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저녁시간에 이어진 캠프파이어와 장기자랑 시간은 숨겨져 있던 MK들의 특별한 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각자의 특별한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는 MK들로 인해 함께 한 모든 이들은 탄성과 감탄을 쏟아내며 행복해 했다. 

셋째날에는 아침 기도를 마치고 인근의 ‘카파스 쉬라인’(Capas Shrine)을 향해 도보로 이동했다. 카파스 쉬라인은 1942년 일본군의 침공으로 포로가 된 미국과 필리핀의 연합군들이 바타안(Bataan)으로부터 물과 식량을 제공받지 못한 채로 120km에 달하는 긴 ‘죽음의 행진’을 한 종착지 포로수용소가 있던 곳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필리핀의 아픈 식민지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아침식사 후 선교사 상담센터 강사들과 진로상담, 자기자신 발견하기, 마음수양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점심식사 후에는 호텔로 이동해 호텔 옆에 위치한 대형 SM쇼핑 몰에서 그룹별 자유시간을 가졌다. MK들은 이 시간을 통해 서로의 우애를 돈독히 하며 임학순 목사(대원교회)가 제공한 저녁만찬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수련회의 마지막을 향하던 넷째날은 수빅으로의 여행이 계획된 날이었다.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탄 후 돌고래쇼와 바다사자쇼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오션 어드밴처로 향했다. 즐겁게 모든 쇼를 관람한 후 바로 옆 바닷가에 위치한 워터파크에서 필리핀의 자연을 맛보며 행복한 추억 쌓기 시간을 가졌다. 4박 5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고 딸락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각자의 느낌을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MK들은 느낌 나눔을 통해 좋았던 점으로 ‘▲다양한 국가에 분포된 MK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MK의 연령이 중학생부터 직장인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어 성장하면서 겪는 어려움 들을 나누고 조언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예배와 말씀도 좋았지만 상담을 통해 마음 속의 깊은 이야기를 나눠서 더욱 좋았다. 그로 인해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상담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린다. ▲MK만의 장소가 완전 분리되어 있어서 더 좋았다.’는 등을 꼽았다. 또한 ▲M.K들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구성한 부분이 너무 좋았다.(밖에서 먹는 음식 보다 더 좋았음) ▲레크레이션 강사의 진행이 너무 좋았으며 진심으로 MK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에도 꼭 초빙하여 진행하면 좋겠다. ▲내년에도 이런 프로그램이라면 다시 참석하고 싶다. 꼭 MK 캠프를 열어 주길 바란다는 등의 느낌을 나눴다.

반면에 아쉬움으로 인해 개선하면 좋겠다며 몇 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기상 시간을 좀 더 늦추면 좋겠다. 늦은 시간까지 MK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 좋다. 그래서 늦게 자기 때문이다. ▲4박 5일 일정이 너무 짧다. 더 길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액티비티를 더 넣어서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많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필리핀에서 했으니 다음에는 하와이나 일본 등 다른 곳에서 하면 좋겠다는 등이었다. 더불어 ▲아시아 지역 MK들만 와서 너무 아쉽다.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 MK들도 함께 하면 좋겠다. ▲날짜를 12월 말이 아닌, 세계 MK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날로 해서 모두가 참여하도록 하면 좋겠다. ▲6년 만에 MK캠프에 왔다. 그 동안에 캠프가 없어서 많이 서운했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감선회 임원들과 강사진들은 마지막날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평가회를 가졌다. MK들이 함께 행복해 하는 모습을 통해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었으며 참석한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항공료 부담으로 인해 더 많은 MK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며 다음 캠프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한편, MK CAMP를 위해 여러 곳에서 후원했다. 우선 선교사상담센터(임학순 이사장/센터장 김화순 목사)에서 모든 참석자들에게 각각 200달러를 후원했고 동관한인교회(정성수 선교사)에서 1천만 원, 본부 선교국에서 1백만 원을 후원했으며 감리회세계선교사회에서도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했다. 
  <자료제공: 감리회세계선교사회>